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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굳이 주선미를 죽이지 않아도 된다며 윤병우는 판단을 내렸다.

이번 사건에 직접 참여한 일원이기도 하니.

만약 같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싶지 않은 이상 입 밖으로 드러 내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물며 윤도훈까지 거의 죽을 목숨이니 윤병우는 두려울 게 하나도 없었다.

이번 일을 마치고 난 뒤 주선미와 함께 한바탕 즐길 생각이다.

윤도훈이 ‘실종’되면서 그가 죽었는지 아니면 숨었는지 그는 알 길이 없다.

윤도훈에게 직접 복수를 할 수 없다면 그의 전 부인이었던 주선미한테 복수를 하는 것도 꽤 짜릿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윤 변호사님, 정말로 내 딸 죽이려는 겁니까?”

주선미는 믿어지지 않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니면요?”

윤병우는 험상궂게 웃으며 대답했다.

“애 아빠가 무조건 복수할 텐데, 두렵지도 않습니까? 보통 실력이 아니라고 하던데.”

주선미는 파르르 떨며 걱정한 기색이 역력한 채 물었다.

율이의 안전이 걱정돼서가 아니라 자기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일에 주선미도 직접 참여 했으니 윤도훈은 절대 자기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다.

그동안 윤도훈이 자기한테 손을 대지 않은 이유도 자기가 율이 생모라는 이유 하나 뿐이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다.

만약 윤병우가 율이를 죽이면 윤도훈은 반드시 미쳐 버릴 것이고 자기 또한 죽일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윤병우는 크게 웃으며 개의치 않아 했다.

“윤도훈이 복수를 한다고요? 참, 아직 모르나 보는데 윤도훈 걔 실종된 지 한참 됐어요. 죽지 않았다고 해도 절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건데요. 감히 맞서는 안 될 고수한테 미움을 사서 이미 폐인이 됐거든요. 하하.”

이에 주선미는 놀라더니 한시름을 놓게 되었다.

“그게 사실이에요?”

“네. 아니면 이진희 씨가 왜 율이를 직접 등하원 시키겠습니까?”

그 말을 듣고 난 주선미는 눈동자가 흔들리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없었다.

이때 율이가 눈을 깜빡이며 분노와 더불어 걱정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거짓말 하지 마! 우리 아빠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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