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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헬기부터 철수하시죠.”

별 다른 방법이 없는 두 사람이다.

일단은 귀대성의 말대로 무장 헬기부터 치울 수밖에 없다.

귀대성이 이처럼 날뛸 수 있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그 자신의 실력이 대단하기에.

경찰이든 군대든 아무리 겹겹이 포위한다고 한들 전혀 위협이 되지 않으니 말이다.

총 따위로 죽일 수 없을뿐더러 폭탄을 사용해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긴 도시 안이고 귀대성의 곁에는 인질까지 있다.

설령 폭탄까지 동원한다고 한들 쓸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한다.

삽시간에 무현진도 하서준도 뭐라고 할 말이 없어졌다.

이천수, 서지현 그리고 이원은 점점 더 조급해지고 그와 반대로 이천강, 이은정 그리고 허씨 부녀, 현숙애와 조현인은 기뻐해 마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그때 귀대성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한껏 조롱하는 말투로.

“저기 고위층 양반들,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고작 둘이 날 어찌할 수 있을 것 같나?”

“윤도훈 그놈이랑 사적인 원한이니 끼어들지 마시게.”

“처자식도 버리고 간 놈도 있는데, 당신들이 왜 난리야?”

그 말에 무현진과 하서준은 얼굴이 한껏 어두워졌다.

그 말을 들은 다른 이들도 또다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뭔가 사단이 날 것 같아.”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을 건드린 것 같아. 윤도훈 씨가.”

“설마 이미 도운시를 떠난 건 아니겠지?”

“그럴 수도 있어. 그렇지 않고 서는 이렇게까지 난리를 피우고 있는데 이미 나타나도 열두 번이나 나타났을 분인데.”

바로 이때 이은정이 침을 뱉었다.

그러더니 윤도훈의 편을 들고 있던 동기현을 향해 피식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저기요. 동기현 씨, 윤도훈이 아직 도운시에 있다고 해도 절대 나오지 못할 거예요. 폐인이 된 놈이 살고 싶으면 쥐새끼처럼 숨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허시연도 이를 갈며 덧붙였다.

“처자식 버리고 간 못난 놈이라. 참, 이런 남자를 남편으로 아빠로 둔 저 두 사람이 안타깝네요.”

윤도훈과 평소에 사이가 두터웠던 이들은 뭐라고 반박하고 싶었으나 말 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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