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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윤도훈은 미친 듯이 웃고 난 뒤 주동적으로 달려들었다.

이를 악문 채 하늘을 찌를 듯한 기운을 내뿜으며.

그 순간 윤도훈은 더 이상 두려울 게 없었다.

상대에게 받았던 수모를 그대로 아니, 배로 돌려줄 생각뿐이다.

“내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

달려드는 그를 보고 귀대성은 얼굴은 험상궂어졌다.

온몸에 기혈을 용솟음치면서 피로 물든 진기를 뿜어냈다.

그 또한 온신의 힘을 다해 윤도훈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펑펑펑-

경지를 뛰어넘은 그들만의 전투가 벌어졌다.

두 강자가 맞설 때마다 뒤따른 소리는 천지를 뒤흔들 듯했다.

방송국 아래서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도훈이가 싸우고 있는 거야?”

걱정이 가득한 채 이천수가 물었다.

“저에게 있어서 매형이 어떤 사람인지 매형도 잘 알고 계시죠?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주세요.”

이원 또한 표정이 엄숙하기 그지없다.

“도훈아, 꼭 살아 남아야 한다. 우리 진희도 율이도 다 같이 무사하게 돌아와야 한다.”

장모인 서지현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간곡하게 기도했다.

현숙애도 놀라기는 매한가지이다.

“저놈이 저렇게까지 할지는 몰랐네.”

그러자 조현인이 입을 삐쭉거렸다.

“지난번에 귀대성이 그러지 않았어요? 윤도훈 같은 놈은 한 방에 죽인다고. 근데 왜 막상막하로 들리죠?”

“걱정하지 마세요. 윤도훈은 반드시 죽게 되어 있거든요. 아주 비참하고 처량하게.”

독을 품은 허시연은 악랄하게 말했다.

“맞아요. 우린 그냥 가만히 구경만 하면 돼요.”

이은정도 맞장구를 치며 잔뜩 기대한 얼굴이다.

한편, 고씨 가문의 집사는 둔탁한 소리를 들으며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가주, 옥상에서 큰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민기는 그 고식을 듣자 의문을 드러냈다.

“그래?”

이윽고 그는 고태형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그리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요.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난 것 같네요. 귀대성 그 사람 말이에요.”

고씨 가문의 옛 가주였던 고태형은 그 말에 눈빛이 번쩍였다.

“설마 윤도훈이 정말로 누굴 데리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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