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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만약 두 사람 모두 자기 단전을 꺼내 비교해 본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초급 경지 강자의 단전과 일반 단전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단결 경지 강자로서 귀대성은 이미 고체 형태의 단전을 만들어 냈다.

그 단전의 구조는 마치 달걀과 비슷하다.

단전 겉면만 고체일 뿐 안쪽은 여전히 액체 상태라는 것.

하지만 윤도훈의 단전은 다르다.

단전 중심으로 가까워질수록 더더욱 단단하게 느껴지니 말이다.

‘외유내강'과 ‘내유외강'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윤도훈도 같은 경지가 된다면 그의 단전은 지금보다 훨씬 더 단단해질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완벽한 초급이 아닌가 싶다.

초급 후기의 능력으로 단결 강자인 자기를 억누르는 것을 보고 귀대성은 문뜩 이러한 생각이 떠올랐다.

“뭐라는 거야! 완벽이고 뭐고 너만 죽이면 그만이야.”

그러면서 윤도훈은 또다시 귀대성을 향해 공격을 더해갔다.

“네가 날 죽이겠다고?”

“꿈 깨!”

귀대성은 피가 섞여 있는 침을 ‘퉤’하고 뱉었다.

지금 귀대성의 얼굴은 더없이 험악하다.

쏴쏴쏴-

18개의 귀패가 공중으로 떠올라 귀대성의 머리 위에 맴돌고 있다.

그와 더불어 사악한 기운이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처량한 비명 소리, 고막을 찌르는 듯한 웃음소리 그리고 아이의 울음소리까지 옥상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에 윤도훈은 바로 얼굴이 어두워졌다.

두 눈으로 용의 기운을 돌려보니 무수한 영혼의 그림자가 보였다.

귀대성이 떠올린 귀패에서.

형체와 크기로 보아서는 어린아이의 악령이 분명했다.

즉, 죽은 이들이 아이란 말이다.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서 저승에서 편히 쉬지도 못한 채 이용을 당하고 있다.

귀패에 갇혀 사람을 헤치는 악령으로.

이에 윤도훈은 순간 화가 훨훨 타올랐다.

귀대성에 대한 노여움도 극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난폭하고 잔인한 괴물이니 말이다.

그와 더불어 이런 사람을 절대 살려두면 안 된다는 생각이 깊어져 갔다.

“얘들아, 어서 공격하거라.”

“저자의 영혼을 갈기갈기 찢어서 나눠 먹거라.”

귀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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