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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누구나 한 번쯤은 시선을 멈출 법한 미모의 소유자.

이진희와 같은 절세미인을 곁에 둔 윤도훈이라 할지라도 저도 모르게 눈앞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안색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차갑고 도도한 것이 누가 빚이라도 진 것처럼.

거만한 모습과 더불어 모든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자태까지 보였다.

“할아버지, 아버지.”

고향기는 나오자마자 고태형과 고민기를 불렀다.

“그래. 앉거라.”

고태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윤도훈의 옆자리를 가리켰다.

그쪽에 앉으라고.

이때 고민기는 웃으며 윤도훈에게 소개해 주었다.

“제 딸인데, 이름은 고향기예요. 나이도 비슷한 것 같은데 얘기 나눠보시죠.”

말하면서 그는 고향기에게 고개를 돌렸다.

“어서 술 따라드리지 않고 뭐 하는 것이냐.”

고향기는 인상을 찌푸리며 마지못해 술병을 들어 윤도훈의 술잔에 따르기 시작했다.

윤도훈은 그런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초급 후기 고수? 나랑 같은 경지?’

윤도훈이 자기를 쳐다보고 있음을 느끼고 고향기는 순간 얼굴이 더더욱 차가워졌다.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내면서.

“아빠, 저 예쁜 이모 기분 나빠 보여요.”

율이가 고개를 내밀고 고향기를 보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어른처럼.

그렇게 고민기는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면서 함께 밥을 먹더니 급하게 말머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뭐 좀 여쭤봐도 될까요?”

그러자 윤도훈은 의혹이 가득한 눈으로 고민기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든지 물어보시죠.”

“윤 선생님과 같은 실력과 배경을 지니신 분이 왜 이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들어갔는지 궁금합니다. 이씨 가문은 도운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건 맞으나 큰 역할은 없거든요.”

이에 윤도훈은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 마누라가 하도 예뻐서요. 그리고 데릴사위도 마음에 들고요.”

그러한 대답에 다들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하나 같이 이상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보고 있다.

‘데릴사위가 마음에 들어?’

‘그래. 사람마다 취미가 다를 수 있지.’

“이진희 씨요? 허허.”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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