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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주선미는 부모님 주정은과 조미란을 집으로 초대했다.

한 가족이 식탁을 둘러싸고 앉아 축배를 기울이고 있다.

“아빠, 엄마, 자, 우리 한잔해요. 윤도훈 그놈이 드디어 끝장난 것을 위하여!”

주선미가 먼저 술잔을 높이 들었다.

어젯밤, 온 도시가 떠들썩했으니 도운시 시민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다.

주선미 일가족 역시 귀대성이 윤도훈에게 복수하려고 찾아온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윤도훈이 마지막 몇 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보지 못했다.

그 뒤로 있었던 일에 대해 무현진과 하서준이 소식을 막아버렸기에 일반 시민은 후속을 모른다.

하지만 주선미에게 있어서 윤도훈은 무조건 끝장난 것이기에 축배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윤병우에게 들은 바가 있기에 더더욱 확신이 들었다.

윤도훈이 귀대성에게 맞아 폐인이 되었다는 것.

당연히 죽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 윤도훈 그놈 내가 언젠가 그렇게 될 줄 알았어! 걔 아니었으면 우리 딸 이미 좋은 남자 찾아서 시집갔을 건데.”

술잔을 깨끗하게 비우며 주정은 발개진 얼굴로 말했다.

조미란도 차갑게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맞아! 양심 없는 놈, 주제 파악 못 하는 놈, 우리 딸이 기회를 준다는 데도 소중히 여기지도 않고 말이야. 그놈 아니었으면 우리 선미랑 유현이가 헤어질 일도 없었을 건데.”

“선미야, 아빠 친구가 목재 공장을 운영하는데, 그 집 아들이 이혼한 지 얼마 안 된다고 그랬어. 한번 만나볼래?”

주정은이 먼저 물었고 이에 뒤질셍라 조미란도 소개하기 시작했다.

“엄마 친구 조카도 아직 총각이야. 젊고 돈도 많아. 나중에 엄마랑 그 집으로 놀러 가자. 이게 다 윤도훈 그놈 때문이야. 네가 윤도훈 전처라는 말을 듣고 도운시에서 좀 잘 나가는 사람들이 감히 다가오지도 못했잖아. 윤도훈 그놈한테 쩔쩔매느라. 근데 인제 다 끝났어. 어차피 이미 죽었으니, 말이야. 우리 딸, 이제 당당하게 재벌로 시집가도 되겠네? 하하하...”

윤도훈이 ‘살아’있을 때, 주정은과 조미란은 주선미와 함께 어떻게든 윤도훈을 다시 찾아오려고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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