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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수도권 강양시 공항.

공항 안에서 영도국 사람으로 보이는 이들이 걸어 나왔다. 평범한 관광객처럼.

앞장선 한 남자는 마흔 살 안팎으로 보인다.

포니테일을 땋고 점잖고 예의 바르게 보이며 웃음까지 띠고 있다.

다만 눈 밑 깊은 곳에 가끔 찾아볼 수 없는 음산한 기운이 스쳐 지나가곤 한다.

공항을 떠나 차에 오른 뒤 이들은 도운시로 가려고 했지만 소식을 접하게 된다.

“사모 타구야, 야마다 타로를 죽인 놈이 곧 수도권으로 온다고요?”

“거참, 잘됐네요. 빌어먹을 염하국 놈 저승으로 보내달라고 신이 돕고 있는 것 같네요.”

미야모토가 험상궂은 모습으로 말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포드 랩터 픽업 한 대가 도운시로 막 진입하다가 역시 잠깐 멈춰 서더니 강양시를 향해 계속 달려갔다.

차 안에 남자와 여자, 두 명의 백인이 앉아 있다.

남자는 몸매가 호리호리하고 시종일관 매혹적인 웃음을 띠고 있다.

그리고 여자가 운전을 하고 있는데 마치 확대판의 바비 인형처럼 예쁘게 생겼다.

이 두 사람은 바로 히드 조직이 이번에 윤도훈을 암살하려고 파견한 루시퍼와 레드 퀸이다.

그 중 루시퍼는 국제 다크 세계 사신 랭킹 1위이고 레드 퀸은 4위이다.

둘 다 다크 세계에 있었고 간담이 서늘한 존재였으며 단 한 번도 미션에 실패한 적이 없다.

무릇 그들이 노리는 목표는 절대 살아남을 리가 없을 정도로.

이로써 이번 히드 조직이 윤도훈을 죽여 흑단테와 하데스의 복수를 이루겠다는 그 결심을 알 수 있다.

“자기야, 윤도훈 하나를 죽이는데 우리 둘이나 보내고 이건 좀 너무 오버 아니야?

레드 퀸이 차를 몰면서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

루시퍼는 타로를 가지고 놀며 사악한 미소와 더불어 차가운 기운을 떠올렸다.

“흑단테와 하데스, 그리고 영도의 고수 두 명까지 해치운 사람이다.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소리니 너무 얕보지 말자.”

그 말에 레그 퀸은 간드러지게 웃었다.

“아무리 대단해 보았자, 자기보다 대단하겠어? 자기는 무려 신적 경지 강자인데.”

“염하국이 무슨 해외 고용병이나 킬러들의 금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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