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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맞아! 아직 날 마음에 두고 있는 게 분명해!’

‘이 상황에서도 날 죽이지 못하고 있잖아.’

“꺼져! 앞으로 다시는 도운시에 나타나지 마!”

윤도훈은 주선미를 노려보며 한 글자씩 뱉었다.

“다시는 내 앞에 얼씬거리지 마! 율이 앞에도 다시는! 내 눈에 띄게 되는 그날이 네 제삿날이 될 테니!”

말을 마치고 윤도훈은 크게 콧방귀를 뀌었다.

순간 공포스러운 기운이 갑자기 그의 몸을 뚫고 나와 사방팔방으로 가득 퍼졌다.

펑펑펑-

우렁찬 소리와 함께 무수한 가전제품 그리고 가구들이 그 기운에 의해 가루가 되어 버렸다.

주선미 일가족은 윤도훈의 무서운 기세를 느끼고 숨이 멈추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할게! 당장 도운시에서 떠날게!”

또 화날세라 주정은은 얼른 대답했다.

조미란 역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당장 떠날게. 내일이면 도운시에 우리 없을거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테니 제발 흥분 하지마.”

윤도훈은 지금 차가운 눈빛으로 주선미를 바라보고 있을 뿐.

주선미의 입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주선미의 눈빛에는 불쾌감과 원한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윤도훈의 불안정한 정서와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에 살이 떨려 쉽게도발할 수 없었다.

“알았어... 떠날게... 율이 볼 면목도 인제 없어.”

“걱정하지 마.”

주선미는 입술을 깨물고 불쌍한 기색을 드러냈다.

비할 데 없이 혐오스럽게 주선미를 노려보고서 윤도훈은 창문을 깨고 나섰다.

“휴.”

떠나는 윤도훈의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주정은과 조미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수라장이 된 집안에 여기저기 파편이 널려 있는 걸 보고 두려움이 밀려왔다.

주선미는 바닥에 주저앉아 이를 갈았다.

“윤도훈, 어디 한 번 두고 봐!”

...

다음 날 오전.

윤도훈은 율이와 이진희를 위해 업그레이드된 ‘진살부’를 여러 개 준비해 주고 나서야 직접 차를 몰고 길을 떠났다.

그의 목적지는 수도원 강양시이다.

지금의 윤도훈은 일격의 힘으로 결단 강자를 위협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가 이진희와 율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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