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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진철의 말을 듣고 난 뒤 허씨 가문 사람들은 저마다 놀라워 마지 못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모습으로 진철을 바라보며 어안이 벙벙해졌다.

“할아버지,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윤도훈 하나로 우리 가문에 피바람이 분다고요?”

허씨 가문의 3대 핵심 자제가 화가 잔뜩 얼굴로 물었다.

“그게 말이에요! 아무리 실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그 정도로 미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게다가 승재도 이미 도망갔겠다 뭘 어찌한다는 건데요?”

허승재의 어머니인 배정옥이 이를 갈며 물었다.

잇따라 날아오는 질문에 진철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가 먼저 성의를 보여야 한다. 아니면 화가 난 윤도훈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너희들이 모를 수도 있는데 윤도훈 그자한테는 염하용패가 있어. 염하용패가 무엇인지 다들 알 것 아니냐. 무한한 반격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거. 일단 윤도훈을 비롯한 그의 가족을 건들 시에는 설령 윤도훈이 그 사람들을 죽인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죗값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야. 이제 알겠느냐? 우리 가문에서 정권 그리고 군사에서 모든 힘을 동원한다고 해도 규칙대로 라면 절대 윤도훈을 법정에 세울 수 없어.”

그 말은 들은 이들의 얼굴에는 의아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우리 가문에도 고수가 많잖아요. 지연이도 인제 종사 경지를 돌파했고요.”

어떤 이가 달갑지 않아 하며 말했다.

“윤도훈 혼자서 여기에 있는 모든 고수를 죽일 수 있어요. 저도 물론 포함되어 있고요.”

이때 지연이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삽시간에 분위기는 더없이 침울해졌고 다들 얼굴이 더할 나위 없이 보기 흉했다.

한참 지나서 진철이 무거운 소리로 입을 열었다.

“대외로 즉시 공고를 내거라. 허씨 가문에서 허승재를 내쫓았다고. 그리고 승재가 그동안 했던 모든 위법행위를 정리해서 수도원 경찰서로 보내거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로 승재에게 수배령이 떨어지게끔.”

갑작스러운 말에 허안강과 배정옥은 순간 사색이 되어버렸다.

“아버님! 꼭 이렇게까지 하셔야 하는 겁니까?”

배정옥이 처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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