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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윤도훈이 어마어마한 세력을 등에 업고 있음을 고태형은 확신했다.

어쩌면 상고 윤씨 가문보다 더더욱 강한 세력일 지도 모른다면서.

고향기와 윤도훈이 혼인 관계를 맺게 된다면 이는 고씨 가문에게 있어서 더할 나위없이 좋은 일이다.

마침 ‘데일 사위’가 좋다는 윤도훈의 말을 듣고 고태형은 그러한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

고향기와 윤도훈을 한 쌍으로 맺으려는 것.

도운시에서 고씨 가문은 상류 계층에 속하지만, 고대 무림 세가에서는 바닥이나 바름없다.

이대로 변함없이 쭉 가게 된다면 고대 무림 연합회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이는 배일에 싸인 윤도훈의 배후 세력에 고민기와 고태형이 혹 간 이유이기도 하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고향기는 표정이 잔뜩 상기되었다.

윤도훈 역시 식은땀을 흘리더니 곧 정색하며 또박또박 운을 떼기 시작했다.

“뭔가 잘못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이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들어간 이유는 오직 ‘진희’ 하나 만을 위해서예요. 저에게 있어서 고씨 가문도 이씨 가문도 다 똑같거든요. 진희를 좋아해서 데릴사위로 들어간 것이지 그로 인해 무엇인가 얻으려고 들어간 것이 아니에요. 하물며 저와 고향기 씨는 완전히 초면인데, 외람되지만 좀 실수하신 것 같네요.”

‘송장헌인줄... 왜 다 나랑 결혼했으면 하는 거지?’

‘이 놈의 매력이 문제야.’

진지하기 그지없는 윤도훈의 말에 고민기와 고태형은 멋쩍기 그지없어 어안이 벙벙해졌다.

어느 한 재벌 2세가 그랬듯이, 그는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 상대가 자기보다 돈이 많은지 아닌지 따지지 않는다고 했다.

왜냐하면 아무리 많아 봤자 자기만큼 없을 테니.

윤도훈도 이와 같은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자신만으로도 그 역량이 충분하니 굳이 다른 가문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

그 말인즉슨, 고씨 가문이 이씨 가문보다 대단하다고 한들 윤도훈에게 똑같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사과드릴게요. 향기랑 나이도 비슷해 보이는데, 친구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고민기는 헛기침을 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풀려고 했다.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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