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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지금껏 말한 이유는 단 하나다.

윤도훈이 고씨 가문을 대표해서 시합에 참석했으면 하는 것.

그들이 보기엔 윤도훈은 스스로 강력한 배경을 지니고 있으나 홀로 밖으로 나와 수련하고 있기에 산수의 신분으로 참석할 것 같지 않았다.

은둔 가문의 제자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에 대해서도 윤도훈이 별 다른 감흥을 느끼지 않으리라 확신했다.

그리고 지금 윤도훈의 답을 들어보니 과연 그러했다.

어린 나이에 초급 중기에 이른 것을 보아 타고난 재질이 고향기보다는 못하겠지만, 그 나이치고는 걸출한 성과다.

만약 고씨 가문의 명의로 참석한다면 아마 이번 테스트를 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향기와 함께 손잡고 테스트를 본다면 고씨 가문의 자격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민기의 질문에 윤도훈은 웃기만 하고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 그의 반응에 고민기는 한참 침묵하더니 이를 악물었다.

이윽고 그는 윤도훈을 향해 손가락 세 개를 내밀며 말했다.

“30%! 만약 우리 가문을 대표하여 시합에 참석하신다면 수련 자원을 받는 대로 30% 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좀 솔깃하실까요?”

“그러실래요?”

윤도훈은 마침내 구미가 당기는 듯 의미심장하게 고민기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때 고향기가 언짢아하며 말을 끊어버렸다.

“왜 30%나 주신다는 거예요? 저 사람이 간다고 한들 달라지는 없어요. 게다가 무슨 귀패문인가 하는 고수 손에 크게 다쳤다면서요. 한번 겨뤄보자고 했었을 때도 그럴 용기조차 없다고 한 사람이라고요. 시합 참석 인원도 제한되어 있는데, 이건 낭비나 다름없는 선택이라고요. 아버지!”

윤도훈에 대해 무척이나 언짢은 고향기이다.

능력 하나 없이 집안 배경만 믿고 강한 척하지만 실은 위험한 상황에서 쥐처럼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인간으로 보고 있다.

“고향기, 그 입 좀 다물지 못해!”

고태형은 옛 가주의 위엄을 내세우며 고향기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이윽고 표정이 180도로 변하면서 윤도훈을 향해 미소를 머금은 채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저희 측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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