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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노차빈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수찬도 옆에서 놀라워 마지못하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게 말입니다. 정공으로 들어가지 않은 게 다행이지 아니면 우리도 맞아 죽었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윤도훈을 죽이겠다고 내내 머리를 쥐어짰었던 두 사람.

인제와 생각해 보니 두려움이 밀려들었다.

“회장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저런 놈을 우리가 어떻게 죽입니까?”

옆에 있는 다른 수하가 걱정한 기색이 역력한 채 물었다.

그 말에 노차빈은 바로 수하를 때려 버렸다.

“죽이긴 뭘 죽여! 다 같이 죽자는 거야? 그만둬.”

그러면서 헛기침을 하더니 제법 진지한 모습으로 덧붙였다.

“물론, 그놈이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니야. 살인도 일종의 예술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윤도훈 그자의 실력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난 얼마든지 그를 죽일 수 있어. 다만 지난번 나랑 수찬이가 중독되었을 때 우릴 살려준 은혜에 가만히 있는 것뿐이지. 킬러라고 한들 은혜와 원수는 똑바로 정리해야 하지 않겠어? 맞지?”

그러자 수찬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역시 회장님.”

“회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죽이지 않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번 살려 둡시다.”

수하들이 연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때 차수빈은 또다시 헛기침을 하더니 말투까지 달라졌다.

다크 웹에서 업무를 맡고 있는 수하에게 물었다.

“바이러스, 최근 들어온 거 있어?”

별명이 ‘바이러스’인 수하는 고개를 끄덕였으나 망설이는 모습이다.

“있긴 하나 암살이 아닙니다. 물건 배달하는 일인데 우린 뒤에서 지켜주기만 하면 됩니다. 요즘에 새 업무도 없고 해서 일단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차수빈은 벌컥 화를 냈다.

“뭐? 우리가 뭐 하는 조직인 지 몰라? 우린 킬러지 경호원이 아니라고. 우리가 무슨 배달원이야? 값 떨어지게 뭐 하는 짓이야?”

“그러게 말입니다. 맡을 걸 맡아야지 뭐 하는 겁니까? 최고로 잘나가던 고용병 조직 ‘파이어’의 에이스들인데 이런 것까지 해야 합니까? 우리가 아니라 배달원이 해야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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