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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귀를 찌르는 듯한 귀대성의 협박 소리.

이윽고 귀대성은 갑자기 험상궂고 크게 웃기 시작했다.

“참, 내 얼굴 잘 보이게 똑바로 찍어!”

“네. 시키는 대로 잘하겠습니다.”

섬뜩하기 그지없는 직장 동료를 시체를 보고서 생방송 책임자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행여나 자기도 똑같이 당할까 봐.

다른 이들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 누구도 감히 귀대성의 명령을 어기는 행동을 할 수 없었다.

...

도운시 어느 한 거리에서.

파라이버시가 확보된 승합차에 윤병우와 수하들이 타 있다.

그들은 아직도 두려움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윤병우는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허승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됐어? 윤도훈 그놈 딸은 죽었어? 이진희는 언제쯤 데리고 올래?”

연결되자마자 허승재의 잇따른 질문이 고막을 찔러왔다.

좋은 소식을 듣고 싶어 안달 난 모습으로.

허승재는 심지어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께 윤도훈의 상황에 대해 알릴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

이미 폐인이 된 몸이니 더 이상 윤도훈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리고 윤병우가 이진희를 데리고 오면 마음껏 즐길 생각이었다.

남자구실을 할 수 없는 몸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집념을 푸려고 했다.

그러나 기대에 찬 허승재와 달리 수화기 너머 침묵만이 흘러왔다.

윤병우는 머뭇거리다가 벌벌 떠는 소리로 겨우 내뱉었다.

“승재 도련님, 죄송합니다만 실패했습니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습니다.”

이에 허승재는 순간 얼굴이 확 달라졌다.

이윽고 그는 차갑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캐묻기 시작했다.

“뭐? 또 망친 거야? 이게 벌써 몇 번째야! 내가 너한테 준 돈이 얼만데 넌 대체 뭐하는 놈이야? 너부터 죽여줄까? 그래야 정신 차리겠어?”

그러자 윤병우는 벌벌 떨며 계속 변명했다.

“그게 아니라 윤도훈 그놈 딸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그놈 딸 역시 무서운 존재였단 말입니다. 그 어린 계집애가 글쎄 제가 데리고 간 화경 강자를 한 방에 죽였지 뭡니까. 눈치껏 빨리 도망쳐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 또한 죽을 뻔했다고요.”

“뭐라고? 윤도훈 딸이 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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