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42화

마지막 한 방울의 영천이 영기가 되면서 수련의 끝을 알린다.

윤도훈은 마침내 두 눈을 뜨고 용혼소울링도 멈추었다.

그는 지금 느끼고 있다.

아랫배에 거의 고체 형태로 응집된 단전이 생겨났다는 것을.

초급 경지 중기의 액체 단전이 물 풍선에서 수은으로 변한 것과 같다면.

지금은 수은에서 끈적한 고체 형태로 변한 것과 같다.

어쩌면 완벽한 고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육신의 강도도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몸속의 경맥이 넓어졌을뿐더러 단단하고 질겨졌다.

경맥 속에서 흐르고 있는 진기 또한 거침없이 용솟음치는 강물처럼 흐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달라진 몸을 느끼며 윤도훈을 두 눈을 반짝였다.

몸 속에 거대한 용이 태어난 듯 무궁무진한 힘이 느껴진다.

‘이런 느낌 처음이야. 초급 중기에서 초급 후기로 올라갔을 뿐인데 이런 느낌이 있다니. 같은 경지가 아닌 것만 같아.’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한 번 느껴보았다.

지금의 실력으로 예전의 자기를 얼마든지 죽일 수만 있을 것 같았다.

‘아쉬운 게 있다면 경지를 돌파하지 못한 것인데. 지금의 실력으로 귀대성은 죽일 수 있을까?’

‘그래도 전보다는 훨씬 났겠지?’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윤도훈을 훌쩍 날아올랐다.

단번에 10미터 높이로 올라가 돌로 된 우물 덮개를 들이박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마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두워진 하늘을 바라보며 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율이! 우리 율이 데리러 가야 하는데!”

아침 일찍 와서 하루 만에 수련을 끝내면 시간이 넉넉할 줄 알았다.

단숨에 늦은 밤까지 수련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핸드폰을 꺼내 들어 시간을 한 번 보았는데.

윤도훈은 그만 두 눈을 부릅뜨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뭐? 벌써 3일이나 지났다고?”

“그럼, 지금이...”

당황할 틈도 없이 윤도훈은 바로 도운시로 달려갔다. 지금껏 살면서 가장 빠른 속도로.

우물 안에서 수련하는 동안 시간이 흐르는 줄 몰랐으나 이건 좀 오버인 듯싶었다.

무려 3일이나 지났으니.

며칠 동안 아빠를 보지 못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