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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무력함이 들면서 윤도훈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귀대성이 착지하고 나서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 또한 놀라워 마지 못한 얼굴이다.

얼굴에는 아픈 듯한 모습이 살짝만 그려졌다.

대지맥동에 전력을 다한 공격을 더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얼마 입지 않았다.

“같은 경지가 아닌데도 감히 날 공격할 수 있다니.”

귀대성은 놀라움과 동시에 험상궂게 웃었다.

“좋아! 앞으로 점점 재미있을 것 같구나. 너 같은 천재를 죽이는 게 내 취미라고 했지. 아주 좋은 사냥감이야.”

말을 마치고 음침한 바람과 살이 떨리는 웃음소리를 내며 귀대성은 바로 핏빛 잔영으로 변해 윤도훈을 죽이려 했다.

윤도훈은 크게 소리치며 어디 한 번 끝까지 싸울 작정이었다.

복부 쪽에 피 자국이 보이면서 윤도훈은 귀대성의 공격으로 또다시 날아가 버렸다.

절대적인 실력 차이 앞에서 노력은 이처럼 부질없는 짓이 되어 버린다.

“와.”

땅에 떨어진 윤도훈은 미친 듯이 피를 뿜어냈다.

물론 그중에 일부 장기 찌꺼기도 섞여 있다.

그뿐만 아니라 콧구멍, 귓구멍에서도 피가 흘러나왔다.

결단 경지 강자의 공격이라 만만치가 않았다.

첫 번째 공격에 중상을 입고 두 번째 공격에 거의 죽을 것만 같았다.

오장육부가 모두 자리를 옮기고 온몸에 경맥도 거의 끊긴 듯했다.

심지어 진기까지 진동으로 모조리 흩어져 버린 것 같았다.

“어라? 아직도 살아 있어?”

귀대성은 윤도훈이 아직 죽지 않은 것을 보고 다소 놀라웠다.

하지만 곧 개의치 않아 하며 잔인하게 웃었다.

“그럼, 한 번 더 공격하면 되겠네? 그렇지?”

말하면서 귀대성은 한 걸음씩 천천히 다가갔다. 내디디는 걸음과 더불어 두 눈에 베인 살의는 점점 짙어가면서.

손바닥에 혈색 진기가 점점 용솟음치고 있다.

윤도훈은 가만히 주저앉은 채 이를 악물며 두 눈에는 절망이 가득했다.

한 대만 더 맞으면 틀림없이 죽게 된다는 걸 윤도훈 자신도 잘 알고 있다.

‘허허, 나 오늘 죽는 거야?’

‘우리 율이 저주도 풀지 못했는데.’

‘부모님 원수도 갚지 못했고.’

‘아직 하지 못한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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