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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그 어떤 고용병도 염하국에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고 하던데... 이제 와 보니 알 것 같아.”

노차빈은 달갑지 않아 하며 결연의 뜻을 보였다.

“날 죽이라고! 우리 회장님 건드리지 마!”

“닥쳐! 우리 애 말고 날 죽여! 내가 두목이야!”

수찬과 노차빈은 서로 자기를 죽이라며 제법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윤도훈은 입가에 헛웃음이 일었다.

‘와, 애들봐라, 지들이 무슨 영웅인 줄 아나.’

탁탁-

윤도훈은 두 사람을 향해 각각 한 대씩 귀싸대기를 날리며 하찮다는 듯한 눈빛과 함께 입을 열었다.

“이번엔 내가 눈 감아 주는 데 다음은 없어. 당장 꺼져!”

수많은 이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보는 앞에서 두 사람을 죽인다는 건 사실 좀 그러하다.

게다가 왠지 모르게 멍청한 두 킬러에 대해 살의가 깊지도 않았다.

윤도훈의 말을 듣고 두 사람은 멍하니 넋을 놓았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기에.

두 사람을 순순히 보내줄 것이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못 한 표정이다.

“왜? 넌 왜 괜찮은데? 너도 분명히 먹었잖아!”

“나도 수찬이도 네가 먹은 그 독약 맛봤다가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 근데 X발 넌 왜 아무런 문제도 없냐고!”

‘그냥 순순히 가지 왜 따지고 난리야.’

윤도훈은 어이가 없어서 두 사람을 멀리 차버렸다.

“이런 바보들...내가 먹어서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해서 너희들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니? 인제 알겠어? 그럴 수 없다는 거? 그 수준으로 날 죽일 생각하지 말고 좀 더 혹독한 훈련을 하고 나서 다시 찾아오든지 해.”

말을 마치고 윤도훈은 율이의 손을 다시 잡았다.

넋을 잃고 서 있는 송은설과 현이를 향해 웃으면서 말이다.

“그만 가죠. 저기로 가서 놉시다.”

그 말에 정신을 되찾으며 송은설은 얼굴이 약간 달아올라 어색함도 살짝 베어 있었다.

맑고 투명한 두 눈에는 의문이 가득해 보였다.

“조금 전에 기어이 내 김치찌개 마신 것도 내 손을 잡은 것도 모두 해독해 주려고 그런 거예요?”

피가 미친 듯이 뿜어나오고 온몸을 떨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서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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