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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정말이죠? 손에 장을 지진다고 했습니다.”

윤도훈의 얼굴에는 나쁜 웃음이 떠오르면서 진은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주시죠. 지금 당장 산산조각내서 보여 줄게요. 가짜 다이아몬드는 살짝만 움켜쥐어도 깨지게 되어 있어요.”

진은우는 콧방귀를 뀌며 불쾌한 모습이 가득했다.

“그래! 맨손으로 어떻게 다이아몬드를 깨뜨려보는지 한 번 보자.”

말하면서 박스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꺼내 당당한 모습으로 윤도훈에게 건네주었다.

주위 사람들도 잇따라 부추기 시작했다.

진은우의 화려한 모습에 홀딱 넘어가 버린 이들은 더더욱 그의 편에 서기 바빴다.

뚱뚱하고 볼 폼이 하나 없는 진은우일지라도 그의 몸에 걸려있는 스포츠카 차키와 명품 시계만으로도 충분했다.

“어디 한 번 해 봐요. 할 수 있겠어요?”

“그럴만한 실력이 없으면 겸손하게 살아야지 가짜라고 우겨대면 어떡해요?”

“정말로 깨뜨리라고 줄 줄은 몰랐겠지?”

“속으로 얼마나 긴장될까?”

그러나 바로 이때 누군가가 소리를 냈다.

“서 대사님? 보석 감별 대사 서순재 대사님 아니십니까?”

소리에 따라 시선을 돌려보니 60세로 보이는 노인이 8, 9살 되는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누군가가 보석 감별 대사인 서순재를 알아보고 오두방정을 떤 것이다.

“정말이네.”

“손자분 데리고 외출하신 모양이네요? 너무 반갑습니다.”

“보석 감별 대사님께 얼른 이 푸른 다이아몬드를 문의해 보세요.”

많은 이들이 서순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요즘 플랫폼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면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서순재?”

푸른 다이아몬드를 윤도훈에게 건네려던 진은우는 서순재을 보자마자 두 눈이 밝아졌다.

진은우 또한 보석 감별 대사인 서순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어 마음이 움직였다.

이윽고 진은우는 윤도훈을 경멸하면서 바라보더니 피식 웃기까지했다.

“됐어! 너 같은 놈은 만질 자격도 없어. 전문가도 있으니 진짜인지 아닌지 저분께 감정을 받아보자고.”

말하면서 진은우는 푸른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들도 서순재를 향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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