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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아빠, 우리 뒤에 있던 차 강에 빠졌어요.”

율이는 뒷좌석에 기대어 앉아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그러자 윤도훈은 허허 웃더니 그제야 천천히 차를 한쪽에 세웠다.

“율이는 차에서 아빠 기다리고 있어. 아빠 한 번 보고 올게.”

“구급차 불러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율이는 착한 마음으로 묻고 있는 것 같지만 굴러가는 두 눈을 보노라니 어리지만 당찬 모습을 보인다.

왠지 모르게 그들을 쫓아오고 있던 차가 사고 나서 고소해하는 듯해 보였다.

끊임없이 그들을 향해 경적을 울렸던 것이라 율이도 제법 짜증이 났었다.

윤도훈은 차에서 내려 가드레일 쪽으로 다가왔는데 물속에서 텀벙거리는 모습이 보이더니 곧이어 두 사람의 모습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중 한 명이 수찬임을 확인하고 윤도훈은 눈빛이 번쩍거렸다.

지난번 주구남을 죽이려고 이천강이 불러들인 킬러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옆에는 웬 낯선 청년 한 명도 함께하고 있다.

윤도훈은 콧방귀를 뀌며 그들을 처리할지 말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때 낯선 청년이 헤엄쳐 오면서 윤도훈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말투도 표정도 무척이나 초조한 것으로 살짝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X발! 너 안 들려? 귀먹었어?”

“네 차에 폭탄 있었다고 폭탄!”

“아이는? 왜 혼자 내려오고 지랄이야? 아이는!”

“당장 차에서 데리고 나와.”

‘뭐지?’

윤도훈은 의문이 가득한 얼굴로 청년을 보고 있다.

‘나를 죽이려고 한 거 아니었어? 근데 왜 쫓아와서 알려주기까지 하는 거지?’

“이거 그러는 거야? 이미 해제했고 아무런 문제도 없어.”

“좋은 뜻으로 그런 건지 몰랐어. 미안.”

윤도훈은 이미 해제한 폭탄을 들고 청년 앞에서 흔들거리더니 미안해하며 말했다.

상대는 좋은 마음으로 알려주기 위함이었는데 오해가 생기게 될 줄은 몰랐다.

강에 빠뜨리기까지 했으나 속으로는 꽤 많이 미안했다.

노수빈은 그 폭탄을 보자마자 순간 얼어붙더니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화가 용솟음쳐 올라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

“아! 내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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