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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지난번 심은길 일행을 압송하면서 윤도훈은 차에서 나건운 등과 수다만 떤 것이 아니다.

가는 내내 윤도훈은 군사 쪽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기억력이 비상할 정도로 좋아진 윤도훈이기에 한 번 듣기만 하면 모조리 기억한다.

전문적인 군사적 분야는 훈련을 받은 특전사와 에이스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다.

혈나회의 회장 노차빈이 설치한 시한폭탄은 엄청 간단한 제조를 거친 폭탄이다.

줄 몇 개에 타이머가 붙어 있는 것이 전부이다.

국내에서 이 방면에 관한 관리가 엄격하기에 첨단적인 재료들도 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간단한 시한폭탄에 대해서 나건우 등 경비구 전사들은 이미 윤도훈에게 해체법을 가르쳐 주었었다.

하여 발견하고 나서 아주 쉽게 해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날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있어.’

차에 오르고 난 뒤 윤도훈은 폭탄을 서랍에 넣고 한동안 표정이 다양했다.

“아빠, 왜 그래요?”

율이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눈을 깜빡이며 윤도훈에게 물었다.

“괜찮아. 율이 안전벨트 잘하고 앉아. 아빠 출발한다.”

윤도훈은 웃으며 율이 앞에서 더 이상 티 내지 않았다.

잠시 후 벤틀리 뮬상은 주유소에서 나왔고 지프차는 그 뒤를 몰래 따라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벤틀리 뮬상의 차창이 열리더니 그 속으로 작은 머리가 나왔다.

“룰루라라, 율이 놀이동산에 가고 있어요.”

“가서 신나게 놀 거예요.”

윤도훈은 차를 몰면서 약간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율이야 얼른 제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 잘하고 앉아.”

“싫어요.”

율이는 투정을 부리며 대답했다.

그러자 윤도훈은 안색이 한껏 어두워졌다.

“율이 아빠 말 안 들으면 아빠 화낼 거야.”

5살이 된 아이들이라면 한창 까불 나이이고 율이도 예외는 아니다.

윤도훈이 그렇게 말하고는 것을 듣고 나서 율이는 그제야 입을 삐죽 내밀며 하는 수 없이 도로 자리에 앉았다.

“흥! 율이 화났어요.”

뒤에서 그들을 따르고 있던 지프차에서 노차빈은 차창에서 고개를 내민 율이를 보고 안색이 변했다.

순간 두 눈에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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