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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고민기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은둔 가문 또는 문패에서는 후배 제자들을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끔 밖으로 내보낸다.

대부분은 비밀리에 진행되며 자기 가문에 대해서 절대 밝혀서는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직 자기만의 힘으로 성장한 후배 제자만이 가문에서 일정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

윤도훈도 아마 그런 쪽에 속할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그런 배경이 없고 서는 스스로 이렇게 많은 일품 단약을 만들어 낼 수 없으리라 여긴 것이다.

윤도훈이 일반인이며 속세에서 거듭난 고수라고 한다는 가정을 죽어도 믿을 수 없다.

“윤 선생님, 혹시 어느 가문 출신인지 힌트라도 좀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고민기는 다시 시험 삼아 떠보기 시작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내서 윤도훈의 정체를 알고 싶었다.

그러나 말이 떨어지자마자 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물었다.

“앞서 말했듯이 저에게는 그 어떠한 배경도 없습니다. 게다가 고씨 가문은 은둔 가문도 아니면서 이렇게 캐물어도 되는 겁니까? 필요 이상으로 알려고 하지 마시고 합작할 것인 것 아니면 그만둘 것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말에 고민기는 안색이 확 변했고 고씨 가문 고수들도 두 눈에 어두운 빛이 가득했다.

윤도훈이 뱉은 말은 건방지기 그지없고 고씨 가문을 없이 여기고 있다는 뉘앙스도 있다.

그러나 고민기를 포함하여 그들을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은둔 가문?

윤도훈의 입에서 이 단어가 나온 것만으로 많은 걸 설명해 주고 있다.

단지 세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은둔 가문’을 알 리가 없으니 말이다.

윤도훈의 말에 따르면 ‘은둔 가문’ 조차도 없이 여기고 있는 듯했다.

그렇다면 윤도훈이 상고 고씨 가문 출신이 아닌지 하는 의심도 들기 시작했다.

‘그래! 어쩐지 대단하다 했어.’

‘어린 나이에 초급 경지를 뛰어넘고 이렇게 많은 단약까지 만들어 내다니 상고 고씨 가문 출신이었어.’

“제가 너무 주제가 넘었습니다.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민기는 마음속의 놀라움을 거두고 웃으며 덧붙였다.

“당연히 합작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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