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891 - 챕터 900

1593 챕터

제891화

윤찬은 소파 앞으로 다가가자마자 짙은 술 냄새를 맡고 문득 마음이 아팠다.그는 연설이 자신을 이렇게 괴롭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도련님에게 이미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는 사실이 그녀에게 이렇게 큰 타격을 주었단 말인가....’윤찬은 생각하면서 손을 내밀어 연설을 일으켜 세웠다.연설은 사람이 도착했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 자신이 취한 척 한 일이 들통날까 봐 눈을 꼭 감았다. 남자가 자신을 부축하는 것을 느끼자 그녀는 즉시 그의 튼튼한 가슴에 쓰러졌다.두 사람의 몸은 순간 딱 달라붙더니 분위기는 유난히 애매해졌다.윤찬의 표정은 갑자기 어색해졌다."설아, 정신 차려. 일어설 수 있겠어?"윤찬의 목소리가 들리자 연설은 몸이 갑자기 굳어졌다. ‘어떻게 윤찬이 날 데리러 왔지? 은수 도련님은?’그녀는 즉시 은수가 주소를 달라고 한 이유는 그녀를 데리러 오려는 게 아니라 단지 윤찬에게 맡길 생각이란 것을 알아차렸다.그는 심지어 특별히 달려와 그녀를 보려 하지 않았다. 설령 한 여자가 위험한 술집 같은 곳에서 술에 취했다 하더라도, 위험에 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더라도.연설의 마음은 마치 얼음창고에 들어간 것처럼 차가웠다. 그녀는 윤찬을 밀어내며 자신을 상관하지 말라고 하고 싶었지만 조금 남은 이성은 그녀를 말렸다.윤찬은 이미 그녀의 마음을 알았으니 만약 그녀가 계속 소란을 피운다면, 그는 아마도 은수에게 사실을 말할 것이다. 그때 가면 그녀는 정말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수 없을 것이다.그래서 마음속으로 아무리 달갑지 않아도 연설은 꾹 참았다. 설령 그녀는 이미 자신의 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깨물었어도.잠시 후, 연설은 천천히 눈을 뜨며 방금 깨어난 척했다."윤찬 오빠, 어떻게 여기에 왔어?""도련님께서 네가 취했다며 나더러 네 상황을 살피러 오라고 했어. 그리고 널 집에 데려다주래."연설이 정신 차린 것을 보고 윤찬은 그녀를 똑바로 세운 뒤 그녀의 팔을 부축하며 지나친 친밀한 접촉을 피했다."어...... 내가 기분이 좀 안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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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화

연설은 멈칫했다. 이때, 그녀의 머릿속에서 절대 차수현 그 여자에게 지면 안 된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울렸다.그러나 연설은 이성을 유지했다. 만약 이것은 누군가의 함정이고, 그녀가 또 걸려들었다면, 그땐 정말 망한 것과 다름 없었다.연설은 호기심을 참으며 그 문자를 지웠지만 그쪽은 그녀가 답장하지 않아도 개의치 않는 듯 잠시 후 또 문자를 보냈다."요즘 차수현은 정말 눈에 거슬리게 움직이고 있죠. 만약 온씨가 해외시장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를 잘못 건드려 차수현이 타겟이 된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겠죠......"연설은 눈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그렇다, 어떤 일은 그녀가 직접 할 수 없었다. 만약 은수에게 발각되면 그녀는 정말 끝장이었기에.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호랑이를 몰아내고 늑대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의 손을 빌어 차수현을 처리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워터파크수현은 좀 피곤하여 한쪽에 서서 은수가 두 아이를 데리고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며 참지 못하고 몸서리를 쳤고, 또 여러 차례 재채기를 했다.은수는 두 녀석과의 장난을 멈추고 걱정스럽게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왜 그래, 감기에 걸린 거 아니야?"수현은 고개를 저었다."옷이 젖어서 그런가 봐요. 난 먼저 돌아가서 옷 갈아입을게요. 당신은 여기서 아이들이랑 놀아요. 나는 탈의실에서 기다릴게요.""그럼 우리 돌아가요, 어차피 우리도 모든 종목 다 놀았잖아요."수현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 된 유담도 더는 여기에 남아있고 싶지 않았고, 옆에 있던 유민도 덩달아 고개를 끄덕였다.은수도 그러려던 참이었다. 수현 혼자더러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면 그는 안심할 수 없었다.두 녀석이 이렇게 배려심이 있는 것을 보고 수현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더 놀지 않을래?""그래도 엄마가 더 중요해요. 엄마 혼자 돌아가면 우리도 걱정한단 말이에요."유담은 고개를 저으며 서둘러 달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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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유학기간, 연설은 동양인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능력 때문에 확실히 적지 않은 남자들에게 고백 받은 적이 있었다.그러나 그 남자들은 도무지 연설의 눈에 들어올 수 없었다. 필경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은수였으니까.방금 한 그 말들은 모두 그녀가 요 며칠 집에서 생각한 것인데, 그 동창도 그녀가 꾸민 사람이었다.그녀가 은수를 좋아한다는 이 일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은 시종 안 됐기에 만약 무엇을 하지 않는다면 은수는 점차 그녀와 멀어질 것이다.지금 그녀는 자신이 다른 남자와 연애를 하고 있다고 주동적으로 말했으니 수현이 아무리 질투해도 더 이상 은수의 앞에서 자신을 멀리하라고 이간질을 하지 못할 것이다.‘그 다음은 여기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연설은 깊은 사색에 잠겼다. 그녀는 이미 수현을 없애는 동시에 자신에게 연루되지 않는 절호의 방법을 생각해냈다.......보름 후수현의 설계도는 거의 완성되어갔고, 웬델은 확인한 뒤 아주 만족해하면서 자신은 더 이상 끼어들지 않을테니 후속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부 수현이 알아서 하면 된다고 표시했다.수현은 흥분하는 동시에 또 무척 긴장했다. 그녀는 전에 독립적인 프로젝트의 디자인을 해봤지만 자신이 완전히 책임지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었다.은수는 마치 그녀가 자신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엔지니어를 수현의 조수로 배치했지만 최종 결정권은 여전히 그녀에게 주었다.이렇게 하면 착오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현의 능력을 단련할 수 있었다.베테랑 엔지니어의 제의에 수현은 직접 현장에 가서 구체적인 상황을 고찰하기로 결정했다.현장에 도착한 후, 수현은 일부 구체적인 사항을 물어보고는 또 주위를 둘러보았다. 온씨 산하의 시공단위는 모두 전문적이어서 그녀가 특별히 주의 줘야 할 부분도 없었다.다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밖에서 한 시간 정도 있었지만, 수현은 햇볕을 쫴서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러나 지금은 업무 중이라서, 그녀도 말하지 않고 묵묵히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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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수현은 어리둥절해하며 책임자의 다급한 표정을 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반응하지 못했다.이때, 곁에 있는 한 공인이 이 상황을 보고 잽싸게 달려가 수현을 한쪽으로 잡아당겼다.그리고 그녀가 피한 순간, 강판 하나가 수현이 방금 서 있는 위치에 무겁게 떨어졌고, 큰 소리와 함께 지면에 두꺼운 먼지가 일어났다.현장에 있던 몇 사람들은 이를 보며 속으로 잔뜩 겁이 났다. 특히 수현은 놀라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원래 더위를 좀 먹어서 몸이 불편했지만 이 일로 심장은 더욱 놀라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이렇게 무거운 강판이 만약 그녀의 몸에 떨어졌다면, 그녀는 그 자리에 당장 죽었을 것이고 그 어떠한 생존 가능성도 없을 것이다.자신이 하마터면 이곳에서 죽을 뻔했다고 생각하자 수현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책임자도 이 상황을 보고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서둘러 수현을 호송하여 차로 갔다.차에 앉자 수현은 계속 몸을 떨었고 그녀를 데리고 온 기사는 이를 보고 재빨리 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은수는 회의 중이었는데 수현이 공사장에서 위험에 부딪쳤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라서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나 지금 급한 일이 좀 있어서,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말하면서 자신이 회사 대표라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허둥지둥 뛰쳐나갔다.이를 본 연설도 얼른 쫓아갔다.‘설마 차수현이 이미 해결되었단 말인가?’‘은수 도련님이 이렇게 서두르는 걸 보니 죽지 않았어도 크게 다친 것 같은데......’이렇게 생각하자 연설은 다소 흥분했지만, 겉으로는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서둘러 따라갔다."윤찬 오빠, 여긴 오빠한테 맡길게. 난 도련님 따라 가서 그가 무슨 일 생기지 않도록 할게."상황이 급박하여 윤찬도 별다른 말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연설은 즉시 차를 몰고 은수의 뒤를 따라 수현이 있는 공사장으로 갔다.은수는 빠르게 도로에서 질주하며 교통법이든 제한속도가 있든 모두 무시하고 가능한 한 빨리 수현을 만나고 싶었다.그리하여 그는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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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연설이 사람을 데리고 떠난 후, 은수는 차 문을 열고 수현이 자리에 앉아 물병을 꼭 쥐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녀는 여전히 놀란 모습을 하고 있었다.은수는 즉시 마음이 아팠다."수현아, 괜찮아, 내가 있잖아."말하면서 남자는 수현을 품에 안았다. 오늘의 날씨는 매우 더웠지만 수현의 몸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또 식은땀까지 흐르고 있었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게 분명했다.은수는 수현의 손을 잡고 자신의 체온으로 그녀의 차가운 손을 따뜻하게 할 수밖에 없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수현은 정신을 차렸다."은수 씨…… 나 방금, 하마터면……수현은 방금 전의 일을 생각하니 여전히 두려웠다."괜찮아, 당신 지금 안전해. 난 이미 사람 시켜서 무슨 상황인지 조사하라고 했으니까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은수의 목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달래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듯 수현은 점차 진정하기 시작했다.수현은 심호흡을 했고, 은수는 그녀의 손에 든 물을 열어주며 수현에게 몇 모금 먹인 후 그녀는 비로소 회복된 셈이었다.수현은 즉시 그녀를 구한 공인을 생각했는데,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몰랐다."날 구한 그 사람은요? 아무 일 없는 거죠?""이미 찾고 있어. 그는 별일 없어, 그냥 당신을 잡은 후 넘어져서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을 뿐이야. 지금은 이미 병원에 있어. 나도 그에게 상을 주려고 하니까 절대 그를 박대하지 않을 거야."은수는 원래 인색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 공인은 수현의 생명을 구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은수가 그에게 준 보수도 거액이었고, 그 사람이 남은 인생 돈 걱정하지 않고 살기에 충분했다.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우리 같이 그 사람 병문안 하러 가요."은수는 즉시 승낙하며 수현을 데리고 그 공인이 있는 병원에 갔다.그 사람이 결코 심각한 상처를 입지 않은 것을 보고 수현은 그제야 안심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자신이 구한 사람이 뜻밖에도 온씨 그룹 사모님이란 것을 알고 또 자신에게 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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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화

은수가 파견한 사람은 이 사람이 말한대로 조사를 해보니 그가 확실히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을 조사해냈다. 그는 확실히 혼자 어린 아이 하나를 데리고 있었고, 최근 아이도 입원하며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 수시로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있었다."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만약 제가 잡히면 제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는데다 병원비도 없다고요. 그는 원래 몸이 안 좋았으니 이러다 분명 죽을지도 몰라요..."수현은 한숨을 쉬며 은수를 바라보았다."그만 해요. 이제 그의 책임을 추궁하지 마요."처신하여 생각해 보니, 이 사람도 꽤 불쌍했다. 만약 그녀가 이런 상황에 부딪혔다면, 아마도 온종일 망연하게 살아갔을 것이다. 하물며 그에게는 중병에 걸린 아이가 하나 더 있었으니, 유일하게 돌볼 수 있는 가족이 없다면 그 어린 아이는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은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수현의 눈빛을 보고 그녀가 집에 있는 두 아이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아버지가 된 후 은수도 부모로서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는 심정을 잘 알고 있었다. 전에 도도하고 차가운 성격인 그도 지금은 그 사람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그럼 당신이 결정해. 이번에 하마터면 사고 날 뻔한 사람은 당신이니까 당신이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으면 그렇게 해."수현은 고개를 끄덕였고 잠시 후, 입을 열었다."비록 당신은 확실히 불쌍하지만, 여기는 정신을 고도로 집중해야 할 곳이기 때문에 이번에 아무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은 내가 운이 좋은 거죠. 그러나 다른 사람이 다음번에도 이렇게 운 좋게 피할 수 있을까요......"남자는 절망을 느꼈다. 보아하니 그는 곧 잘릴 것 같다."그러니 이렇게 하죠, 저기, 이 사람에게 좀 한가하고 영향이 별로 크지 않은 일을 안배해 줄 순 없을까요?"책임자는 이 말을 듣고 멍해졌다. 수현이 뜻밖에도 이렇게 마음이 너그럽다니. 그는 그녀가 하마터면 죽을 뻔했는데도 계속 이 남자를 도와줄 생각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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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수현은 충격을 받았지만 은수는 오히려 무척 침착했다. 그는 비록 수현의 요구에 승낙했지만 이 일을 그냥 넘어갈 생각도 없었다. 그는 사람을 찾아 이 남자를 계속 지켜볼 생각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이 남자는 은혜에 보답하려고 주동적으로 자백했다니.연설도 놀랐다. ‘멍청한 놈, 분명히 그 많은 돈을 가지고 아이와 잘 살 수 있었는데, 뜻밖에도 고의로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인정하다니. 정신이 나간 거야?’"제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에요. 하지만...... 후에 누군가가 저를 찾아와서 그를 도와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했어요. 이 돈만 있으면 제 아이는 수술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이상 병에 시달리지 않도록 할 수 있었어요.저는...... 제 아이가 계속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잠시 귀신에 홀려 승낙했고요."남자는 말하면서 애원하는 눈빛으로 수현을 바라보았다."아가씨, 아가씨도 착한 사람이라니까 저는 감옥에 들어가도 상관없지만 제발 제 아이만큼은 구해줄 순 없을까요?"수현은 놀라움에서 정신을 차리고 은수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고, 이 일은 그녀에게 맡긴다는 눈빛을 표시했다."누군가가 당신을 찾았다고 말했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기억해요?"남자는 고개를 저었다."그 사람이 찾아올 때 꽁꽁 싸매고 있었고 말소리도 고의로 낮췄어요. 자신의 신분을 알리고 싶지 않은 것 같았어요.""그럼 일이 성사된 후 어떻게 연락하는 거지?"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상대방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일부러 수현을 겨냥하려고 하는 것 같다."미리 계약금을 준 다음 제 은행 계좌를 물었어요. 일이 성사되면 그쪽에서 소식을 받을 테니 나중에 주동적으로 돈을 보낼 것이라고 했어요."남자가 낱낱이 말했다.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당신이 한 일에 대해 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은 당신의 협조가 필요해. 일이 성사된 후, 당신 아이의 병은 내가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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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그녀는 수현을 죽이려는 살인범을 잡는 일을 하는 게 좀 내키지 않았지만 은수가 지켜보고 있었으니 연설도 감히 아무런 내색도 하지 못하고 의심 받을까 봐 그의 분부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수현도 은수의 생각을 거의 짐작할 수 있었다."그럼 우리 엄마에게 말해줄 순 없을까요, 엄마는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이 소식에 놀라면 안 돼니까요."은수는 망설였다. 만약 만전을 기하려면 자연히 모두에게 숨기는 것이 가장 타당했지만 혜정이 놀라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것은 득보다 실이 많은 것이었다."당신이 돌아간 후 어머님에게 전화 드려. 하지만 협조하도록 미리 말해야 해."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알아요."말을 마친 후 은수는 사람을 불러 공인의 옷과 안전모자를 가져오라고 한 뒤 수현에게 입혔고, 또 마스크까지 쓰라고 했다. 이렇게 변장하니 지인이라고 해도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은수는 수현을 다른 공인들 속에 섞어 그들을 함께 데려갔다.그리고 연설 쪽에서도 사고가 난 현장을 조작하고 소문을 퍼뜨리라는 명령을 받았다.은수에게 일을 재촉 당하자 연설도 감히 무시하지 못하고 서둘러 그의 명령에 따라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온씨의 공사장에 사고가 나서 누군가가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은수는 변장을 한 수현을 소리 없이 회사에 배치했다. 요 며칠 동안 그는 반드시 그녀를 엄밀하게 숨겨야 했고, 절대 그 누구에도 들켜선 안 됐다.수현도 이 일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아주 배합했다. 은수는 그녀를 회사의 한 작은 방에 남겨두었고, 그녀는 남자의 계획에 영향을 줄까 봐 함부로 나오지 못했다.온씨 공사장에서 누군가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지금 온씨가 방금 큰 프로젝트를 따내 한바탕 크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누가 모르겠는가. 근데 갑자기 이런 의외의 사고가 발생했으니 만약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며 온씨의 약점이 될 것이다.때문에 적지 않은 기자들은 분분히 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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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수많은 사진들은 은수의 표정을 매우 분명하게 찍었다.은수에게 쫓겨난 분노를 안고 한 무리의 기자들은 돌아가서 이 사진들을 과장하게 분석하기 했다.이번 사고로 사상자가 막심하다며 온씨에서 방법을 강구하여 이 일을 누르고 있다고 말하는 기사가 있었고, 또 이번 사고로 온씨의 안전기준이 엄격하지 않아 프로젝트의 입찰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가 있었다.아무튼 각종 유언비어가 널리 퍼진 가운데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수현은 이런 일들을 잘 몰랐다. 그녀는 은수에게 물어보고 그의 허락을 받은 후에야 집에 전화를 걸었다.혜정도 뉴스를 보고 조급해하던 중 수현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물었다."수현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너 지금 어떻게 됐어?""일부 문제에 부딪혔지만, 안심하세요. 온씨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사상자도 없어요. 다만 나는 은수 씨와 협조해야 해서 한동안 실종되어 이 의외의 사고를 꾸민 장본인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그러니까 엄마도 협조 좀 해줘요."온씨가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된 혜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내가 어떻게 협조하면 돼?"수현은 은수와 상의한 계획을 하나하나 말했고 혜정은 이를 듣고 즉시 승낙했다."안심해, 이 일은 나에게 맡겨, 나는 절대 폭로하지 않을 거야."수현은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 비록 어머니는 이미 오랫동안 회사 일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에 비즈니스계에서 위세를 떨치는 여장부였기에 이런 일은 말할 것도 없었다.......그 다음 며칠, 수현은 줄곧 회사에 있었고, 은수는 그녀가 심심해할까 봐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많은 것을 준비했다. 그녀도 그동안 줄곧 신경을 곤두세우고 일했으니 마침 이 기회를 틈타 푹 쉴 수 있었다."아쉽게도 여기에 있을 수밖에 없으니 이번 휴가는 좀 억울한데."수현은 손에 들고 있는 잡지를 뒤적이면서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안심해, 얼마 안 있으면 그 사람이 나타날 거야."은수는 오히려 무척 낙관적이었다. 지금은 이미 소식을 내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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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화

위의 이름은 주리라고 쓰여 있었다.전에 프로젝트 경쟁에서 실패한데다 또 충동적으로 총으로 사람을 다치게 해서 주리도 큰 타격을 입었다. 비록 마지막에 감옥에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실력이 많이 줄어들었다.은수도 전에 그녀가 다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계했지만, 그녀 쪽에서는 줄곧 아무런 동작이 없었고, 오히려 회사를 옮겨 더 이상 온씨와 정면으로 경쟁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보였다.은수도 더 이상 물에 빠진 개를 상대할 생각이 없었다. 그들이 도망가려고 하는 이상 그는 그들이 멀리 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도 최근에 매우 바빠서 그들을 신경쓸 시간이 없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주리는 결국 참지 못하고 또 주동적으로 수현을 습격했다니.만약 그렇다면 이 일은 이대로 넘어갈 순 없었다.은수는 잠시 고민하다가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정했다. 일부로 사람을 매수해서 사람을 죽이려 하다니, 비록 살인미수지만 이번에 그는 끝까지 주리를 고소하여 더는 그녀가 도망칠 기회가 없게 할 것이다.옆에 있던 수현도 주리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눈살을 찌푸렸다.주리는 정말 찰떡처럼 딱 달라붙었고, 자신에 대해 매우 큰 악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하지만 만약 당신이 그녀를 고소한다면 그 사람도 연루되지 않을까요?"수현이 걱정스럽게 물었다.은수는 미소를 지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녀는 오히려 다른 사람을 염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이 점에 대해 고려했다."괜찮아. 결국 그는 손을 대지 않았으니 우리는 경찰에게 이 남자가 갑자기 번복해서 이런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 그래서 주동적으로 우리에게 자백한 것이고. 그러나 어쨌든 주리가 사람을 매수해서 살인하려는 의도는 분명하니까 그녀는 죄책을 벗어날 수 없어."은수의 대답은 수현의 마음을 놓이게 했다."그래요, 당신이 말한 대로 해요."은수는 요 며칠 수현이 집에 돌아가지 않아 두 녀석이 모두 그녀를 그리워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윤찬더러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주라고 했다.수현도 엄마와 두 아이가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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