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가 파견한 사람은 이 사람이 말한대로 조사를 해보니 그가 확실히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을 조사해냈다. 그는 확실히 혼자 어린 아이 하나를 데리고 있었고, 최근 아이도 입원하며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 수시로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있었다."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만약 제가 잡히면 제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는데다 병원비도 없다고요. 그는 원래 몸이 안 좋았으니 이러다 분명 죽을지도 몰라요..."수현은 한숨을 쉬며 은수를 바라보았다."그만 해요. 이제 그의 책임을 추궁하지 마요."처신하여 생각해 보니, 이 사람도 꽤 불쌍했다. 만약 그녀가 이런 상황에 부딪혔다면, 아마도 온종일 망연하게 살아갔을 것이다. 하물며 그에게는 중병에 걸린 아이가 하나 더 있었으니, 유일하게 돌볼 수 있는 가족이 없다면 그 어린 아이는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은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수현의 눈빛을 보고 그녀가 집에 있는 두 아이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아버지가 된 후 은수도 부모로서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는 심정을 잘 알고 있었다. 전에 도도하고 차가운 성격인 그도 지금은 그 사람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그럼 당신이 결정해. 이번에 하마터면 사고 날 뻔한 사람은 당신이니까 당신이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으면 그렇게 해."수현은 고개를 끄덕였고 잠시 후, 입을 열었다."비록 당신은 확실히 불쌍하지만, 여기는 정신을 고도로 집중해야 할 곳이기 때문에 이번에 아무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은 내가 운이 좋은 거죠. 그러나 다른 사람이 다음번에도 이렇게 운 좋게 피할 수 있을까요......"남자는 절망을 느꼈다. 보아하니 그는 곧 잘릴 것 같다."그러니 이렇게 하죠, 저기, 이 사람에게 좀 한가하고 영향이 별로 크지 않은 일을 안배해 줄 순 없을까요?"책임자는 이 말을 듣고 멍해졌다. 수현이 뜻밖에도 이렇게 마음이 너그럽다니. 그는 그녀가 하마터면 죽을 뻔했는데도 계속 이 남자를 도와줄 생각을 할
수현은 충격을 받았지만 은수는 오히려 무척 침착했다. 그는 비록 수현의 요구에 승낙했지만 이 일을 그냥 넘어갈 생각도 없었다. 그는 사람을 찾아 이 남자를 계속 지켜볼 생각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이 남자는 은혜에 보답하려고 주동적으로 자백했다니.연설도 놀랐다. ‘멍청한 놈, 분명히 그 많은 돈을 가지고 아이와 잘 살 수 있었는데, 뜻밖에도 고의로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인정하다니. 정신이 나간 거야?’"제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에요. 하지만...... 후에 누군가가 저를 찾아와서 그를 도와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했어요. 이 돈만 있으면 제 아이는 수술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이상 병에 시달리지 않도록 할 수 있었어요.저는...... 제 아이가 계속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잠시 귀신에 홀려 승낙했고요."남자는 말하면서 애원하는 눈빛으로 수현을 바라보았다."아가씨, 아가씨도 착한 사람이라니까 저는 감옥에 들어가도 상관없지만 제발 제 아이만큼은 구해줄 순 없을까요?"수현은 놀라움에서 정신을 차리고 은수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고, 이 일은 그녀에게 맡긴다는 눈빛을 표시했다."누군가가 당신을 찾았다고 말했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기억해요?"남자는 고개를 저었다."그 사람이 찾아올 때 꽁꽁 싸매고 있었고 말소리도 고의로 낮췄어요. 자신의 신분을 알리고 싶지 않은 것 같았어요.""그럼 일이 성사된 후 어떻게 연락하는 거지?"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상대방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일부러 수현을 겨냥하려고 하는 것 같다."미리 계약금을 준 다음 제 은행 계좌를 물었어요. 일이 성사되면 그쪽에서 소식을 받을 테니 나중에 주동적으로 돈을 보낼 것이라고 했어요."남자가 낱낱이 말했다.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당신이 한 일에 대해 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은 당신의 협조가 필요해. 일이 성사된 후, 당신 아이의 병은 내가 사람을
그녀는 수현을 죽이려는 살인범을 잡는 일을 하는 게 좀 내키지 않았지만 은수가 지켜보고 있었으니 연설도 감히 아무런 내색도 하지 못하고 의심 받을까 봐 그의 분부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수현도 은수의 생각을 거의 짐작할 수 있었다."그럼 우리 엄마에게 말해줄 순 없을까요, 엄마는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이 소식에 놀라면 안 돼니까요."은수는 망설였다. 만약 만전을 기하려면 자연히 모두에게 숨기는 것이 가장 타당했지만 혜정이 놀라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것은 득보다 실이 많은 것이었다."당신이 돌아간 후 어머님에게 전화 드려. 하지만 협조하도록 미리 말해야 해."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알아요."말을 마친 후 은수는 사람을 불러 공인의 옷과 안전모자를 가져오라고 한 뒤 수현에게 입혔고, 또 마스크까지 쓰라고 했다. 이렇게 변장하니 지인이라고 해도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은수는 수현을 다른 공인들 속에 섞어 그들을 함께 데려갔다.그리고 연설 쪽에서도 사고가 난 현장을 조작하고 소문을 퍼뜨리라는 명령을 받았다.은수에게 일을 재촉 당하자 연설도 감히 무시하지 못하고 서둘러 그의 명령에 따라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온씨의 공사장에 사고가 나서 누군가가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은수는 변장을 한 수현을 소리 없이 회사에 배치했다. 요 며칠 동안 그는 반드시 그녀를 엄밀하게 숨겨야 했고, 절대 그 누구에도 들켜선 안 됐다.수현도 이 일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아주 배합했다. 은수는 그녀를 회사의 한 작은 방에 남겨두었고, 그녀는 남자의 계획에 영향을 줄까 봐 함부로 나오지 못했다.온씨 공사장에서 누군가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지금 온씨가 방금 큰 프로젝트를 따내 한바탕 크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누가 모르겠는가. 근데 갑자기 이런 의외의 사고가 발생했으니 만약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며 온씨의 약점이 될 것이다.때문에 적지 않은 기자들은 분분히 온씨
수많은 사진들은 은수의 표정을 매우 분명하게 찍었다.은수에게 쫓겨난 분노를 안고 한 무리의 기자들은 돌아가서 이 사진들을 과장하게 분석하기 했다.이번 사고로 사상자가 막심하다며 온씨에서 방법을 강구하여 이 일을 누르고 있다고 말하는 기사가 있었고, 또 이번 사고로 온씨의 안전기준이 엄격하지 않아 프로젝트의 입찰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가 있었다.아무튼 각종 유언비어가 널리 퍼진 가운데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수현은 이런 일들을 잘 몰랐다. 그녀는 은수에게 물어보고 그의 허락을 받은 후에야 집에 전화를 걸었다.혜정도 뉴스를 보고 조급해하던 중 수현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물었다."수현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너 지금 어떻게 됐어?""일부 문제에 부딪혔지만, 안심하세요. 온씨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사상자도 없어요. 다만 나는 은수 씨와 협조해야 해서 한동안 실종되어 이 의외의 사고를 꾸민 장본인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그러니까 엄마도 협조 좀 해줘요."온씨가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된 혜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내가 어떻게 협조하면 돼?"수현은 은수와 상의한 계획을 하나하나 말했고 혜정은 이를 듣고 즉시 승낙했다."안심해, 이 일은 나에게 맡겨, 나는 절대 폭로하지 않을 거야."수현은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 비록 어머니는 이미 오랫동안 회사 일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에 비즈니스계에서 위세를 떨치는 여장부였기에 이런 일은 말할 것도 없었다.......그 다음 며칠, 수현은 줄곧 회사에 있었고, 은수는 그녀가 심심해할까 봐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많은 것을 준비했다. 그녀도 그동안 줄곧 신경을 곤두세우고 일했으니 마침 이 기회를 틈타 푹 쉴 수 있었다."아쉽게도 여기에 있을 수밖에 없으니 이번 휴가는 좀 억울한데."수현은 손에 들고 있는 잡지를 뒤적이면서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안심해, 얼마 안 있으면 그 사람이 나타날 거야."은수는 오히려 무척 낙관적이었다. 지금은 이미 소식을 내보냈고
위의 이름은 주리라고 쓰여 있었다.전에 프로젝트 경쟁에서 실패한데다 또 충동적으로 총으로 사람을 다치게 해서 주리도 큰 타격을 입었다. 비록 마지막에 감옥에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실력이 많이 줄어들었다.은수도 전에 그녀가 다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계했지만, 그녀 쪽에서는 줄곧 아무런 동작이 없었고, 오히려 회사를 옮겨 더 이상 온씨와 정면으로 경쟁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보였다.은수도 더 이상 물에 빠진 개를 상대할 생각이 없었다. 그들이 도망가려고 하는 이상 그는 그들이 멀리 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도 최근에 매우 바빠서 그들을 신경쓸 시간이 없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주리는 결국 참지 못하고 또 주동적으로 수현을 습격했다니.만약 그렇다면 이 일은 이대로 넘어갈 순 없었다.은수는 잠시 고민하다가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정했다. 일부로 사람을 매수해서 사람을 죽이려 하다니, 비록 살인미수지만 이번에 그는 끝까지 주리를 고소하여 더는 그녀가 도망칠 기회가 없게 할 것이다.옆에 있던 수현도 주리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눈살을 찌푸렸다.주리는 정말 찰떡처럼 딱 달라붙었고, 자신에 대해 매우 큰 악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하지만 만약 당신이 그녀를 고소한다면 그 사람도 연루되지 않을까요?"수현이 걱정스럽게 물었다.은수는 미소를 지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녀는 오히려 다른 사람을 염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이 점에 대해 고려했다."괜찮아. 결국 그는 손을 대지 않았으니 우리는 경찰에게 이 남자가 갑자기 번복해서 이런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 그래서 주동적으로 우리에게 자백한 것이고. 그러나 어쨌든 주리가 사람을 매수해서 살인하려는 의도는 분명하니까 그녀는 죄책을 벗어날 수 없어."은수의 대답은 수현의 마음을 놓이게 했다."그래요, 당신이 말한 대로 해요."은수는 요 며칠 수현이 집에 돌아가지 않아 두 녀석이 모두 그녀를 그리워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윤찬더러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주라고 했다.수현도 엄마와 두 아이가 보고싶어
"당신이 죽어도 수현은 별일 없을 거예요. 이번 일은 내가 고의로 범인을 잡으려고 만든 속임수에 불과하죠. 그 남자는 전혀 손을 쓰지 않았으니 자연히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일도 없었죠."은수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이번 일은 이대로 넘어가지 않을 테니까 당신도 더 이상 다른 수단으로 감옥에서 나올 생각하지 마요. 그럴 리가 없으니까. 나의 변호사는 당신이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할 거예요."말이 끝나자 은수는 몸을 돌려 떠났고 이성을 잃은 미친 여자와 아무런 소통도 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주리가 드러낸 그 뼈에 사무치는 한에 대해 은수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주리의 많은 일을 폭로한 후, 그는 확실히 그녀의 많은 자원과 인맥을 빼앗아 그녀의 회사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그도 다른 사람의 가족에게 손을 댈 만큼 지루한 사람이 아니었다.그는 주리 아버지의 애인을 찾아 소란을 피우게 하는 이런 따분한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방금 주리의 그런 모습을 보니 거짓말 하는 것 같지 않았다.그렇게 은수가 사색에 잠길 때, 연설이 다가와 고개를 숙이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은수 도련님, 그 일들은 내가 한 거예요.»은수는 미간을 찌푸렸다."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는 거지?""나는 단지, 이 여자 때문에 도련님이 하마터면 다칠 뻔했고, 게다가 그녀의 수단도 무척 비열해서 그대로 갚아주려고 했어요. 그녀도 비슷한 느낌을 맛보게 하려고요. 근데 뜻밖에도 그녀가 차수현 아가씨에게 손을 댈 줄은 몰랐어요. 내가 실수했어요."연설은 미안함과 죄책감에 눈시울까지 붉어졌다."차수현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기면 나도 책임이 있으니까 은수 도련님, 벌을 내려 주세요."연설이 이렇게 말하자 은수는 원래 불만이 있었지만 더 이상 따지기가 좀 그랬다.결국, 그녀도 악의가 아니었고, 단지 주리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을 뿐, 또 겸사겸사 그를 위해 화풀이를 한 셈이었다.잠시 침묵한 후, 은수는 한숨을 내쉬었다."너도 호의로 그랬단 거 잘 알아. 그러나 궁지에
은수는 경찰서를 떠난 후 수현의 집으로 갔다.요 며칠 그는 줄곧 연기 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두 녀석을 보러 올 시간이 없었고, 그들이 매우 그리웠다.수현네 집에 도착하자 그는 유담이 수현의 손을 잡고 작은 얼굴을 쳐들어 칭찬을 원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엄마, 요 며칠 엄마가 없는 동안 나 정말 엄청 슬픈 척했어요. 학교에서 매일 눈썹을 찌푸리고 있어서 선생님과 반 친구들도 놀라서 매일 나에게 무슨 일 생겼냐고 묻기까지 했어요."유민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흔들었다.비록 혜정이 그들더러 집에 사고가 난 것처럼 연기해서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도록 했지만, 유담의 그 과장된 연기는 선생님과 반 친구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들었고, 유민은 무척 어이가 없었다.수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유담이 뜻밖에도 연기에 재능이 있을 줄이야, 이 녀석은 또 무슨 그녀가 모르는 재능이 있을까?그녀는 유담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알았어, 이번에 계획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다 너희들 덕분이니까 이번 일요일에 시간 나면 우리 함께 나가서 쇼핑하자. 엄마는 너희들에게 선물 하나씩 사줄게. 어때?"선물이 있다는 말을 듣고, 두 녀석은 눈을 마주치며 잇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좋아요!"은수는 다가와서 두 녀석의 미소를 보며 그의 기분도 갑자기 많이 좋아졌다.그러나 그는 여전히 당부했다."이번에 너희들은 아주 잘했지만 내일 학교에 가면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똑똑히 설명해야 해. 널 걱정하지 않도록 말이야.»"알았어요." 유담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혜정은 먼 곳에 서서 이 화기애애한 장면을 보고 별말 하지 않고 주방으로 돌아가서 저녁을 준비했다.일가족이 저녁을 먹은 후, 은수는 떠나지 않았고, 수현은 그에게 차를 건네주며 두 사람은 정원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했다."참, 경찰 쪽은 뭐래요? 이미 입건했어요?" 수현은 갑자기 이 일을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물론이지. 이번에 그녀가 사람을 매수해서 살인하려는 증거
"난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작은 실수로 그녀의 능력을 의심하고 당신들 오랫동안 쌓아온 감정을 무너지게 한다면, 그건 너무 하잖아요." 수현은 생각한 후에 여전히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은수는 이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당신 지금은 오히려 대범하군. 전에 그녀 때문에 나에게 여러 번 화낸 거 기억 안 나?"수현은 얼굴이 좀 빨개졌다. 전에 그녀는 확실히 연설의 태도 때문에 걱정이 좀 많았지만 지금 연설은 스스로 연애를 하고 있다고 말했으니 만약 그녀가 계속 따진다면 너무 소심해 보일 것이다."그건 예전이고, 지금은 아니에요. 게다가 그녀는 동창과 사귀고 있다면서요. 만약 당신이 지금 그녀를 돌려보내면 오히려 그들 사이의 감정을 망치고 있는 거잖아요."수현이 이렇게 말한 이상, 은수도 이 일을 그만두었다."그래, 알았어, 사모님 분부대로 할게."수현은 은수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 남자는 심심하면 자신을 놀리기 좋아했다. 그녀는 은수와 말다툼하고 싶지 않아 일어나서 차를 따르러 갔다.다만, 은수는 다시 생각해보니, 연설이 계속 이렇게 마구 적을 자극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보이는 창은 피하기 쉽지만 몰래 쏘는 화살은 막기 어려웠다.그리고 그는 여태껏 수현과 자신의 관계를 숨긴 적이 없었기에 일을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라이벌들의 눈에 띌 것이다.생각하다 은수는 직접 윤찬에게 전화를 걸었다."앞으로 연설은 네가 데리고 있어. 그녀 혼자 일 처리하게 하지 말고. 지금 그녀는 마음이 너무 급하니까 아직 좀 단련해야 해."윤찬은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 그도 최근 연설의 행동이 좀 지나쳤다고 느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내일 그녀에게 말하겠습니다.""응, 앞으로 그녀가 무엇을 해도 너한테 먼저 보고하도록."은수는 윤찬에게 일을 맡기는 것을 안심했다. 윤찬은 그를 여러 해 동안 따라다녔고, 생각이 치밀하고 행동도 조심스러워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고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주리의 일은 전에 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