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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유학기간, 연설은 동양인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능력 때문에 확실히 적지 않은 남자들에게 고백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남자들은 도무지 연설의 눈에 들어올 수 없었다. 필경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은수였으니까.

방금 한 그 말들은 모두 그녀가 요 며칠 집에서 생각한 것인데, 그 동창도 그녀가 꾸민 사람이었다.

그녀가 은수를 좋아한다는 이 일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은 시종 안 됐기에 만약 무엇을 하지 않는다면 은수는 점차 그녀와 멀어질 것이다.

지금 그녀는 자신이 다른 남자와 연애를 하고 있다고 주동적으로 말했으니 수현이 아무리 질투해도 더 이상 은수의 앞에서 자신을 멀리하라고 이간질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 다음은 여기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연설은 깊은 사색에 잠겼다. 그녀는 이미 수현을 없애는 동시에 자신에게 연루되지 않는 절호의 방법을 생각해냈다.

......

보름 후

수현의 설계도는 거의 완성되어갔고, 웬델은 확인한 뒤 아주 만족해하면서 자신은 더 이상 끼어들지 않을테니 후속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부 수현이 알아서 하면 된다고 표시했다.

수현은 흥분하는 동시에 또 무척 긴장했다. 그녀는 전에 독립적인 프로젝트의 디자인을 해봤지만 자신이 완전히 책임지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은수는 마치 그녀가 자신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엔지니어를 수현의 조수로 배치했지만 최종 결정권은 여전히 그녀에게 주었다.

이렇게 하면 착오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현의 능력을 단련할 수 있었다.

베테랑 엔지니어의 제의에 수현은 직접 현장에 가서 구체적인 상황을 고찰하기로 결정했다.

현장에 도착한 후, 수현은 일부 구체적인 사항을 물어보고는 또 주위를 둘러보았다. 온씨 산하의 시공단위는 모두 전문적이어서 그녀가 특별히 주의 줘야 할 부분도 없었다.

다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밖에서 한 시간 정도 있었지만, 수현은 햇볕을 쫴서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러나 지금은 업무 중이라서, 그녀도 말하지 않고 묵묵히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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