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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그녀는 수현을 죽이려는 살인범을 잡는 일을 하는 게 좀 내키지 않았지만 은수가 지켜보고 있었으니 연설도 감히 아무런 내색도 하지 못하고 의심 받을까 봐 그의 분부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수현도 은수의 생각을 거의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럼 우리 엄마에게 말해줄 순 없을까요, 엄마는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이 소식에 놀라면 안 돼니까요."

은수는 망설였다. 만약 만전을 기하려면 자연히 모두에게 숨기는 것이 가장 타당했지만 혜정이 놀라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것은 득보다 실이 많은 것이었다.

"당신이 돌아간 후 어머님에게 전화 드려. 하지만 협조하도록 미리 말해야 해."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말을 마친 후 은수는 사람을 불러 공인의 옷과 안전모자를 가져오라고 한 뒤 수현에게 입혔고, 또 마스크까지 쓰라고 했다. 이렇게 변장하니 지인이라고 해도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은수는 수현을 다른 공인들 속에 섞어 그들을 함께 데려갔다.

그리고 연설 쪽에서도 사고가 난 현장을 조작하고 소문을 퍼뜨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은수에게 일을 재촉 당하자 연설도 감히 무시하지 못하고 서둘러 그의 명령에 따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온씨의 공사장에 사고가 나서 누군가가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은수는 변장을 한 수현을 소리 없이 회사에 배치했다. 요 며칠 동안 그는 반드시 그녀를 엄밀하게 숨겨야 했고, 절대 그 누구에도 들켜선 안 됐다.

수현도 이 일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아주 배합했다. 은수는 그녀를 회사의 한 작은 방에 남겨두었고, 그녀는 남자의 계획에 영향을 줄까 봐 함부로 나오지 못했다.

온씨 공사장에서 누군가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금 온씨가 방금 큰 프로젝트를 따내 한바탕 크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누가 모르겠는가. 근데 갑자기 이런 의외의 사고가 발생했으니 만약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며 온씨의 약점이 될 것이다.

때문에 적지 않은 기자들은 분분히 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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