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은 안색이 변하더니 결국 다시 자리에 앉았다.온은서의 죽음은 차수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앞서 미자도 연설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은비가 심지어 수현의 얼굴을 망가뜨리려 한 일을 들었다.다만 애석하게도 수현은 얼굴이 완전히 망가지지 않았고, 지금은 또 수술을 해서 오히려 전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게다가 은수도 이런 것들을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한 남자가 한 여자의 얼굴이 망가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그녀가 전에 자신의 조카와 연인이며 심지어 5년을 함께 살았던 것도 개의치 않았으니, 이런 감정을 파괴하려면 정말 너무 어려웠다.연설은 생각하니 절로 절망을 느꼈다.이 점을 간파한 듯 은비는 입을 열었다."나에게 온은수가 당신에게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냥 당신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무슨 방법이죠, 말해봐요." 연설은 호기심에 얼른 물었다.은비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몇 마디 말했다. 연설은 듣다가 갑자기 간담이 서늘해졌지만 여전히 계속 들었다."지금, 당신은 단지 대수롭지 않은 남일 뿐, 강한 수단을 쓰지 않으면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없을 거예요. 할지 말지는 모두 당신의 생각에 달려 있어요."그러나 은비도 이 방법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연설도 자신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그녀는 대범하게 말했다."나도 내가 말한 대로 하라고 강요하지 않을게요. 일단 돌아가서 잘 생각해 봐요. 할지 말지는 모두 당신 스스로에게 달렸어요."연설은 심란해지며 당황하여 밖으로 나갔고, 심지어 휴대폰도 잊어버렸다. 그것도 은비의 말에 다시 핸드폰을 가지러 갔다.연설은 핸드폰을 들고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 은비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은 매우 확고했다.그녀는 은수에 대한 연설의 감정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연설이 아직 어린 계집애일 때부터 그녀의 눈빛은 시종 은수에게 달라붙어 옮긴 적이 없었다.그렇게 오래된 감정은 결코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방금 차에서 내린 후, 수현은 갑자기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좀 사야 한다며 은수더러 먼저 올라가라고 했는데, 뜻밖에도 그가 줄곧 여기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나도 안 급해." 은수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고, 수현이 엘리베이터에 오르고서야 연설을 바라보았다. "이제 문 닫아도 돼."연설은 방금 자신이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갑자기 마음이 좀 불편해졌다.수현은 연설을 보고 인사를 했다."미안해요. 좀 오래걸렸죠."연설은 예전의 교훈을 받아들여 아무리 불만이 많아도 표현하지 않고 묵묵히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은수는 수현이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보았다."뭐 샀어?"수현은 손에 든 주머니를 흔들었다. 안에는 간식, 과자, 감자칩 등이 있었다."간식이요, 이다 쉴 때 먹으려요.""어, 이거 맛있어?" 은수는 한 번 보더니 모두 그가 평소에 먹지 않는 음식들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수현의 입맛은 아주 유치했다. 그는 어린아이만이 이런 음식들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괜찮아요, 당신도 한 번 먹어볼래요?" 수현은 입가를 일으켜세웠다. 아마도 은수는 전에 이런 간식을 먹지 않았을 것이다."시간 나면 당신 찾으러 갈게." 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당당하게 그녀를 찾을 기회가 생긴 셈이다.수현은 그를 흘겨보더니 그의 마음을 들추어내기 귀찮았다.연설은 옆에 서서 자신이 완전 무시당했다고 느꼈다.그래서 수현에 대해 그녀는 약간의 원한이 더 많아졌다. 그녀가 은수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은 이미 불쌍할 정도로 적었고, 가까스로 이렇게 기회를 가졌는데, 그들이 자기 앞에서 친밀하게 말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니.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올라가자 연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화제를 찾아 억지로 끼어들었다."은수 도련님, 내 최근 업무 범위에도 약간의 변동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이전과 같은 거예요?""이건 윤찬과 상의해." 은수는 이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일은 윤찬이 잘 안배할 것이다
연설은 깜짝 놀라 평소처럼 냉정하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아!"갑작스러운 사고에 수현도 깜짝 놀랐다. 그녀는 뒤로 물러나서 엘리베이터 가장자리에 가려 하자 은수는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수현아, 괜찮아? 겁먹지 마."은수는 이런 일이 익숙해져 당황하지 않고 갑자기 들이닥친 어둠에 바로 적응하더니 즉시 수현의 상황을 물었다."난 괜찮아요."수현은 은수의 손에서 전해오는 온도를 느꼈다. 원래 약간의 공포를 느꼈지만 지금은 바람처럼 사라졌다.이 남자가 있으면 아무리 위험한 상황이라도 그녀는 무사할 것이다. 지금은 그저 엘리베이터에 작은 문제가 생겼을 뿐, 당황할 필요도 없었다.수현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은수는 한숨을 돌리고 휴대전화를 꺼내 플래시를 켜고 곧바로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서 통화 버튼을 누르고 수리기사를 불렀다.연설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고, 은수는 자신을 완전히 무시했다.연설은 주먹을 힘껏 쥐었다. 수현은 여자라서 두려워했지만 그녀도 역시 여자였다. 하지만 왜 은수는 그녀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일까?그렇게 생각하다 수현은 연설이 생각나더니 주동적으로 입을 열었다."연설 씨, 괜찮아요?"연설에게 있어 수현의 관심은 오히려 그녀의 혐오를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수현이 능청스럽게 자신을 걱정하는 척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괜찮아요." 연설은 나지막이 대답했다.수현은 그녀의 목소리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 그녀가 놀란 줄 알고 위로했다."걱정하지 마요. 큰 문제는 아닐 테니까 엘리베이터도 곧 회복할 거예요.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연설은 그저 웃기기만 한다. 수현처럼 쓸모없는 여자가 뜻밖에도 자신을 가르치려 하다니....미처 대답을 하지 못할 때, 은수가 연락한 수리기사는 전화를 받고 대표님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사람을 파견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표시했다.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수리기사는 도구를 가지고 도착했다.결국 회사의 보스가 안에 있었으니 대충대충해서는 안 됐다. 만약
"아!"연설은 비명을 질렀고, 은수가 그녀를 안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서더니 한참 뒤 그제야 손을 내밀어 그녀를 부축했다.그러나 이미 늦었다. 연설은 땅에 심하게 넘어졌고 발목까지 삐었다. 순간 통증이 엄습하더니 그녀의 얼굴은 갑자기 창백해졌다.수현은 밖에 있어서 안에 무슨 상황인지 잘 몰라 걱정해하며 물었다."왜 그래요, 다치진 않았죠?"연설은 발을 삐어서 너무 아파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그러나 육체의 통증보다 마음속의 실망이 그녀를 괴롭혔다.방금 그녀가 떨어진 순간, 은수의 본능적인 반응은 피하는 것이었다. 만약 예전이었다면 그는 자신을 안았을 것이다.은수는 수현이 걱정할까 봐 대답했다."괜찮아, 연 비서는 부주의로 넘어졌어."수현이 무엇을 더 말하려던 참에 엘리베이터는 방금 전의 충격으로 아래로 내려왔고 오히려 두 층 중간에 있는 그 애매한 상황에서 벗어났다.엘리베이터가 다시 아래로 떨어질까 봐 수현과 몇몇 수리기사들은 서둘러 달려왔다.수현은 연설의 복사뼈가 심하게 부은 것을 보고 보기만해도 아파 보여 주동적으로 다가가 그녀를 밖으로 부축했다.연설은 발버둥치고 싶었다. 그녀는 수현이 자신을 부축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에게 있어 이것은 수현의 호의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자신이 은수에게 접근할 수 없게 하는 수단일 뿐이다.그러나 연설이 지금 이 상황에서 수현을 밀치면 자신은 또 넘어질 수 있었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은수가 입을 열려고 할 때 마침 전화가 울렸고, 회의가 곧 시작하려 했다."당신 얼른 가봐요. 여긴 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수현은 회사의 많은 일이 은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먼저 가라고 했다.연설 이쪽은 그녀가 있으니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그래, 그럼 당신에게 맡길게." 은수는 이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떠났다.수현은 연설을 부축하여 쉴 곳을 찾은 후 또 그녀의 붓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멎게 하는 연고를 사러 갔다.그러나 연설은
수현은 들으면서 어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연설이 말한 일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다만, 그녀가 더 듣기도 전에, 연설은 고개를 돌려 입구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즉시 말을 멈추었다."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해요."전화를 끊고 또 채팅기록을 삭제한 후 연설은 불쾌한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여기서 내가 전화하는 거 엿듣고 있었어요?”수현은 좀 어색했다. 그녀의 본의는 정말 이게 아니었다."미안해요. 약을 가져다 주려고 했는데 연설 씨가 말하는 것을 들었네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수현은 확실히 연설의 대화 내용을 들었기 때문에, 그녀의 태도에 대해 수현도 자연히 뭐라고 하기가 좀 그랬다."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고요... 차수현 씨, 당신은 비록 대표님의 부인이지만 우리 직원들도 회사에서 프라이버시가 있어요. 난 개인적인 일을 당신에게 보고할 필요가 없으니 당신의 약도 쓰고 싶지 않네요. 그냥 가져가요."말이 끝나자 연설은 펑 하고 문을 닫으며 수현을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수현의 코는 하마터면 문에 찍힐 뻔했다. 그녀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말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연설 씨가 방금 말한 일은 무척 수상한데, 도대체 무엇일까...’수현은 자꾸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연설에게 물어봤자 그녀는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그녀의 사생활을 침범했다고 생각할 것이다.수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연고가 든 주머니를 문 손잡이에 건 다음 떠났다.수현이 떠난 후, 연설은 나와 손잡이에 있는 약을 보고 화가 나서 직접 쓰레기통에 버렸다.그녀는 수현의 위선을 한시도 참고 싶지 않았다.연설은 핸드폰을 꺼내 은비에게 문자를 보냈다."당신의 조건에 승낙할게요. 하지만 그 대가로 난......"......수현은 사무실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일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마음은 왠지 모르게 떨렸고 아무리 해도 집중할 수 없었다.그렇게 점심 시간이 됐고, 은수는 수현과 함께 밥 먹으려고 찾아와서
하지만 누가 돌아오면 분명히 그들을 발견할 것이다.수현은 손을 내밀어 은수를 밀치면서 이러지 말고 자신에게서 좀 멀리 떨어져 대표님의 이미지에 주의를 돌리라고 말하려고 했다.다만,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고 오히려 천천히 다가왔다. "빨리 말해, 방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말하지 않으면, 나..."은수는 수현의 귓가에 숨을 내쉬었다. 이곳은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위였고 또 이런 장소에서 은수에게 당하자 그녀는 하마터면 폴짝 뛸 뻔했다."난..."잠시 후 수현은 타협했다."난 단지 연설 씨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에요.""그녀가 왜?"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요즘 연설은 꽤 잠잠하지 않은가?"아니요, 연설 씨랑 사귀는 남자친구 말이에요. 좀 궁금해서요."수현은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만약 연설의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그더러 연설의 동향에 더욱 주의를 돌리라고 하면 됐다."당신은 쓸데없이 왜 그런 게 궁금한 거야?" 은수는 어이가 없었다. "당신은 내가 있는데도 다른 남자한테 관심이 있다니. 좀 너무한 거 아니야?""그게 무슨 소리에요, 난 그냥 그녀가 다쳐서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서, 그 남자친구더러 잘 위로해 주라고 하고 싶어서 그래요." 수현은 은수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그녀는 이 남자가 언제 질투쟁이가 되었는지도 몰랐다."응, 맞는 말이야." 은수는 그 말을 듣고 몸을 곧게 폈다.연설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그 남자를 본 적이 없었다. 어쩜 만나보는 것도 좋은 일일지 모른다. 그 남자가 믿을 수 있는지, 평생 연설과 함께 할 수 있는지."그럼 시간 나면 내가 물어볼게." 은수는 이 일을 속으로 기억했다."너무 뻔하게 묻지 말고, 그냥 밥 사주고 싶다고 그래요...""내가 이런 일을 모를 수 있겠어? 안심해." 은수는 수현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그녀의 손을 잡고 밥 먹으러 나갔다.수현은 여전히 회사에서 이렇게 친밀하게 행동하는 것
"그는...... 요즘 외국으로 출장 중이에요. 일이 바쁘니까 시간 나면 다시 얘기하죠."잠시 멍해진 연설은 얼른 놀라움을 감추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거짓말을 했다."그럼, 언제 시간이 있는 거지? 내가 밥 살게." 은수도 궁금해지며 동시에 이 남자에 대한 불만이 생겼다.만약 그가 수현이 부상 입었다는 알았다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고, 아무리 바빠도 반드시 그녀를 1순위로 여겼을 것이다."네,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해요."연설은 말을 많이 하면 탄로가 날까 봐 서둘러 이곳을 떠났다.이곳을 떠난 후 연설은 눈살을 찌푸렸다. 은수는 가만있다 왜 갑자기 자신의 남자친구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것일까?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그녀는 수현이 또 뒤에서 뭐라고 말했을 것이라 단정했다.연설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는 절대 다시는 수현이 이렇게 나대게 하지 않을 것이다.......그 다음 며칠 동안 연설은 회사에 오지 않았고 이틀 동안 휴가를 냈는데, 집에서 휴양하겠다고 했다.은수는 자연히 승낙하였고 연설도 이 기회를 틈타 은비와 만났다.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비록 상대방에 대해 그리 믿지 않았고 또 아무런 호감도 없었지만 수현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었기에 여전히 겉으로는 예의를 유지했다.연설은 은비가 원하는 회사 자료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그녀도 이 일을 할까 말까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결국 마음속의 갈망을 이겨내지 못했다.현재 은비와 그녀의 남편 온진수는 모두 온씨 그룹에 의지해 살고 있었으니 만약 온씨가 무너진다면 그들도 망할 것이다. 그래서 연설은 여전히 요행 심리를 가지고 있었다.......며칠 후.연설은 부상이 거의 나아서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마침 이날은 온씨가 투자한 병원이 착공하기 시작한 테이프 커팅식이었기에 회사의 몇몇 중요한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해야 했다.수현도 디자이너로서 그 안에 있었다.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설계도가 프로젝트로 착공하여 실제로 존재하는 건축물로 변해 사람들에게 편리를 가져다준
은수는 멍하니 자신의 앞에 쓰러져 피투성이가 된 연설을 바라보며 한순간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와 함께 윤찬은 사람을 데리고 총을 쏜 사람을 찾았고 그것은 낯선 모습의 중년 여자였다. 붙잡힌 후 그 여자는 미친 듯이 발버둥쳤다."이거 놔, 이 남자 죽일 거야! 그가 내 딸을 그렇게 만들었어!"여자는 미친 짐승처럼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 윤찬은 은수에게 범인을 잡았다는 소식을 보고하려 했지만 땅에 쓰러진 연설을 보고 갑자기 눈빛에 핏줄기가 섰다.앞에 있는 여자에 대한 증오가 더해지자 윤찬은 방금 노획한 총을 들고 여자의 다리를 향해 펑펑하고 총을 두 번 쏘았다.그러나 이 여자는 이성을 완전히 잃은 듯 총을 맞고도 아프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입으로는 여전히 은수를 죽이겠다고 아우성쳤다.윤찬은 그야말로 총으로 그녀를 쏴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이 사람의 동기, 그리고 배후의 주도자가 있는지 모두 자세히 조사해야 했기에 그는 이런 충동을 참으며 이 여자를 잡고 있는 수하를 향해 입을 열었다."데려고 돌아가!"......윤찬이 범인을 잡자 은수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몸을 웅크리고 연설의 부상을 살폈다.그러나 연설의 몸에는 피가 가득 묻어 있었고, 은수는 그녀가 급소를 다쳤을까 봐 감히 그녀를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고 그녀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연설아, 너 괜찮니? 좀만 더 버텨!"연설은 등 뒤의 통증을 느끼며 허약하게 웃었고 얼굴은 종이처럼 창백했다."난... 별일 없어요, 그냥... 은수 도련님만 무사하면 돼요....""그게 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은수는 가슴이 떨리면서도 두려웠다. 만약 연설이 그를 구하기 위해 죽었다면, 그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려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생각하다 그는 밖을 내다보았다."구급차는, 왜 아직 도착하지 않은 거지!"당황한 군중들은 모두 밖으로 도망치고 있었고, 아무도 은수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았다.수현은 힘을 써가며 마침내 무대 앞에 도착했고, 은수의 몸에 있는 피와 피바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