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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화

"그는...... 요즘 외국으로 출장 중이에요. 일이 바쁘니까 시간 나면 다시 얘기하죠."

잠시 멍해진 연설은 얼른 놀라움을 감추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거짓말을 했다.

"그럼, 언제 시간이 있는 거지? 내가 밥 살게."

은수도 궁금해지며 동시에 이 남자에 대한 불만이 생겼다.

만약 그가 수현이 부상 입었다는 알았다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고, 아무리 바빠도 반드시 그녀를 1순위로 여겼을 것이다.

"네,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해요."

연설은 말을 많이 하면 탄로가 날까 봐 서둘러 이곳을 떠났다.

이곳을 떠난 후 연설은 눈살을 찌푸렸다. 은수는 가만있다 왜 갑자기 자신의 남자친구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그녀는 수현이 또 뒤에서 뭐라고 말했을 것이라 단정했다.

연설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는 절대 다시는 수현이 이렇게 나대게 하지 않을 것이다.

......

그 다음 며칠 동안 연설은 회사에 오지 않았고 이틀 동안 휴가를 냈는데, 집에서 휴양하겠다고 했다.

은수는 자연히 승낙하였고 연설도 이 기회를 틈타 은비와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비록 상대방에 대해 그리 믿지 않았고 또 아무런 호감도 없었지만 수현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었기에 여전히 겉으로는 예의를 유지했다.

연설은 은비가 원하는 회사 자료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그녀도 이 일을 할까 말까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결국 마음속의 갈망을 이겨내지 못했다.

현재 은비와 그녀의 남편 온진수는 모두 온씨 그룹에 의지해 살고 있었으니 만약 온씨가 무너진다면 그들도 망할 것이다. 그래서 연설은 여전히 요행 심리를 가지고 있었다.

......

며칠 후.

연설은 부상이 거의 나아서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마침 이날은 온씨가 투자한 병원이 착공하기 시작한 테이프 커팅식이었기에 회사의 몇몇 중요한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해야 했다.

수현도 디자이너로서 그 안에 있었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설계도가 프로젝트로 착공하여 실제로 존재하는 건축물로 변해 사람들에게 편리를 가져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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