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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먹을 겨를 없이 바로 달려와 수현의 다리를 살펴보았다.

원래 희고 깨끗한 피부가 빨개졌고, 심지어 좀 부은 것을 보고 그는 마음이 아팠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 다 빨갛게 부었잖아. 가자, 내가 당신 데리고 의사 찾아가서 처리해 줄게."

말하면서 은수는 수현을 끌고 의사를 찾으러 가려고 했다.

수현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은수는 협박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당신이 스스로 걸어가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 안고 갈까?"

말하면서 그는 허리를 굽혀 수현을 안으려 했다.

연설은 은수의 행동을 보고 저도 모르게 온몸이 떨렸다.

그녀는 하마터면 죽을 뻔해서 은수가 그녀를 안고 병원에 왔고, 이것은 그녀에게 있어 이미 막대한 행복이었다.

그러나 수현은 단지 다리를 살짝 데었을 뿐, 심지어 껍질도 조금도 벗기지 않았는데, 그가 이렇게 걱정하다니.

왜...

설마 그녀가 그를 위해 목숨을 희생해도 은수는 그녀를 조금이라도 신경 쓸 수 없단 말인가?

연설은 이를 악물고 몸을 움직였다.

"차수현 아가씨, 정말 미안해요, 난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말하면서 연설은 발버둥치면서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의 난장판을 치우려는 것 같았다.

"설아, 함부로 움직이지 마!"

윤찬이 막으려 했지만 연설은 펑 하고 침대에서 떨어졌다.

이 소리에 은수와 수현은 모두 조용해졌고, 윤찬은 재빨리 앞으로 달려가 연설을 다시 침대로 안으려 했다.

그러나 이때, 연설의 안색이 갑자기 매우 보기 흉해졌다.

"내... 내 다리에 왜 감각이 없죠...?"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몇 사람의 안색은 변했다.

그래도 윤찬의 반응이 비교적 빨랐다. 그는 연설이 쓸데없는 생각을 할까 봐 인차 말했다.

"괜한 생각하지 마. 아직 마취제의 효과가 있어서 그래."

연설은 은수를 바라보았고, 그녀가 마음속으로 가장 믿는 사람은 그뿐이었다.

"은수 도련님... 정말 그런 거예요?"

연설의 두려움을 보고 은수는 차마 입을 뗄 수 없었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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