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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류 씨 아주머니가 그곳에 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수현은 답답하게 한 마디 했지만 은수는 한창 일을 생각하고 있어서 듣지 못하고 몸을 돌려 재빨리 나갔다.

수현은 그의 뒷모습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침대를 향해 호되게 주먹을 날렸다.

이런 느낌은 정말 엉망이었다. 그녀는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잠시 있다가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설마 은수가 다시 돌아왔단 말인가?

수현은 은근히 기뻐했다.

"들어와요."

문을 열자, 혜정이 물 한 잔을 들고 들어왔다. 은수가 없는 것을 보고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은수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나간 거야?"

방금 은수가 나가며 차에 시동을 걸어서 줄곧 잠이 적은 혜정을 깨웠다.

이렇게 늦었는데도 나갔으니 그에게 틀림없이 무슨 중요한 일이 있을 것이다. 혜정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어서 들어와서 물었다.

"병원에 갔는데, 사람을 돌봐야 해서요."

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지만 질투를 숨길 수 없었다.

"그날 총알을 막아준 그 여자야?"

수현이 이러는 걸 보면 그 사람은 여자가 틀림없었다.

그날 적지 않은 매체가 그 총격 사건을 보도했고, 혜정도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대충 누군지 짐작할 수 있었다.

"엄마, 나 너무 쩨쩨하죠? 은수 씨의 생명을 구한 은인인 걸 알면서도 질투하다니."

자신의 어머니를 마주하니 수현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말했다.

혜정은 웃으며 손을 내밀어 수현의 머리를 다듬었다.

"이런 일은 여자라면 다 신경 쓸 수밖에 없어. 하지만 넌, 아직 성숙하지 못해. 무슨 일에 부딪치면 스스로 참지 말고 방법을 생각해서 해결해야지."

"하지만 무슨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수현의 눈빛에는 막막함이 생겼다.

혜정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딸은 여전히 너무 젊었다.

"그 여자는 은수를 위해 총알을 막아 그의 생명을 구했으니 그는 당사자로서 당연히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도리에 맞게 그녀를 잘 돌봐야 하지. 하물며 이번 일은 많은 언론에 보도되었으니 만약 그가 돌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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