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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화

수현은 말에 가시가 있는 것 같았다. 비록 듣기에는 화가 나지 않은 것 같지만 은수는 참지 못하고 자신의 코를 만졌다.

그는 해서는 안 될 이야기를 꺼낸 것 같다.

"에헴, 하지만 나도 다른 목적이 없었어. 게다가 그녀는 방금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오겠다고 말했으니 나도 앞으로 이렇게 밤중에 갑자기 떠나지 않을 거야. 이번은 정말 마지막이야."

수현은 남자가 자신의 비위를 맞추는 것을 발견하고 웃으며 은수를 쳐다보았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은수는 더 이상 말을 함부로 하지 못했다. 행여나 또 말을 잘못해서 수현의 마음을 불쾌해할까 봐.

집에 돌아온 후, 모든 방의 불은 모두 꺼져 있어 두 사람은 사람을 깨울까 봐 살금살금 방으로 돌아왔다.

낮에는 하루 종일 출근하고 밤에는 또 이렇게 들볶았으니 수현은 무척 피곤했다. 그녀는 씻은 다음 이불 속으로 들어가 바로 잠이 들었다.

은수는 그렇게 피곤하지 않았는데,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이미 강도 높은 스케줄에 익숙해졌다. 그가 욕실에서 나올 때, 수현은 이미 깊이 잠들었다.

은수는 조용히 자는 그녀를 보고 몸을 숙여 그녀의 뽀얀 얼굴에 뽀뽀를 하고는 곧바로 뒤에서 수현을 안고 천천히 잠들었다.

......

수현과 은수가 떠난 후, 다른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연설은 직접 침대에서 일어나 침대 머리맡에 놓인 휴대전화를 잡았다.

그녀는 동작이 좀 커서 상처가 약간 아팠지만, 연설은 마치 느끼지 못한 것 같았다.

핸드폰을 들고 그녀는 바로 은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쪽에서 전화를 받았다.

필경 지금은 이미 새벽이었고, 은비도 일찍 잠을 잤기에 전화를 받자 기분이 좀 안 좋았다.

"누구세요?"

"누구긴, 나에요, 연설."

연설은 은비가 푹 자고 있는 것을 보고 몹시 불쾌했다.

애초에 그녀는 자신에게 은수를 위해 총을 막으면 은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효과는 확실히 좀 있었지만, 아직 부족했다.

"너구나......"

연설은 앞으로도 그녀에게 아주 쓸모가 있었기에 은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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