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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아니에요, 여기에 다른 사람 있으면 잠이 안 와서 그래요."

연설은 냉정하게 말했다. 환자가 이렇게 말한 이상 수현도 억지로 여기에 머물려 하지 않았다.

만약 연설이 잠을 잘 자지 못해서 또 어디가 아프다면 그녀는 정말 죄인이 될 것이다.

수현은 뒤에 서 있는 류 씨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그럼 아주머니, 부탁할게요..."

"나는 큰 문제가 없으니까 이 아주머니도 돌아가라고 해요. 앞으로도 올 필요가 없고요. 난 낯선 사람이 있는 느낌에 익숙하지 않아서 엄청 초조해진단 말이에요."

연설은 이미 류 씨 아주머니를 수현이 자신을 감시하라고 보낸 사람이라 생각했으니 또 어떻게 그녀를 여기에 남아 계속 자신을 감시하게 할 수 있겠는가?

수현은 은수를 바라보더니 그의 의견을 구했다.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연설아, 너 여기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안 돼......"

"내가 직접 사람 찾을게요."

연설도 은수가 계속 여기에 남아 자신을 돌보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람을 불러와도 수현은 끈질기게 따라올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차라리 그녀가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 장기적으로 계획을 하는 게 나았다.

연설이 이미 결정한 것을 보고 은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좋아, 네가 부른 사람이라면 너와 비교적 익숙할 테니 좀 편할 수 있겠지, 그럼 이렇게 결정하자."

말이 끝나자 은수는 일어섰다.

"그럼 우리 먼저 갈게. 넌 푹 쉬어. 만약 무슨 문제가 생겼고 또 우리가 제때에 오지 못한다면 즉시 의사 불러. 그들은 즉시 도착할 테니까."

"알았어요."

연설은 은수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고, 사람들이 모두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미련하게 남자의 우뚝 솟은 뒷모습에서 눈을 떼었다.

류 씨 아주머니는 두 사람의 뒤를 따라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겨우 하루만에 쫓겨나다니, 이는 그녀가 능력 없어 보이게 했다.

"아주머니, 이것은 아주머니의 문제가 아니에요."

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얼른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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