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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다음에는 당신이 일어날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게. 괜히 날 잠깐 보지 못했다고 그렇게 그리워하지 못하게 말이야."

은수는 수현의 그 폭발적인 안색을 보지 못한 듯 계속 얼굴색을 바꾸지 않고 말했다.

이 남자가 보자보자 하니 점점 과분해지는 것을 보고 수현은 그의 가슴에 세게 한 대 내리쳤다.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요. 당신은 일단 자신을 잘 단속하고 다른 여자와 함부로 친밀한 행위만 하지 않으면 돼요."

은수가 무언가를 더 말하려던 참에 문이 유담이 밖에서 문을 열었다.

녀석은 일어난 후, 아침을 조금 먹었는데, 엄마 아빠가 아직도 나오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득의양양하게 수현을 깨우려고 했다.

평소에 그가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때 수현은 늘 그를 게으름뱅이라고 하면서 태양이 내리쬐는데 아직도 자면 부끄럽지 않냐고 물었으니 이번에 그는 수현에게 복수하려고 했다.

다만, 들어오자마자 수현이 은수에게 다른 여자와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는 말을 들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유담은 갑자기 큰소리로 말했다.

"뭐라고요, 아빠, 밖에서 무슨 면목 없는 일을 했어요? 아빠 만약 바람을 피우면......"

유담이 입을 열자 목소리는 작지 않았고 게다가 모두 허튼소리였다. 은수는 갑자기 급해졌다. 이 자식은 정말 자신의 아빠를 괴롭힐 줄 알았다. 그는 재빨리 가서 유담의 입을 막았다.

다른 것은 괜찮은데, 만약 혜정이 들었다면, 그가 이렇게 오랫동안 노력해서 겨우 받은 점수는 어쩌면 모두 물거품으로 될 지 모른다.

"엄마가 하는 허튼소리 듣지 마. 난 그녀에게 떳떳하지 못한 그 어떤 일도 한 적이 없어. 그리고 이 일도 그녀가 의심하고 있는 거야."

유담은 눈을 부릅뜨고 끊임없이 발버둥쳤지만 그의 힘은 은수와 비교해봤자였다. 그리하여 그는 도와달라는 눈빛으로 수현을 바라보았다.

수현은 이 부자 두 사람이 너무 웃겨 다가가서 은수더러 손을 놓으라고 했고, 유담은 즉시 그녀의 품에 뛰어들었다.

"아빠는 바람을 피우지 않았어. 다만 내가 그를 교육하고 있었을 뿐이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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