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맞은 곳을 손으로 가렸다. 혜정은 힘을 주지 않고 그냥 그녀와 장난쳤지만 그래도 수현은 마음이 따뜻해졌다."안심해요, 엄마, 난 그렇게 어리석지 않아요. 엄마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않을 거예요."혜정은 응답한 뒤 가방을 수현에게 건네주었다.수현은 가져온 후 조수석에 앉았다."우리 먼저 병원에 가요. 연설 씨 어젯밤에 혼자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요."은수도 그럴 생각이었는데, 수현이 언급하자 그도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수현이 자신이 연설을 만나러 가고 싶었다고 오해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그래, 가보자."은수는 다가와서 수현에에 안전벨트를 매고 곧바로 차에 시동을 걸었다.업무상의 중요한 일을 지체하지 않기 위해 두 사람은 비교적 일찍 일어난 편이었고, 가는 길에 아무런 지장도 없이 곧 병원에 도착했다.수현과 은수는 곧장 병실로 달려갔는데, 문에 들어서자 연설이 창밖을 보고 멍 때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수현은 웃으며 인사를 했다."연설 씨, 좋은 아침이에요, 내가 아침을 좀 챙겨왔는데. 보신탕과 담백한 반찬들이에요. 얼른 좀 먹어봐요, 입맛에 맞는지."연설은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연설은 사실 입맛이 없었고, 특히 수현이 가져온 음식에 대해 그녀는 더욱 혐오감을 느꼈다. 그러나 자신의 계획을 생각하면, 그녀는 여전히 마음속의 반감을 억지로 참으며, 수현의 체면을 구기지 않았다.수현은 그녀의 담담한 태도에 조금 놀랐지만 그녀가 협조하기를 원하는 이상 나쁠 게 없었다. 수현은 서둘러 보온함에 있는 음식을 모두 꺼내 연설 앞에 놓았다.연설은 은수를 바라보았다. "은수 도련님은 식사 했어요? 같이 먹지 않을래요?""오기 전에 먹었어."은수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연설도 강요하지 않고 천천히 음식을 먹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나 어제 국내에 있는 친척에게 전화를 했어요. 나한테 장시우라고 하는 사촌 여동생이 있는데,
연설에게 별일 없고 그녀의 마음가짐도 많이 평온해진 것 같아 은수도 안심했다.시간을 보니 회사에 가서 회의를 할 시간이 다 되었기에 은수는 입을 열려 했지만 연설은 오히려 주동적으로 그들에게 중요한 일 그르치지 말로 빨리 회사로 돌아가라고 했다. 연설이 이렇게 친절한 것을 보고 두 사람도 모두 감동했다."그럼 우리 먼저 돌아갈게. 도움이 필요한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 내가 안배할게."연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입을 열었다."은수 도련님, 오늘 점심쯤이면 내 사촌 여동생이 이쪽에 도착할 거예요. 사람을 시켜 그녀를 데리러 갔으면 해서요. 결국 그녀도 처음으로 이곳에 와서 길을 잘 모르거든요.""그래, 알았어." 은수는 자연히 이런 사소한 일을 거절하지 않고 바로 승낙했고, 수현과 함께 떠났다.수현은 모처럼 연설과 마음 편하게 교류할 수 있게 되어 기분도 많이 좋아졌다.사실 그녀는 여전히 연설을 매우 좋아했다. 그녀는 능력 있는 여자였고, 이런 사람을 보면 수현은 항상 존경했다."앞으로 반찬 챙겨오는 건 좀 귀찮지 않을까. 어머님이 피곤하시면 아예 셰프를 찾아..."은수는 혜정이 고생할까봐 친절하게 다른 제안을 했다."아니에요, 오늘 이것도 엄마가 특별히 가져오라고 당부하셨어요."수현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은수의 호의를 알겠지만 연설을 승낙한 이상 그녀도 다른 사람을 통해 연설을 속이고 싶지 않았다. 만약 나중에 알게 되면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으니까.게다가, 연설은 은수를 구하기 해 부상을 입었으니 이 은혜는 비록 몇 끼 반찬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갚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 하면 그래도 마음은 좀 편했다."엄마가 말했어요, 연설 씨는 자신의 이 사위의 은인이기 때문에 잘 챙겨줘야 한다고, 나한테도 주의하라고 했어요."사위라는 두 글자에 은수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그럼 장모님이 드디어 날 사위로 인정한 거야?" 은수는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줄곧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사람이 이렇게 환하게 웃으니 무
"네, 알겠습니다."윤찬은 즉시 응답했고, 연설의 사촌 동생이 와서 그녀를 돌보는 이상, 윤찬도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정오가 되자 윤찬은 직접 공항에 가서 시우를 마중했고, 병원에 데려다 준 뒤 또 병원 부근에 환경이 좋은 아파트를 찾아 지내게 했다.시우는 처음으로 출국했기에 적응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윤찬의 세심한 안배에 아무런 근심도 없었다. 그리고 은수가 특별히 말을 했기에 그녀에게 찾아준 집도 환경이 아주 좋았고 그녀가 대학에 있을 때 여러 사람이 한 방에 비집고 사는 것보다 훨씬 편했다.시우가 짐을 챙긴 후 윤찬은 그녀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병원에 가서 연설이 병상에 있는 것을 보고 시우는 마음이 아파 눈시울이 붉어졌다. 비록 이 사촌 언니와 함께 지낸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그녀는 그들의 본보기로서 온씨에서 임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 능력이 무척 뛰어났기에 가문의 자랑이기도 했다."사촌 언니, 안심하세요. 내가 꼭 잘 돌볼게요. 곧 회복할 거예요."윤찬은 옆에서 시우의 표현을 보았는데, 확실히 연설에 관심을 가진 것을 보고 그도 마음이 놓였다."그럼 너희 자매끼리 얘기 나눠. 난 회사 쪽에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으니 먼저 가볼게."시우는 윤찬을 보내고 나서야 연설의 상황을 물었다.연설은 쓴웃음을 지었다."내가 척추 부근에 총상을 입었는데, 지금 다리에 감각이 없어서 그동안 너에게 부탁 좀 할게.""총상이요? 그럴 리가......"어릴 때부터 온실에서 자란 시우는 총상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 안색이 창백해졌다."누군가가 은수 도련님을 습격했고, 난 도련님을 보호하기 위해서..."연설은 담담하게 말했고 말투에는 약간의 자랑도 있었다.시우는 그녀의 담담한 표정을 보고 더욱 연설을 숭배했다. 이런 일은 남자라도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 연설처럼 연약한 여자가 총알을 막는다니, 이것은 얼마나 충성스럽고 용감한 사람인가!"그...그럼 은수 도련님은요, 왜 여기 없어요?" 시우는 은수가 오지 않은 것을 발견했는데,
연설은 곁눈질로 시우의 분노한 표정을 보고 눈빛이 약간 어두워졌다.시우는 좀 단순한 사람이라서,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을 보면 틀림없이 마음속으로 불만을 품을 것이다. 그녀는 나이가 어려서 직설적으로 무슨 말을 하면 은수도 그녀를 탓할 수 없었다.더군다나 은수는 시우가 자신을 돌보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그녀를 쫓아낼 가능성은 더욱 없었다.이렇게 되면 그녀 자신이 말하기 어려운 말이 마침내 누군가가 대신 말해줄 수 있었다.연설은 시우를 한 번 바라보았는데, 비록 그녀가 자신에 대한 숭배를 이용한 셈이지만, 일이 성사된 후 그녀도 이 사촌 여동생을 박대하지 않을 것이다.......은수와 수현은 회사에서 바삐 돌아쳤고 일에 몰두하니 시간은 아주 빨리 지나갔다.퇴근 시간이 되자 은수는 수현의 문을 두드렸고, 여자의 부드러운 소리를 듣고서야 문을 밀고 들어갔다.문에 들어서자 그는 수현이 참고서 한 무더기 뒤에서 방안을 열심히 고치고 있는 것을 보았다.은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사실 그는 이미 충분히 일중독이었고 평소에 야근을 한다면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수현은 그보다 더 일에 미칠 줄이야. 그가 시간을 기억하고 그녀를 찾으러 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아마도 밥 먹을 겨를도 없었을 것이다."수현아, 이미 퇴근 시간이야. 그만 하고 좀 쉬어.""음...알았어요..."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수현의 눈빛은 여전히 앞의 컴퓨터 스크린에 있었고, 옮기려 하지 않았다.은수는 다가가서 그녀의 눈을 가렸다."자, 당신 지금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으니 허리와 눈에 부담이 생길 거라고. 빨리 정리하고 퇴근하자. 난 너희들에게 줄 서프라이즈가 있단 말이야."수현은 눈앞이 캄캄했지만 은수의 손바닥에서 익숙한 온도를 느끼며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남자가 말한 서프라이즈에 대해 매우 궁금해했다."그래요, 내가 이것만 보존하고 우리 돌아가요."은수는 손을 내려놓았고, 수현은 서류를 보존한 다음 또 약간 어지러운 책상을 정리하고서야 일어났다
혜정은 수현도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하던 일을 모두 내려놓았다.은수는 차를 몰았고 수현은 조수석에 앉았으며 혜정은 두 녀석을 데리고 뒤에 앉았다.유담은 차에 오르자마자 줄곧 재잘거렸다."우리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예요? 이렇게 수상하다니.""가보면 알겠지, 뭘 그렇게 서두르는 거야?" 유민은 손에 든 책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이 집에 돌아온 후부터 지금까지 유민도 점차 적응되어 유담과 아주 익숙해졌고, 그의 호들갑스러운 행동에 대해서 심심하면 자주 비웃군 했다."그냥 물어봐도 안 되는 거야......"유담은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유민은 갈수록 버릇 없어지고 있었다. 그때 분명 평생 자신의 동생으로 되어 자신을 따르기로 약속했는데.유민은 학교에 다니면서 성적이 점점 좋아질 뿐만 아니라 유담과 막상막하였고, 또 다른 방면에서도 무척 뛰어났다. 그는 성격이 유담과 달라 매우 침착하고 냉정해서 이 나이의 아이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에는 적지 않은 어린 여자아이들이 이런 타입을 매우 좋아해서 수업이 끝나면 몰래 그에게 간식을 주곤 했다.유담은 여기까지 생각하자 정말 가슴이 아팠다. 유민을 한 번 보니 자신과 엄청 비슷하게 생긴 얼굴을 보고 유담은 오히려 유민이가 인기 많은 이 일을 납득했다.수현은 백미러를 통해 유담의 얼굴 표정이 변화무쌍한 것을 보고 웃기기만 했다."됐어, 조금 있으면 도착할 테니까 좀 가만히 있어, 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그래요, 알았어요." 아무도 알려주지 않자 유담은 가만히 앉아 은수가 차를 몰고 도착하기를 순순히 기다렸다.대략 십여 분이 지나자 차는 참신한 독채 입구에 세워졌다.수현은 바라보더니 갑자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것은 바로 전에 그녀가 설계한 새 집이 아닌가?디자인을 마친 후, 그녀는 남은 일을 은수가 청한 시공일군에게 넘겨주었고, 원래 몇 달이나 걸려야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완성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은수는 그녀가 기뻐하는 표정을 보고 입꼬리를
은수는 그들을 데리고 집 전체를 한 번 둘러보았다.두 녀석의 어린이 방은 한 칸으로 설계되었는데, 왜냐하면 그들 두 사람은 평소에 항상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빈 방도 하나 남겨 두었는데 나중에 커서 그들이 독립된 공간을 가지고 싶을 때 다른 방으로 옮길 수 있었다.그리고 혜정의 방도 특별히 그녀의 나이에 맞는 디자인을 많이 했는데, 전체적인 스타일은 따뜻하고 우아하며, 그녀의 취향에 잘 어울렸다.수현과 은수의 침실은 수현의 생각에 따라 디자인 했기에 간단하지만 적지 않은 작은 디테일이 있었다.몇 사람들은 모두 이 새로운 집에 대해 대단히 만족했고, 특히 뒤뜰에는 수영장이 하나 더 있었다. 비록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보기만 해도 사람을 즐겁게 한다.유담과 유민은 물놀이를 가자고 소란을 피웠고, 두 아이가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수현도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두 녀석은 모두 수영을 할 줄 알지만 의외의 사고를 피하기 위해 어른이 함께 있어야 했다.그리하여 이렇게 큰 거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은수와 혜정 두 사람만 남았다."어떠세요? 만족하시나요?""아주 좋아, 자네도 신경을 많이 썼군." 혜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까다로운 사람이라도 지금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모두 제가 해야 할 일인 걸요."은수는 입꼬리를 치켜세웠다."비록 어머님의 마음속에서 저는 여전히 은서보다 못하겠지만, 앞으로 저는 잘 할 거예요. 적어도 은서보다 많이 해서 그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은서를 언급하자 혜정의 눈빛에 그리움이 많아졌다. 그녀가 말하지 않은 것은 사실 요즘 은수의 행동을 눈여겨보면서 그녀는 사실 이미 이 사위를 인정했다는 것이다.은서의 일은 확실히 유감스럽지만, 이미 바꿀 수 없는 사실이었기에 그녀는 평생 슬픈 과거에 빠질 수 없었다."은서가 하늘에서도 안심할 거야."담담하게 대답한 혜정은 곧 다시 입을 열었다."근데 자네는 언제까지 나를 이렇게 부를 작정이지? 결혼 반지까지 맞췄으니 이제
"우와!"두 아이는 한참 물놀이 하다가 음식을 먹지 않아 모두 배가 고팠기에 무척 배합했다.수현은 그들을 데리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은수는 차를 몰고 그들을 데리고 평소에 자주 가던 그 중식당으로 갔다.은수는 일찍 자리를 예약했는데, 룸에 있지 않고 창가에 있는 자리라 야경을 감상하기에 딱 좋았다.......반대편병원도 저녁 시간이 되었고, 시우는 병원 식당의 음식을 보고, 입맛이 별로 없었고, 그녀 자신의 요리 솜씨도 매우 평범해서 만든 음식은 아마 연설도 즐겨 먹지 않을 것이다.시우는 윤찬에게 물어보았고, 윤찬은 전에 자주 가던 중식당을 그녀에게 추천해주며 연설이 좋아하는 몇 가지 음식을 사오라고 했다.연설과 말을 한 후, 시우는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샀고.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자기가 원하는 음식을 주문한 다음 요리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다가 은수가 수현과 두 아이, 그리고 한 중년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그들은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시우는 은수가 수현을 무척 부드럽게 대하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그녀는 순간 불만이 생겼다. 그녀의 사촌 언니는 그를 위해 그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그는 오늘 하루 종일 병문안 간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여자를 데리고 나와서 음식을 먹는다니.그리고...수현을 보면서 시우는 그녀가 연설보다 전혀 못하다고 느꼈다. 외모든 기질이든 이 여자는 기껏해야 비교적 예뻐 보이는 미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고 연설처럼 놀라운 미모와 여왕 같은 기질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다.그리고 비록 온화해 보이지만 결국은 질투심이 많은 여자였다...시우는 생각할수록 불쾌했지만 연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참을 수밖에 없었다.뜻밖에도 잠시 후 웨이터가 은수 쪽에 요리를 먼저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 순간 시우는 마음속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마치 다이너마이트처럼 성큼성큼 걸어갔다."이봐요, 그게 무슨 뜻이죠? 내가 먼저 왔는데 왜 뒤에 온 손님에게 음식을 올리는 거냐고요?"웨이터는 은수가
수현은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았고, 게다가 연설은 환자였기에 그들은 그녀와 먹을 것을 빼앗기가 좀 그랬다.그러므로 사실이 그렇든 아니든 수현은 양보하려 했다."흥, 가식적이긴, 정말 능청스럽군. 분명히 당신이 그가 유리 언니를 방문하지 못하게 한 건데, 그녀가 누구를 위해 이렇게 다쳤는지 생각도 안 하는 거예요?온 대표님, 나는 줄곧 당신이 무척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뜻밖에도 한 여자에 의해 휘둘릴 줄은 몰랐네요. 당신이 여기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때, 병원에 당신을 위해 병상에 누워 꼼짝도 할 수 없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요!"시우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전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작지 않아 많은 구경꾼들이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두 들을 수 있었다.연설이 온은수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일은 많은 언론에 보도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이런 금전 지상이던 시절에도 이렇게 충성스러운 사람이 있다니, 차라리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라고 감탄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그러나 지금은 은수가 생명의 은인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고 오히려 냉담하게 처리한 것 같았고, 심지어 병문안조차 거의 가지 않았다.한 무리의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할말을 잃었다. 아무래도 그것은 생명을 구한 은혜인데, 설령 이 사람이 은수라 할지라도 너무 지나친 것 같다.설마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건 아니겠지? 아니면 그의 부인이 너무 질투심이 많아서 남편더러 은혜를 갚지 못하게 한 것일까?어느 쪽이든 사람들은 은수와 수현을 의심과 냉담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그래도 그의 생명을 구했는데, 이 여자애의 말을 들어보면, 그 입원한 여자의 친척인 것 같아. 설마 온은수는 정말 그녀를 이대로 무시한 거야?»"어쩌면 돈만 좀 주었을지도 몰라. 결국 온씨의 대표님은 돈이 부족하지도 않았으니까. 그러나 이럴 때 사람을 돌보지 않고 방문하지 않는 것은 좀 말이 안 되지.""안 갈 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즐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