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은 곁눈질로 시우의 분노한 표정을 보고 눈빛이 약간 어두워졌다.시우는 좀 단순한 사람이라서,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을 보면 틀림없이 마음속으로 불만을 품을 것이다. 그녀는 나이가 어려서 직설적으로 무슨 말을 하면 은수도 그녀를 탓할 수 없었다.더군다나 은수는 시우가 자신을 돌보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그녀를 쫓아낼 가능성은 더욱 없었다.이렇게 되면 그녀 자신이 말하기 어려운 말이 마침내 누군가가 대신 말해줄 수 있었다.연설은 시우를 한 번 바라보았는데, 비록 그녀가 자신에 대한 숭배를 이용한 셈이지만, 일이 성사된 후 그녀도 이 사촌 여동생을 박대하지 않을 것이다.......은수와 수현은 회사에서 바삐 돌아쳤고 일에 몰두하니 시간은 아주 빨리 지나갔다.퇴근 시간이 되자 은수는 수현의 문을 두드렸고, 여자의 부드러운 소리를 듣고서야 문을 밀고 들어갔다.문에 들어서자 그는 수현이 참고서 한 무더기 뒤에서 방안을 열심히 고치고 있는 것을 보았다.은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사실 그는 이미 충분히 일중독이었고 평소에 야근을 한다면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수현은 그보다 더 일에 미칠 줄이야. 그가 시간을 기억하고 그녀를 찾으러 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아마도 밥 먹을 겨를도 없었을 것이다."수현아, 이미 퇴근 시간이야. 그만 하고 좀 쉬어.""음...알았어요..."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수현의 눈빛은 여전히 앞의 컴퓨터 스크린에 있었고, 옮기려 하지 않았다.은수는 다가가서 그녀의 눈을 가렸다."자, 당신 지금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으니 허리와 눈에 부담이 생길 거라고. 빨리 정리하고 퇴근하자. 난 너희들에게 줄 서프라이즈가 있단 말이야."수현은 눈앞이 캄캄했지만 은수의 손바닥에서 익숙한 온도를 느끼며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남자가 말한 서프라이즈에 대해 매우 궁금해했다."그래요, 내가 이것만 보존하고 우리 돌아가요."은수는 손을 내려놓았고, 수현은 서류를 보존한 다음 또 약간 어지러운 책상을 정리하고서야 일어났다
혜정은 수현도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하던 일을 모두 내려놓았다.은수는 차를 몰았고 수현은 조수석에 앉았으며 혜정은 두 녀석을 데리고 뒤에 앉았다.유담은 차에 오르자마자 줄곧 재잘거렸다."우리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예요? 이렇게 수상하다니.""가보면 알겠지, 뭘 그렇게 서두르는 거야?" 유민은 손에 든 책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이 집에 돌아온 후부터 지금까지 유민도 점차 적응되어 유담과 아주 익숙해졌고, 그의 호들갑스러운 행동에 대해서 심심하면 자주 비웃군 했다."그냥 물어봐도 안 되는 거야......"유담은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유민은 갈수록 버릇 없어지고 있었다. 그때 분명 평생 자신의 동생으로 되어 자신을 따르기로 약속했는데.유민은 학교에 다니면서 성적이 점점 좋아질 뿐만 아니라 유담과 막상막하였고, 또 다른 방면에서도 무척 뛰어났다. 그는 성격이 유담과 달라 매우 침착하고 냉정해서 이 나이의 아이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에는 적지 않은 어린 여자아이들이 이런 타입을 매우 좋아해서 수업이 끝나면 몰래 그에게 간식을 주곤 했다.유담은 여기까지 생각하자 정말 가슴이 아팠다. 유민을 한 번 보니 자신과 엄청 비슷하게 생긴 얼굴을 보고 유담은 오히려 유민이가 인기 많은 이 일을 납득했다.수현은 백미러를 통해 유담의 얼굴 표정이 변화무쌍한 것을 보고 웃기기만 했다."됐어, 조금 있으면 도착할 테니까 좀 가만히 있어, 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그래요, 알았어요." 아무도 알려주지 않자 유담은 가만히 앉아 은수가 차를 몰고 도착하기를 순순히 기다렸다.대략 십여 분이 지나자 차는 참신한 독채 입구에 세워졌다.수현은 바라보더니 갑자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것은 바로 전에 그녀가 설계한 새 집이 아닌가?디자인을 마친 후, 그녀는 남은 일을 은수가 청한 시공일군에게 넘겨주었고, 원래 몇 달이나 걸려야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완성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은수는 그녀가 기뻐하는 표정을 보고 입꼬리를
은수는 그들을 데리고 집 전체를 한 번 둘러보았다.두 녀석의 어린이 방은 한 칸으로 설계되었는데, 왜냐하면 그들 두 사람은 평소에 항상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빈 방도 하나 남겨 두었는데 나중에 커서 그들이 독립된 공간을 가지고 싶을 때 다른 방으로 옮길 수 있었다.그리고 혜정의 방도 특별히 그녀의 나이에 맞는 디자인을 많이 했는데, 전체적인 스타일은 따뜻하고 우아하며, 그녀의 취향에 잘 어울렸다.수현과 은수의 침실은 수현의 생각에 따라 디자인 했기에 간단하지만 적지 않은 작은 디테일이 있었다.몇 사람들은 모두 이 새로운 집에 대해 대단히 만족했고, 특히 뒤뜰에는 수영장이 하나 더 있었다. 비록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보기만 해도 사람을 즐겁게 한다.유담과 유민은 물놀이를 가자고 소란을 피웠고, 두 아이가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수현도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두 녀석은 모두 수영을 할 줄 알지만 의외의 사고를 피하기 위해 어른이 함께 있어야 했다.그리하여 이렇게 큰 거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은수와 혜정 두 사람만 남았다."어떠세요? 만족하시나요?""아주 좋아, 자네도 신경을 많이 썼군." 혜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까다로운 사람이라도 지금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모두 제가 해야 할 일인 걸요."은수는 입꼬리를 치켜세웠다."비록 어머님의 마음속에서 저는 여전히 은서보다 못하겠지만, 앞으로 저는 잘 할 거예요. 적어도 은서보다 많이 해서 그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은서를 언급하자 혜정의 눈빛에 그리움이 많아졌다. 그녀가 말하지 않은 것은 사실 요즘 은수의 행동을 눈여겨보면서 그녀는 사실 이미 이 사위를 인정했다는 것이다.은서의 일은 확실히 유감스럽지만, 이미 바꿀 수 없는 사실이었기에 그녀는 평생 슬픈 과거에 빠질 수 없었다."은서가 하늘에서도 안심할 거야."담담하게 대답한 혜정은 곧 다시 입을 열었다."근데 자네는 언제까지 나를 이렇게 부를 작정이지? 결혼 반지까지 맞췄으니 이제
"우와!"두 아이는 한참 물놀이 하다가 음식을 먹지 않아 모두 배가 고팠기에 무척 배합했다.수현은 그들을 데리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은수는 차를 몰고 그들을 데리고 평소에 자주 가던 그 중식당으로 갔다.은수는 일찍 자리를 예약했는데, 룸에 있지 않고 창가에 있는 자리라 야경을 감상하기에 딱 좋았다.......반대편병원도 저녁 시간이 되었고, 시우는 병원 식당의 음식을 보고, 입맛이 별로 없었고, 그녀 자신의 요리 솜씨도 매우 평범해서 만든 음식은 아마 연설도 즐겨 먹지 않을 것이다.시우는 윤찬에게 물어보았고, 윤찬은 전에 자주 가던 중식당을 그녀에게 추천해주며 연설이 좋아하는 몇 가지 음식을 사오라고 했다.연설과 말을 한 후, 시우는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샀고.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자기가 원하는 음식을 주문한 다음 요리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다가 은수가 수현과 두 아이, 그리고 한 중년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그들은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시우는 은수가 수현을 무척 부드럽게 대하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그녀는 순간 불만이 생겼다. 그녀의 사촌 언니는 그를 위해 그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그는 오늘 하루 종일 병문안 간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여자를 데리고 나와서 음식을 먹는다니.그리고...수현을 보면서 시우는 그녀가 연설보다 전혀 못하다고 느꼈다. 외모든 기질이든 이 여자는 기껏해야 비교적 예뻐 보이는 미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고 연설처럼 놀라운 미모와 여왕 같은 기질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다.그리고 비록 온화해 보이지만 결국은 질투심이 많은 여자였다...시우는 생각할수록 불쾌했지만 연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참을 수밖에 없었다.뜻밖에도 잠시 후 웨이터가 은수 쪽에 요리를 먼저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 순간 시우는 마음속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마치 다이너마이트처럼 성큼성큼 걸어갔다."이봐요, 그게 무슨 뜻이죠? 내가 먼저 왔는데 왜 뒤에 온 손님에게 음식을 올리는 거냐고요?"웨이터는 은수가
수현은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았고, 게다가 연설은 환자였기에 그들은 그녀와 먹을 것을 빼앗기가 좀 그랬다.그러므로 사실이 그렇든 아니든 수현은 양보하려 했다."흥, 가식적이긴, 정말 능청스럽군. 분명히 당신이 그가 유리 언니를 방문하지 못하게 한 건데, 그녀가 누구를 위해 이렇게 다쳤는지 생각도 안 하는 거예요?온 대표님, 나는 줄곧 당신이 무척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뜻밖에도 한 여자에 의해 휘둘릴 줄은 몰랐네요. 당신이 여기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때, 병원에 당신을 위해 병상에 누워 꼼짝도 할 수 없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요!"시우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전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작지 않아 많은 구경꾼들이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두 들을 수 있었다.연설이 온은수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일은 많은 언론에 보도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이런 금전 지상이던 시절에도 이렇게 충성스러운 사람이 있다니, 차라리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라고 감탄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그러나 지금은 은수가 생명의 은인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고 오히려 냉담하게 처리한 것 같았고, 심지어 병문안조차 거의 가지 않았다.한 무리의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할말을 잃었다. 아무래도 그것은 생명을 구한 은혜인데, 설령 이 사람이 은수라 할지라도 너무 지나친 것 같다.설마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건 아니겠지? 아니면 그의 부인이 너무 질투심이 많아서 남편더러 은혜를 갚지 못하게 한 것일까?어느 쪽이든 사람들은 은수와 수현을 의심과 냉담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그래도 그의 생명을 구했는데, 이 여자애의 말을 들어보면, 그 입원한 여자의 친척인 것 같아. 설마 온은수는 정말 그녀를 이대로 무시한 거야?»"어쩌면 돈만 좀 주었을지도 몰라. 결국 온씨의 대표님은 돈이 부족하지도 않았으니까. 그러나 이럴 때 사람을 돌보지 않고 방문하지 않는 것은 좀 말이 안 되지.""안 갈 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즐기고
수현은 웨이터더러 음식을 싸달라고 부탁한 다음 곧장 아이들에게로 돌아왔다."나 좀 어지러워서 오늘은 돌아가서 좀 쉬고 싶은데. 오늘 우리 돌아가서 먹으면 안 될까?""엄마, 괜찮아요?" 유담은 이 말을 듣고 얼른 다가와 작은 손으로 수현의 이마를 만졌다. 정말 좀 뜨거운 것 같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방금 물놀이를 하다가 감기에 걸렸을지도 모르니까 우리 빨리 돌아가요."혜정은 고개를 끄덕였고 유민도 수현의 몸에 관심을 돌리면서 항의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몇 사람은 또 즉시 음식을 들고 떠났다.은수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수현의 몸을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레스토랑 안의 다른 사람들의 이상한 눈빛을 알아차리지 못했다.......시우는 음식을 가지고 병원으로 돌아간 후 연설이 먹기 편하도록 음식을 차려놓았고, 여전히 마음이 좀 떨렸다.그녀는 돌아오는 길에 좀 냉정해졌다. 은수도 결국 연설의 상사였으니 비록 자기가 한 말은 틀리지 않았지만 만약 은수가 화를 낸다면 재수 없는 사람은 여전히 사촌 언니가 될 것이다.연설은 음식을 먹다가 고개를 들자 그녀의 회피하는 눈빛과 이상한 표정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왜 그래, 이 표정은 또 뭐야?""언니, 나......"시우는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연설의 확고한 눈빛은 마치 그녀의 마음을 간파한 것 같았다."말해봐, 나한테 말 못할 일이 뭐가 있겠어. 우리는 가족이야. 무슨 일 생기면 나도 널 대신해서 해결할 거야."연설의 말은 시우를 매우 감동시켰다. 그녀는 방금 식당에서 발생한 일을 하나하나 말했다.연설은 듣고 나서 저도 모르게 하느님이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고 감탄했다. 그녀가 특별히 시우를 찾아온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그러므로 시우가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위로하기 시작했다."뭐가 두려운 거야, 네가 틀린 말 했니? 게다가, 넌 나를 위해 불평을 품고 그런 말을 했으니 내가 어떻게 널 탓할 수 있겠어? 너 같은 여
그러나 연설은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계속 물건을 부수며 정서가 매우 불안정했다.병실 안의 동정이 너무 커서 의사까지 놀라게 했고, 연설도 이 정도면 된다고 생각하며 그제야 서서히 조용해졌다.시우는 놀라서 더 이상 떠나지 못하고 병원의 청소 아줌마를 불러 먼저 이곳의 난장판을 청소하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그 사람이 나간 뒤 시우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언니, 도대체 왜 그래요? 방금 언니가 전화하는 거 들었는데.... 무슨 걱정거리 있으면 모두 나에게 말해요.""허허, 더 할 말이 뭐가 있다고......"연설은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바들바들 떨며 감정을 억누르고 울었다.시우는 마음이 무척 아파 얼른 연설을 안았다."언니, 우리 사이에 못할 말이 어딨다고요. 나에게 말해요. 그러면 마음이 좀 편할 거예요."연설은 잠시 침묵하다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내가 돌아온 후, 은수 도련님이 이미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전에 나한테 고백한 남자와 사귀기로 했어. 나는 그가 나를 도와 과거를 잊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방금 나한테 전화를 걸어서 만약 내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 모습이라면, 헤어지자고 한 거야. 그는 젊은 나이에 이런 여자에게 발목 잡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뭐라고요, 어떻게 이럴 수가..."시우는 이 말을 듣자마자 매우 분노했다. 이 남자는 정말 너무 믿음직하지 못하고, 너무 매정했다. 이럴 때 헤어지자고 하는 것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언니, 슬퍼하지 마요. 이런 남자한테 평생을 맡길 가치가 없으니까. 그리고 언니도 좋아질 수 있잖아요. 나중에 회복하면 반드시 예쁘게 그 남자 앞에 나타나 그를 후회하도록 만들어요.""나는 그를 언급하고 싶지 않으니까 좀 쉬게 해줘." 연설은 피곤한 듯 이 말을 마치고 이불로 머리를 가리고 잤다.시우는 감히 방해하지도 떠나지도 못하고 이렇게 앉아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녀는 마음속으로 무척 감탄했다. 연설의 인생은 정말 너무
다음날 아침혜정은 일찍 일어나 보신탕을 끓였고, 수현도 그녀의 당부에 따라 직접 물건을 가지고 연설을 방문하러 갔다.병실에 도착하자 시우는 연설에게 밥을 사러 나가려던 참이었다.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 시우의 태도는 좋지 않았다."당신이 여긴 어쩐 일이에요?""전에 당신 사촌 언니한테 끓여준 보신탕 끓여주기로 약속했거든요. 우리 엄마가 직접 만들어서 아주 건강해요. 장시우 씨도 좀 먹어봐요." 수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나 시우는 그녀가 이렇게 호의적이라고 전혀 믿지 않았다."허허, 정말 고생하셔서 난 오히려 못 먹을 거 같네요." 시우는 일부러 높은 소리로 말하며 그녀를 비꼬는 것 같았고 무척 괴상해 보였다.수현은 못 들은 척했지만 이때 연설이 바깥의 소리를 들은 듯 입을 열었다."누구죠?""나에요, 차수현."수현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연설은 매우 "기뻐하며" 그녀더러 들어오라고 했고, 또 시우더러 먼저 밥 먹으러 가라고 했다.시우는 원래 가고 싶지 않았지만, 여기서 수현과 함께 있자니 그녀는 도무지 참을 수 없어서 그냥 떠났다.시우가 간 후, 연설은 수현이 보내온 음식을 먹고 있었다.다 먹은 후 또 수현을 붙잡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려 했다.연설이 입을 열자 수현은 자연히 거절하기 어려웠고 두 사람은 잡담을 하기 시작했다.이야기를 나누다가 연설은 수현과 은수가 서로 사랑하게 된 경과를 물었다.수현은 망설였다. 그녀는 이런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무척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연설은 계속 요구했다."알려줘요. 나도 한 번 들어보고 싶단 말이에요. 정말 너무 궁금했어요.»연설의 간청에 수현은 말할 수밖에 없었다. 말을 끝낸 후 그녀는 또 연설이 전에 말한 남자친구가 생각났다."그럼, 연설 씨 남자친구는요? 연설 씨 보러 왔어요? 그도 시간을 내서 당신과 함께 있어야 하는데.""네, 그도 올 거예요......" 연설은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후, 그녀는 시간을 보았다."출근 시간 다 된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