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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수현은 웨이터더러 음식을 싸달라고 부탁한 다음 곧장 아이들에게로 돌아왔다.

"나 좀 어지러워서 오늘은 돌아가서 좀 쉬고 싶은데. 오늘 우리 돌아가서 먹으면 안 될까?"

"엄마, 괜찮아요?"

유담은 이 말을 듣고 얼른 다가와 작은 손으로 수현의 이마를 만졌다. 정말 좀 뜨거운 것 같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방금 물놀이를 하다가 감기에 걸렸을지도 모르니까 우리 빨리 돌아가요."

혜정은 고개를 끄덕였고 유민도 수현의 몸에 관심을 돌리면서 항의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몇 사람은 또 즉시 음식을 들고 떠났다.

은수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수현의 몸을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레스토랑 안의 다른 사람들의 이상한 눈빛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시우는 음식을 가지고 병원으로 돌아간 후 연설이 먹기 편하도록 음식을 차려놓았고, 여전히 마음이 좀 떨렸다.

그녀는 돌아오는 길에 좀 냉정해졌다. 은수도 결국 연설의 상사였으니 비록 자기가 한 말은 틀리지 않았지만 만약 은수가 화를 낸다면 재수 없는 사람은 여전히 사촌 언니가 될 것이다.

연설은 음식을 먹다가 고개를 들자 그녀의 회피하는 눈빛과 이상한 표정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왜 그래, 이 표정은 또 뭐야?"

"언니, 나......"

시우는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연설의 확고한 눈빛은 마치 그녀의 마음을 간파한 것 같았다.

"말해봐, 나한테 말 못할 일이 뭐가 있겠어. 우리는 가족이야. 무슨 일 생기면 나도 널 대신해서 해결할 거야."

연설의 말은 시우를 매우 감동시켰다. 그녀는 방금 식당에서 발생한 일을 하나하나 말했다.

연설은 듣고 나서 저도 모르게 하느님이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고 감탄했다. 그녀가 특별히 시우를 찾아온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시우가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위로하기 시작했다.

"뭐가 두려운 거야, 네가 틀린 말 했니? 게다가, 넌 나를 위해 불평을 품고 그런 말을 했으니 내가 어떻게 널 탓할 수 있겠어? 너 같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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