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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넌 음식을 가져다 준 후 그녀와 그녀의 남자 친구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그녀는 우리 사이의 일을 물었고요. 난 그녀가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수현은 무척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애초에 두 사람의 대화를 힘껏 회상했지만 도무지 연설이 자살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멀리 있던 시우는 수현의 말을 듣고 갑자기 크게 울기 시작했다.

"당신 어쩜 이렇게 악독할 수가 있죠? 우리 언니의 남자친구는 그녀가 다리를 다쳐서 그녀를 버렸는데, 당신은 그녀에게 이런 일을 말하다니. 당신이 온은수 씨와 함께 있어서 매우 행복한 것은 알겠는데, 왜 굳이 언니 앞에서 자랑하려고 하는 거예요? 당신은 도대체 양심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시우가 이렇게 말하자 수현은 몸이 떨렸다. 연설의 남자친구가, 그녀를 버렸다고?

그래서 자신과 은수와의 감정을 알고 자살을 선택한 것일까?

수현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졌고 심지어 숨이 막히는 느낌까지 들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그녀는 죽어도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윤찬은 시우의 말을 듣고 수현을 바라보는 표정에도 원망이 나타났다.

전에 수현에 대해 그는 줄곧 존중해왔지만 연설은 그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동생이었고, 그녀가 지금 이렇게 취약한 상황에서 수현은 오히려 그런 말을 하여 연설을 자극했다니.

설사 수현이 고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은 이미 벌어졌다.

"난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난 정말...... 나는......"

수현은 고개를 저으며 무엇을 부인하려 했지만 아무 것도 부인할 수 없었다.

그 말들은 확실히 그녀가 한 것이고, 연설도 확실히 큰 자극을 받았다.

은수는 수현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고 그녀를 위로하려 했지만 이때 수술실 문이 열리더니 의사가 걸어 나왔다.

은수는 먼저 연설의 상황을 보러 갈 수밖에 없었다.

"의사 선생님, 그녀는 어떻게 됐죠?"

"그나마 다시 살아난 셈이에요. 그러나, 그녀는 원래 부상을 입어서 매우 허약했고, 또 대출혈이 있었으니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어요. 보호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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