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는 말을 다 한 후 바로 전화를 끊었다.은수의 안색은 갑자기 매우 보기 흉해지더니 수현을 바라보았다."당신, 연설에게 전화한 적 있어?""나......"수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랐다."나는 그녀를 자극하는 말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녀가 갑자기 오랫동안 당신을 좋아했다며......""당신의 말은, 그녀가 주동적으로 당신에게 도발을 해서 또 자살로 당신을 모함하고 있다, 이거야?"은수의 말투에는 의심으로 가득했다.수현은 원래 그렇다고 말하려 했지만, 남자가 믿지 않는 눈빛을 보고 갑자기 계속 말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사실 은수는 이미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었다.아마도 전의 그 의외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은수는 이미 그녀를 그렇게 믿지 않았고, 지금은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 수현은 갑자기 너무 피곤하다고 느꼈다.은수는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눈빛이 어두워져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참았다."병원에 가볼게."은수는 몸을 돌려 떠날 준비를 했다.수현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은수를 부르고 싶었지만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당신은 그녀의 말을 믿는 거죠? 내가 정말 고의로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여자의 목소리는 가벼웠지만, 결국 은수는 발걸음을 멈추었다.의심이라? 은수는 사실 수현을 믿으려 했다. 그러나 사실이 눈앞에 펼쳐졌고, 연설은 또다시 응급실로 실려가 생사를 알 수 없었으니 지금은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니었다."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자, 난 먼저 그녀가 괜찮은 지부터 확인해야 해."이 말 한 마디만 남기고 은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수현은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순간, 자신이 마치 오래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느꼈다. 그때의 그녀도 열심히 그에게 설명했지만, 그는 믿으려 하지 않았다.전에 분명히 무슨 일이 발생하든 서로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고작 연설의 수작 때문에 그들 사이에는 또 보이지 않는 틈이 생겼다. 이제 보
수현은 아무런 이의도 없이 그들을 따라 갔다.경찰차에 앉아 있으면서, 수현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다만, 창밖의 야경을 보면서 은수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연설의 일로 마음 아파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참을 수 없었다.전에 연설이 반드시 은수를 자신의 곁에서 빼앗을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는데, 이것이 그녀의 방법인가....그러나 수현도 절망하지 않았다. 경찰이 조사하려는 이상 그들더러 조사하라고 하면 됐다. 그녀 자신은 그런 악행을 저지른 적이 없었으니 또 무엇이 두렵겠는가.나중에 진상이 밝혀지면 그녀의 결백을 돌려줄 수 있을 것이다.......은수가 병원에 도착한 후, 윤찬도 시우에 의해 불려왔다.시우는 은수를 보자마자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그를 비난했다."온은수 씨, 우리 큰 도련님, 나도 당신이 바쁘다는 거 알고 있지만 만약 당신이 우리 언니를 돌보길 원하지 않는다면, 직접 말해요. 그녀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떠날 수 없단 것을 뻔히 알면서도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가버리다니. 그녀는 오늘 이미 응급실에 두 번 실려갔어요. 일반인이라도 견딜 수 없을 텐데, 더군다나 그녀는 지금 상처까지 있잖아요..."윤찬은 이번에 시우를 막지 않았다. 이번 사고에 대해 그도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특히 방금 시우의 말을 듣고 그는 연설의 휴대전화를 체크했는데, 그녀는 확실히 수현과 통화를 했었다.수현과 연설의 관계는 사석에서 전화를 할 정도로 좋지 않았기에, 그 유일한 가능성은 바로 수현이 연설에 대한 은수의 관심과 보살핌에 불만을 품고 또 전화에서 무슨 말을 한 것이었다.이에 대해 윤찬은 마음속으로 불만이 있었다. 비록 전에 연설이 확실히 은수에게 남다른 감정을 가졌다고 해도, 결국 그녀는 지나친 일을 한 적이 없었고, 후에 심지어 남자친구를 찾아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준비를 했다.수현은 이미 감정상의 승자였으니 이렇게 재삼 연설의 앞에서 애정을 과시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그녀
의사는 말을 마친 다음 한숨을 내쉬었다."전에 환자분 정서에 주의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는데, 어째서 그녀에게 또 이런 일이 생기게 한 거죠? 다음이 없었으면 하네요."말을 마친 후 의사는 몸을 돌려 갔고 은수도 반박할 수 없어 재빨리 연설을 병실로 보냈다.병실 입구에 도착하자 시우는 차갑게 은수를 바라보았다."대표님, 귀찮으실 거 같으니 이제 그만 돌아가세요. 괜히 약속만 한 다음 몸을 돌려 당신의 여자를 찾아가지 말고요. 돌아가려면 빨리 가요. 여기서 허세 부리지 말란 말이에요.""여기서 지키고 있을게." 은수는 시우의 도발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비록 그녀가 말은 듣기 싫게 했지만 그는 확실히 잘못을 했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리고 지금 연설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고, 비록 의사가 생명의 위험이 없다고 말했지만, 줄곧 이렇게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것을 보니 그도 결국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그녀가 깨어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다시 떠나며 은수가 양심이 불안했다.그리하여 은수는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직접 의자를 옮겨 와서 침대 옆에 앉아 연설을 바라보았다.다만, 그가 떠나기 전에 연설은 멀쩡했고, 기분도 별 이상이 없었는데, 왜 갑자기...은수는 깊은 생각에 잠겼고, 시우는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윤찬은 제때에 그녀를 막고 끌고 나갔다."도련님 여기서 돌보려 하는 이상, 그렇게 하시라고 해. 마침 그도 그쪽 일에 관여할 시간이 없을 테니까. 그렇지 않으면 경찰은 조사할 기회조차 없을 거야."윤찬도 수현이 좀 교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그녀가 이렇게 여러 번 연설을 다치게 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경찰에 넘기면, 설령 정말 오해가 있어도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시우는 이 말을 듣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경찰서수현의 신분 때문에 경찰도 감히 그녀에게 엄격한 고문을 할 수 없었고, 심지어 그녀를 심문실에 보내지 않고 한
그러나 이 수작도 효과를 보았다. 적어도 지금 은수는 연설을 매우 걱정해하며 저쪽에 있었고 심지어 자기를 전혀 돌볼 겨를이 없었다.수현은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무척 씁쓸했다.잠시 후, 방금 떠난 경찰이 들어오더니 눈살을 찌푸렸다."차수현 씨, 당신의 핸드폰을 검사했는데, 이미 완전히 고장나서 안의 데이터도 손상되어 당신이 한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증명할 수 없어요......"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줄곧 자신의 핸드폰이 고장난 일이 좀 수상하다고 느꼈다. 전에는 분명히 멀쩡했는데, 왜 갑자기 사용할 수 없었을까? 심지어 안의 데이터조차 볼 수 없다니....수현은 잠시 침묵했다. 이것은 그녀가 연설이 먼저 도발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이렇게 되면 일은 그녀에게 불리해질 것이다...그러나 수현은 여전히 냉정을 유지했다. 잠시 후, 그녀는 또 주동적으로 입을 열었다."만약 그녀가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면 통신사 쪽에도 기록이 있을 텐데, 그 데이터를 조사할 순 없나요?"경찰은 수현을 바라보더니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고, 또 그녀는 결국 은수의 부인이기도 했기에 앞으로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경찰은 이 요구를 승낙했다.사무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수현은 그곳에 앉아 있었지만 마음속의 불길한 예감은 갈수록 깊어졌다.그녀는 휴대폰이 고장난 것은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가 고의로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아마도 원격의 바이러스 공격으로 그녀의 휴대폰 기능을 직접 폐기하고 데이터를 모두 지웠을 것이다.그렇다면... 이 일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수현은 입술을 꽉 깨물며 무기력한 느낌이 들었다. 적은 어두운 곳에 있었고, 그녀는 밝은 곳에 있었으니 그야말로 눈에 띄는 사냥감에 불과했다, 지금의 그녀는 남에게 공격당하고 수동적으로 수비할 수밖에 없었다....수현은 내심 통신사 측의 기록이 지워지지 않기를 묵묵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녀는 정말 입이 열 개라도
이런 대답을 얻자 경찰은 수현의 완고함에 골머리를 앓았다."그렇다면 차수현 씨, 당신은 자신이 한 말이 사실이란 것을 증명할 수 없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증거는 모두 당신이 연설 씨에게 전화를 걸어 일부러 언어로 도발하여 그녀가 자살하도록 유인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사적인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면, 공소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그녀를 한 번 본 후, 안색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만약 수현이 은수의 부인만 아니었다면, 그는 진작에 이 빌어먹을 여자를 한바탕 호되게 욕했을 것이다.수현이 타협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경찰은 그녀를 감금실로 데려갔고, 그녀는 반항하지 않고 매우 협조적으로 따라갔다.감금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절도죄와 싸움 등 죄명으로 들어온 여자들도 적지 않아 어떤 의외의 사고를 피하기 위해 수현은 단독방으로 끌려갔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들어간 후, 옆에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수현을 향해 듣기 싫은 소음을 자아냈다."곱게 차려입은 여자가 이곳에 잡혀 들어왔다니. 아쉽게도 우리와 같은 감방이 아니네. 그렇지 않으면 난 반드시 그녀를 쥐어팼을 건데......""허허, 보아하니 그녀는 뒤에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네가 그녀를 건드리면, 아마 더 비참하게 죽을걸......""배경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잡혀 들어올 수 있겠어? 내가 보기에는 버림받은 것 같은데, 정말 불쌍하군!"한 무리의 사람들은 떠들썩했고, 수현은 못 들은 척했다. 그러나 자신의 배경을 생각하니 그녀는 또 웃기다고 느꼈다.수현은 자신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받은 대우가 이미 아주 괜찮았고, 이 모든 것은 모두 은수의 덕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사람들은 절대 그녀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 남자는 뭘 하고 있는 걸까?병원에서 연설을 돌보며 그녀와 말을 하고 그녀의 부상을 관심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은수는 연설의 일로 마음이 아
"알... 알았어요." 유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혜정은 계속 이렇게 버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너희들 먼저 가서 자. 내가 여기서 기다리면 되니까. 안심해라. 너희들이 내일 깨어나면 틀림없이 엄마도 돌아왔을 거야.""정말요?"두 녀석은 이구동성으로 물었다."내가 어떻게 거짓말 할 수 있겠어?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약속하자." 혜정은 침착함을 유지했고, 마침내 두 아이를 잘 달랬다.유담과 유민은 돌아가 잠을 자려고 했고, 혜정은 그들을 방으로 돌려보내 모두 잠든 것을 보고 나서야 떠났다.거실로 돌아와 시간을 보니 벌써 새벽이었다.전화는 여전히 통하지 않았기에 혜정은 생각을 하다가 은수에게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다.은수는 병원에서 의식불명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었고,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그들 몇 사람은 모두 졸렸지만 누구도 감히 눈을 붙이지 못했다.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자 그들은 깜짝 놀았다.은수는 미안하다고 말한 다음 번호를 확인하더니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어머니, 무슨 일이시죠? 이렇게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시다니?""은수야, 수현이 경찰에 잡혀갔는데, 자네는 이 일을 모르는 건가?"혜정은 은수의 말투를 듣자마자 그가 이 일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당황했다.회사 일 때문에 경찰에 가서 협조한다더니, 그렇다면 은수는 어떻게 아무것도 모를 수 있겠는가?은수는 멍해지더니 그제야 확실히 이 일이 있는 것 같았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는 연설의 생명이 위독해서 뜻밖에도 이 일을 잊어버렸다."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즉시 이 일을 처리할 테니까 수현은 곧 돌아갈 거예요." 은수는 전화를 끊고 바로 경찰서에 연락해서 사람을 풀라고 했다.경찰서에 전화한 후, 그쪽은 사건의 경위를 대충 그에게 보고했다.조사 결과, 수현은 확실히 연설에게 전화를 걸었고, 얼마 후 연설은 약을 먹고 자살하려 했다. 은수의 눈빛은 약간 어두워졌다.그의 마음속에서 수현은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비록
"당신에게 있어 이것은 이렇게 공교로운 일인가요? 그녀가 단지 전화만 했는데 우리 언니는 오해해서 멘붕이 와 스스로 자살을 했다는 거예요?""그럼 어쩌자는 거지?" 은수의 눈빛이 점점 차가워졌다. 그는 수현이 잡혀 감옥에 갇히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볼 수 없었다."나는 그녀가 자신의 행동에 대가를 치르길 원해요!"시우는 은수의 그 냉혹한 표정을 보고 마음속으로 다소 겁을 먹었지만, 연설이 전에 그렇게 불쌍하게 그녀에게 도움을 애원했던 것을 생각하자, 그녀는 울며 겨자 먹기로 굴복하려 하지 않았다."대가라......"은수의 눈동자는 얼음과 서리로 뒤덮였다."그녀가 대가를 치르게 한다면, 그 결과는 아마 네가 감당할 수 없을 텐데......"남자의 말투는 평온하면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어 시우는 자기도 모르게 몸서리 쳤다.그녀는 갑자기 전에 자신이 은수한테 큰 소리로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완전히 그가 자신과 따질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그가 정말 화가 나서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죽이려 한다면, 아마 개미 한 마리를 밟아 죽이는 것처럼 간단할 것이다...시우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입술을 떨며 말을 하지 못했다. 옆에 있던 윤찬은 이 상황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도련님, 도련님께서 이렇게 말하신 이유는 경찰 측의 조사 결과가 차수현 씨에게 불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연설의 가족의 양해를 얻어야만 차수현 씨가 풀려날 수 있는 거 맞죠?"윤찬의 능력으로 간단히 생각하기만 하면 그 결과를 추측할 수 있었다. 은수의 이 태도는 경찰 측의 조사 결과, 수현이 확실히 연설을 다치게 하는 일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기왕 이렇게 된 이상, 수현이 감옥에 가든지 남에게 버림받든지 모두 응당 받아야 할 벌이었다.은수는 지금 완전히 그녀를 두둔하려는 것이다. 아마도 그의 마음속에 있어 10명의 윤찬과 연설 등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들을 합쳐도 수현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이렇게 되니, 윤찬은 요 몇 년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해졌고, 은수는 어두운 얼굴로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두 남자는 이렇게 침묵을 지켰지만 여전히 신경전이 팽팽했다.바로 이 긴장한 순간, 침대 위의 연설은 손가락을 움직였고, 옆에 있던 시우는 이 두 남자를 아랑곳하지 않고 얼른 달려갔다."언니, 깼어요?"연설은 천천히 눈을 뜨더니 시우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고 약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나 지금...""너 지금 중환자실에 있어. 몸은 좀 어때?" 윤찬은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 바로 다가가서 관심을 선보였다.연설은 여전히 머리가 어질어질했고,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별 문제 없는 것 같아."그녀의 대답에 윤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곧바로 은수를 바라보았다."도련님, 설이 쪽에 제가 있으니 만약 도련님께서 차수현 씨의 상황을 그렇게 걱정하신다면 얼른 가보십시오. 저희는 그녀를 잘 돌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거로우시겠지만 제가 전에 말한 일을 잘 고려해 보시고, 제때에 후임자를 찾아 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십시오."연설은 금방 깨어나서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은수를 바라보니, 남자의 보기 흉한 안색을 보고 그녀는 가볍게 입을 열었다."무슨 일이에요? 후임자는 또 무슨 말이고, 윤찬 오빠 어디 가려고?""그는 온씨를 떠날 작정하고 있으니 이제 더 이상 내 수하가 아니야."은수는 윤찬이 무척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를 가장 오래 따라다녔던 윤찬이 이렇게 쉽게 자신을 떠난다고 할 줄은 몰랐다."뭐? 왜 이런 결정을 한 거야?" 연설은 놀라며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갑자기 떠나겠다고 하는 거야?""언니, 막지 말아요. 온은수 대표님은 죽어도 자신의 부인이 응당한 징벌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그녀가 고생할까 봐 지금 서둘러 그녀를 데리러 집에 가고 싶어하고 있다니깐요. 윤찬 오빠는 단지 언니를 위해 나섰고요. 온씨가 언니와 윤찬 오빠 같은 인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그냥 떠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