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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해졌고, 은수는 어두운 얼굴로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두 남자는 이렇게 침묵을 지켰지만 여전히 신경전이 팽팽했다.

바로 이 긴장한 순간, 침대 위의 연설은 손가락을 움직였고, 옆에 있던 시우는 이 두 남자를 아랑곳하지 않고 얼른 달려갔다.

"언니, 깼어요?"

연설은 천천히 눈을 뜨더니 시우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고 약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나 지금..."

"너 지금 중환자실에 있어. 몸은 좀 어때?"

윤찬은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 바로 다가가서 관심을 선보였다.

연설은 여전히 머리가 어질어질했고,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

"별 문제 없는 것 같아."

그녀의 대답에 윤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곧바로 은수를 바라보았다.

"도련님, 설이 쪽에 제가 있으니 만약 도련님께서 차수현 씨의 상황을 그렇게 걱정하신다면 얼른 가보십시오. 저희는 그녀를 잘 돌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거로우시겠지만 제가 전에 말한 일을 잘 고려해 보시고, 제때에 후임자를 찾아 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십시오."

연설은 금방 깨어나서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은수를 바라보니, 남자의 보기 흉한 안색을 보고 그녀는 가볍게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에요? 후임자는 또 무슨 말이고, 윤찬 오빠 어디 가려고?"

"그는 온씨를 떠날 작정하고 있으니 이제 더 이상 내 수하가 아니야."

은수는 윤찬이 무척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를 가장 오래 따라다녔던 윤찬이 이렇게 쉽게 자신을 떠난다고 할 줄은 몰랐다.

"뭐? 왜 이런 결정을 한 거야?"

연설은 놀라며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갑자기 떠나겠다고 하는 거야?"

"언니, 막지 말아요. 온은수 대표님은 죽어도 자신의 부인이 응당한 징벌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그녀가 고생할까 봐 지금 서둘러 그녀를 데리러 집에 가고 싶어하고 있다니깐요. 윤찬 오빠는 단지 언니를 위해 나섰고요. 온씨가 언니와 윤찬 오빠 같은 인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그냥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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