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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그러나 이 수작도 효과를 보았다. 적어도 지금 은수는 연설을 매우 걱정해하며 저쪽에 있었고 심지어 자기를 전혀 돌볼 겨를이 없었다.

수현은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무척 씁쓸했다.

잠시 후, 방금 떠난 경찰이 들어오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차수현 씨, 당신의 핸드폰을 검사했는데, 이미 완전히 고장나서 안의 데이터도 손상되어 당신이 한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증명할 수 없어요......"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줄곧 자신의 핸드폰이 고장난 일이 좀 수상하다고 느꼈다. 전에는 분명히 멀쩡했는데, 왜 갑자기 사용할 수 없었을까? 심지어 안의 데이터조차 볼 수 없다니....

수현은 잠시 침묵했다. 이것은 그녀가 연설이 먼저 도발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

이렇게 되면 일은 그녀에게 불리해질 것이다...

그러나 수현은 여전히 냉정을 유지했다. 잠시 후, 그녀는 또 주동적으로 입을 열었다.

"만약 그녀가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면 통신사 쪽에도 기록이 있을 텐데, 그 데이터를 조사할 순 없나요?"

경찰은 수현을 바라보더니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고, 또 그녀는 결국 은수의 부인이기도 했기에 앞으로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경찰은 이 요구를 승낙했다.

사무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수현은 그곳에 앉아 있었지만 마음속의 불길한 예감은 갈수록 깊어졌다.

그녀는 휴대폰이 고장난 것은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가 고의로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아마도 원격의 바이러스 공격으로 그녀의 휴대폰 기능을 직접 폐기하고 데이터를 모두 지웠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일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수현은 입술을 꽉 깨물며 무기력한 느낌이 들었다. 적은 어두운 곳에 있었고, 그녀는 밝은 곳에 있었으니 그야말로 눈에 띄는 사냥감에 불과했다, 지금의 그녀는 남에게 공격당하고 수동적으로 수비할 수밖에 없었다....

수현은 내심 통신사 측의 기록이 지워지지 않기를 묵묵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녀는 정말 입이 열 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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