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48화

은수가 고개를 끄덕이자 수현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한 번 가볼게요."

말하면서 수현도 병실을 향해 걸어갔다.

다만, 겨우 병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시우는 수현을 보고, 또 흥분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또 뭐 하러 온 거예요? 제발 저리 좀 꺼져요. 당신은 우리 언니가 아직 죽지 않은 것을 보고, 또 이 기회를 틈타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

수현은 설명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병실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것도 연설이 휴식하는데 불리했으니 윤찬은 이 상황을 보고 걸어왔다.

"아가씨, 먼저 돌아가세요. 여긴 나와 도련님이 있으면 되니까요."

연설의 사고로 수현에 대한 윤찬의 태도는 무척 싸늘했다. 그는 수현이 불구가 될 수도 있는 사람을 향해 자신의 행복을 과시하는 이런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연설에게 사고가 나지 않았으니 다행이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은수가 벌을 내리더라도 그는 연설을 위해 복수할 것이다.

수현은 줄곧 마음이 예민한 사람이었으니 또 어떻게 윤찬의 태도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는가? 그녀는 입술을 움직여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다른 두 사람의 적대적인 눈빛을 보고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은수도 이런 상황에서 수현을 여기에 남겨두는 것은 오히려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당신 먼저 돌아가. 여긴 내가 지켜보고 있을게. 별일 없을 테니까 다른 생각하지 마. 알았지?"

수현은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기가 여기에 남아있어도 사람들의 미움을 살 뿐이라는 것을 알고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은수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기사를 불러 수현을 바래다 주라고 했고, 그는 이곳에 남아 연설이 깨어나길 기다렸다.

......

수현이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기사는 그녀를 여러 번 불렀고, 그녀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차에 올랐다.

"사모님, 회사로 가시는 겁니까?"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고 기사는 차를 몰고 그녀를 회사로 데려다주었다.

회사에 도착하자 수현은 강제로 일에 몰두하려고 했지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