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은수를 의심하다니.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통제하기 어려웠다.유일한 기대는 바로 연설이 빨리 깨어나는 것밖에 없었다. 그녀가 사과하든 어떻게든 다 좋으니 그래야 수현의 죄책감이 좀 줄어들 수 있었다.......병원은수와 다른 두 사람이 몇 시간 동안 지켜본 후, 연설은 서서히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다.시우가 처음으로 그녀가 깨어난 것을 발견하고 급히 달려왔다."언니, 깨어났어요?"연설은 입술을 움직여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응."다만, 연설의 목소리는 허약했고, 한 쌍의 눈에도 아무런 기색이 없어 여전히 살 의지가 없어 보였다.은수는 연설이 깨어난 것을 보고 마음이 놓였지만 이 점을 발견한 후, 또 걱정하기 시작했다.연설이 이 일을 내려놓지 않으면 언제 또 자살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운 좋게 구조됐지만 다음에는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결국 빨리 그늘에서 나오라고 그녀를 설득해야 했다."설아, 어때?" 은수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연설은 멈칫하더니 남자를 바라보았고, 창백한 얼굴에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난, 별일..."연설의 말투에 기운이 없는 것을 보고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방금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했지만 연설이 먼저 입을 열었다."차수현 아가씨 탓하지 않았죠? 이번 일은 그녀가 일부러 말해서 날 자극하려고 한 게 아니니까 차수현 아가씨한테 화풀이 하지 마요.""언니,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와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니? 그녀는 의도적으로 그랬다고요. 그렇지 않으면 누가 아픈 사람 앞에서 그런 눈치 없는 말을 하겠어요."연설이 뜻밖에도 수현을 위해 변명하는 것을 듣고 시우는 납득하지 못했다. 만약 그녀라면 아마 이 병원을 뒤엎을 것이다.은수가 여기에 남은 이유가 바로 수현을 위해 해명하고 그녀를 대신하여 사과하려 했던 것이었는데, 연설이 이렇게 말하자 그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고 오히려 죄책감을 느꼈다.연설은 은수의 눈에 비친 죄책감을 소홀
윤찬은 잠시 망설였지만 연설이 은수의 말을 가장 잘 듣는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전 먼저 돌아가겠습니다. 설이 이쪽은 도련님께 잘 부탁드리죠."은수는 응답한 뒤 윤찬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시우는 은수가 여기에 남아 있는 것을 보고 태도도 별로 좋지 않았다."허허, 이제 사람을 챙길 줄 알다니. 정말 가식적이군요....""시우야, 너 지금 은수 도련님한테 말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자신의 신분을 잊지 말고 즉시 사과해!" 연설은 시우가 은수를 존경하지 않는 것을 보고 즉시 꾸짖기 시작했다."괜찮아." 은수는 당연히 그녀와 따지는 일이 없었기에 말투가 담담했다.시우는 연설을 한 번 보더니 그녀가 눈빛으로 자신더러 떠나라고 표시한 것을 발견하고, 결국 나갔다.이렇게 큰 병실에는 은수와 연설 두 사람만 남았다.연설이 몇 번 기침을 하자 은수는 재빨리 그녀에게 물 한 잔을 따라주었다."어디 아파? 내가 의사 선생님 불러올까?"연설은 손을 내밀어 물컵을 받으려 하자 그제야 자신의 손에 있는 거즈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나 마실 수 없는 것 같은데요...... 자신을 이렇게 초라하게 만들다니, 내가 너무 어리석었죠.""그럴 리가......"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그녀를 부축하여 물컵을 연설의 입가에 건네준 다음 그녀를 먹였다.이것은 그녀가 사고가 난 이후, 은수가 처음으로 이렇게 직접 그녀에게 물을 먹였다. 연설은 속으로 무척 흥분했고, 시간이 영원히 이 순간에 멈출 수 있기를 바랐다.그러나 연설은 여전히 약간의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은수가 그녀에게 이렇게 잘해 주는 것은 양심의 가책 때문이며, 또한 수현을 대신해서 잘못을 메우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 잘못을 정말 메울 수 있을까?연설은 속으로 냉소했고, 즉시 기침을 하더니 은수가 먹인 물을 코하며 그녀의 환자복을 적셨다."내가 실수했군. 너무 빨리 먹인 건가? 미안해." 은수는 이를 보고 얼른 위로했다.연설은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시우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승낙했다. 연설은 이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며 즉시 시우의 귀에 대고 몇 마디 말했고, 한 가지 물건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시우는 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그녀의 분부대로 했다.......은수는 병실에서 나온 후 바로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울리자 수현은 즉시 받았고 그녀의 절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그쪽은 어떻게 됐어요?"비록 그녀는 회사에 있었지만, 일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전화가 울리자마자 즉시 받았다."그녀는 위험에서 벗어났어. 하지만 정서가 그다지 안정되지 않아서 난 여기에 남아 관찰 좀 하고 있을 거야. 당신도 너무 걱정하지 마."은수는 수현의 심정을 알고 상황을 모두 말하면서 그녀가 지나치게 자책하지 말라고 했다."알았어요." 연설에게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쪽은 당신에게 부탁할게요. 난... 난 당분간 그녀를 보러 갈 수 없을 거 같네요. 그녀가 자극받지 않도록.""안심해, 이쪽은 내가 해결할 테니, 당신은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만약 기분이 안 좋다면 일단 집에 가서 좀 쉬어."은수는 또 몇 마디 위로했고, 이때 뒤에서 시우가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수현에게 말한 다음 전화를 끊었다.수현은 전화 끊긴 소리를 들으며 한숨을 쉬었다.그녀도 은수가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은 사심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걱정했다.그러나 지금,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일이 생긴 이상 아무도 자신을 추궁하지 않는 것은 이미 좋은 편이었다. 수현은 자신을 안심시키며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라고 타일을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전화를 끊은 후 수현은 자신의 얼굴을 두드렸다. 그녀는 더 이상 이렇게 걱정할 수 없었다.주의력을 강제로 일에 집중하니 시간은 아주 빨리 지나갔다.퇴근 시간이 되자 수현은 모처럼 야근을 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집에 도착한 후, 그녀는 혜정과 상황을 이야기한 다음 또 두 아이와 함께 저녁을 먹었고
연설의 목소리가 수현의 머릿속에서 울리더니 그녀는 갑자기 무엇을 깨달은 것 같았다.전에 연설이 그녀를 향한 영문도 모르는 적의, 수시로 은수를 바라보는 눈빛, 그리고 그녀가 한 남자를 위해 몸을 던져 총알을 막는 이유, 이제 모두 분명해졌다.연설은 줄곧 은수를 좋아했던 것이다......전에 수현도 이런 추측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설이 그들의 생명을 구한데다 또 어릴 때부터 은수와 같이 자라서 남매처럼 친했으며 나중에 자신에게 남자친구까지 생겼다고 말했으니 수현은 일을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연설은 뜻밖에도 스스로 자백했다.수현은 매우 이상하다고 느끼며 무언가를 깨달았다."그러니까, 전에 내가 당신한테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한 것도 모두 당신이 일부러 꾸민 것이죠, 그렇죠?""그러거나 말거나, 또 누가 알겠어요? 하지만, 당신이 은수 도련님과의 감정에 대해 안 후, 난 더욱 확신했어요. 당신은 은수 도련님에게 시집갈 자격이 없다는 것을. 당신은 그동안 그를 위해 무엇을 했죠? 오히려 그는 당신을 위해서, 고향을 떠나 이곳으로 달려왔고, 가족들과 사이가 틀어졌고, 심지어 사모님과 어르신이 자신의 아들과 갈라지는 이런 고통을 겪게 하다니, 당신은 정말 이기적이군요..."연설의 말투는 담담하지만 그 속에는 조롱이 섞여 있어 듣기 거북했다."당신은 아무것도 몰라요. 나와 은수 씨 사이의 감정은 전혀 당신이 상상하는 그런 게 아니라고요."수현의 눈빛도 차가워졌다. 연설이 그녀와 은수의 감정에 끼어들려는 이런 더러운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녀도 더는 이전처럼 그렇게 만만하게 나오지 않았다.비록 연설은 은수를 위해 상처를 입었지만, 이것은 그녀가 부상을 빌어 다른 사람의 혼인을 파괴하는 핑계가 아니었다.연설은 핸드폰을 꽉 쥐었다."그건 앞으로 알게 될 거예요. 당신은 너무 자신에 대해 큰 자신감을 가지지 마요. 당신은, 절대 나를 이길 수 없어요."말을 마치자 연설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래, 잠깐만 기다려, 나 금방 갈게." 수현의 말투를 들어보니 확실히 중요한 일 있는 것 같아 은수도 바로 승낙했다.전화를 끊은 후, 수현은 휴대전화를 한쪽에 던졌고 축축한 머리도 닦지 않고 바로 침대에 누웠다.은수는 병실로 돌아와 연설을 바라보며 자신이 이제 가야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또 입을 열지 못했다.오히려 연설은 그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주동적으로 입을 열었다."은수 도련님, 무슨 할 말 있나요?""내가 지금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 이제......""일 있으면 얼른 가봐요. 난 별일 없으니까요." 연설은 부드럽게 입을 열었고 은수는 감격스럽게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럼 여기서 푹 쉬어. 무슨 일 있으면 나에게 연락하고. 곧바로 올게."연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은수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그리고 그녀는 핸드폰을 켜고 문자를 보낸 후, 방금 수현과의 통화기록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은수는 차를 몰고 10여 분 후, 수현의 집 앞에 멈추었다.방에 들어서자 그는 수현이 머리 젖은 채 침대에 누워 두 눈 감고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았다.은수는 눈살을 찌푸리고 걸어가서 수현의 몸을 가볍게 만졌고 좀 차가웠다. 이 여자는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자신의 몸은 그렇게 약했으니 감기에 걸리면 어쩌려고?수현은 누군가가 자신을 건드리는 것을 느끼며 눈을 떴다. 은수가 돌아온 것을 보고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방금의 일을 말하려 했지만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오히려 은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왜 머리를 닦지 않는 거야? 이렇게 하면 감기에 걸리잖아."말하면서 은수는 몸을 돌려 욕실로 가서 마른 수건을 가지고 와서 수현의 머리를 닦아주었다.남자의 자상함에 수현은 분노와 불안이 많이 줄어들었고 이렇게 묵묵히 은수더러 머리를 닦게 했다.잠시 후 은수는 거의 다 말렸다고 생각하며 수건을 옆으로 던졌다."방금 전화로 말하려 하지 않았는데 이제 말해도 되겠지? 도대체 왜 그래?"수현은 눈을 드리웠다."방금 내가
시우는 말을 다 한 후 바로 전화를 끊었다.은수의 안색은 갑자기 매우 보기 흉해지더니 수현을 바라보았다."당신, 연설에게 전화한 적 있어?""나......"수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랐다."나는 그녀를 자극하는 말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녀가 갑자기 오랫동안 당신을 좋아했다며......""당신의 말은, 그녀가 주동적으로 당신에게 도발을 해서 또 자살로 당신을 모함하고 있다, 이거야?"은수의 말투에는 의심으로 가득했다.수현은 원래 그렇다고 말하려 했지만, 남자가 믿지 않는 눈빛을 보고 갑자기 계속 말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사실 은수는 이미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었다.아마도 전의 그 의외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은수는 이미 그녀를 그렇게 믿지 않았고, 지금은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 수현은 갑자기 너무 피곤하다고 느꼈다.은수는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눈빛이 어두워져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참았다."병원에 가볼게."은수는 몸을 돌려 떠날 준비를 했다.수현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은수를 부르고 싶었지만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당신은 그녀의 말을 믿는 거죠? 내가 정말 고의로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여자의 목소리는 가벼웠지만, 결국 은수는 발걸음을 멈추었다.의심이라? 은수는 사실 수현을 믿으려 했다. 그러나 사실이 눈앞에 펼쳐졌고, 연설은 또다시 응급실로 실려가 생사를 알 수 없었으니 지금은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니었다."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자, 난 먼저 그녀가 괜찮은 지부터 확인해야 해."이 말 한 마디만 남기고 은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수현은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순간, 자신이 마치 오래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느꼈다. 그때의 그녀도 열심히 그에게 설명했지만, 그는 믿으려 하지 않았다.전에 분명히 무슨 일이 발생하든 서로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고작 연설의 수작 때문에 그들 사이에는 또 보이지 않는 틈이 생겼다. 이제 보
수현은 아무런 이의도 없이 그들을 따라 갔다.경찰차에 앉아 있으면서, 수현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다만, 창밖의 야경을 보면서 은수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연설의 일로 마음 아파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참을 수 없었다.전에 연설이 반드시 은수를 자신의 곁에서 빼앗을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는데, 이것이 그녀의 방법인가....그러나 수현도 절망하지 않았다. 경찰이 조사하려는 이상 그들더러 조사하라고 하면 됐다. 그녀 자신은 그런 악행을 저지른 적이 없었으니 또 무엇이 두렵겠는가.나중에 진상이 밝혀지면 그녀의 결백을 돌려줄 수 있을 것이다.......은수가 병원에 도착한 후, 윤찬도 시우에 의해 불려왔다.시우는 은수를 보자마자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그를 비난했다."온은수 씨, 우리 큰 도련님, 나도 당신이 바쁘다는 거 알고 있지만 만약 당신이 우리 언니를 돌보길 원하지 않는다면, 직접 말해요. 그녀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떠날 수 없단 것을 뻔히 알면서도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가버리다니. 그녀는 오늘 이미 응급실에 두 번 실려갔어요. 일반인이라도 견딜 수 없을 텐데, 더군다나 그녀는 지금 상처까지 있잖아요..."윤찬은 이번에 시우를 막지 않았다. 이번 사고에 대해 그도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특히 방금 시우의 말을 듣고 그는 연설의 휴대전화를 체크했는데, 그녀는 확실히 수현과 통화를 했었다.수현과 연설의 관계는 사석에서 전화를 할 정도로 좋지 않았기에, 그 유일한 가능성은 바로 수현이 연설에 대한 은수의 관심과 보살핌에 불만을 품고 또 전화에서 무슨 말을 한 것이었다.이에 대해 윤찬은 마음속으로 불만이 있었다. 비록 전에 연설이 확실히 은수에게 남다른 감정을 가졌다고 해도, 결국 그녀는 지나친 일을 한 적이 없었고, 후에 심지어 남자친구를 찾아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준비를 했다.수현은 이미 감정상의 승자였으니 이렇게 재삼 연설의 앞에서 애정을 과시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그녀
의사는 말을 마친 다음 한숨을 내쉬었다."전에 환자분 정서에 주의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는데, 어째서 그녀에게 또 이런 일이 생기게 한 거죠? 다음이 없었으면 하네요."말을 마친 후 의사는 몸을 돌려 갔고 은수도 반박할 수 없어 재빨리 연설을 병실로 보냈다.병실 입구에 도착하자 시우는 차갑게 은수를 바라보았다."대표님, 귀찮으실 거 같으니 이제 그만 돌아가세요. 괜히 약속만 한 다음 몸을 돌려 당신의 여자를 찾아가지 말고요. 돌아가려면 빨리 가요. 여기서 허세 부리지 말란 말이에요.""여기서 지키고 있을게." 은수는 시우의 도발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비록 그녀가 말은 듣기 싫게 했지만 그는 확실히 잘못을 했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리고 지금 연설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고, 비록 의사가 생명의 위험이 없다고 말했지만, 줄곧 이렇게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것을 보니 그도 결국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그녀가 깨어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다시 떠나며 은수가 양심이 불안했다.그리하여 은수는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직접 의자를 옮겨 와서 침대 옆에 앉아 연설을 바라보았다.다만, 그가 떠나기 전에 연설은 멀쩡했고, 기분도 별 이상이 없었는데, 왜 갑자기...은수는 깊은 생각에 잠겼고, 시우는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윤찬은 제때에 그녀를 막고 끌고 나갔다."도련님 여기서 돌보려 하는 이상, 그렇게 하시라고 해. 마침 그도 그쪽 일에 관여할 시간이 없을 테니까. 그렇지 않으면 경찰은 조사할 기회조차 없을 거야."윤찬도 수현이 좀 교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그녀가 이렇게 여러 번 연설을 다치게 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경찰에 넘기면, 설령 정말 오해가 있어도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시우는 이 말을 듣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경찰서수현의 신분 때문에 경찰도 감히 그녀에게 엄격한 고문을 할 수 없었고, 심지어 그녀를 심문실에 보내지 않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