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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6화

연설에게 별일 없고 그녀의 마음가짐도 많이 평온해진 것 같아 은수도 안심했다.

시간을 보니 회사에 가서 회의를 할 시간이 다 되었기에 은수는 입을 열려 했지만 연설은 오히려 주동적으로 그들에게 중요한 일 그르치지 말로 빨리 회사로 돌아가라고 했다.

연설이 이렇게 친절한 것을 보고 두 사람도 모두 감동했다.

"그럼 우리 먼저 돌아갈게. 도움이 필요한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 내가 안배할게."

연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입을 열었다.

"은수 도련님, 오늘 점심쯤이면 내 사촌 여동생이 이쪽에 도착할 거예요. 사람을 시켜 그녀를 데리러 갔으면 해서요. 결국 그녀도 처음으로 이곳에 와서 길을 잘 모르거든요."

"그래, 알았어."

은수는 자연히 이런 사소한 일을 거절하지 않고 바로 승낙했고, 수현과 함께 떠났다.

수현은 모처럼 연설과 마음 편하게 교류할 수 있게 되어 기분도 많이 좋아졌다.

사실 그녀는 여전히 연설을 매우 좋아했다. 그녀는 능력 있는 여자였고, 이런 사람을 보면 수현은 항상 존경했다.

"앞으로 반찬 챙겨오는 건 좀 귀찮지 않을까. 어머님이 피곤하시면 아예 셰프를 찾아..."

은수는 혜정이 고생할까봐 친절하게 다른 제안을 했다.

"아니에요, 오늘 이것도 엄마가 특별히 가져오라고 당부하셨어요."

수현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은수의 호의를 알겠지만 연설을 승낙한 이상 그녀도 다른 사람을 통해 연설을 속이고 싶지 않았다. 만약 나중에 알게 되면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으니까.

게다가, 연설은 은수를 구하기 해 부상을 입었으니 이 은혜는 비록 몇 끼 반찬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갚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 하면 그래도 마음은 좀 편했다.

"엄마가 말했어요, 연설 씨는 자신의 이 사위의 은인이기 때문에 잘 챙겨줘야 한다고, 나한테도 주의하라고 했어요."

사위라는 두 글자에 은수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럼 장모님이 드디어 날 사위로 인정한 거야?"

은수는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줄곧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사람이 이렇게 환하게 웃으니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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