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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또 한 번 남자친구 얘기가 나오자 이불 밑에 있던 연설의 손은 주먹을 쥐었다.

지금 그녀는 왜 이런 말도 안 돼는 거짓말을 했는지에 대해 무척 후회하고 있었다. 지금 수현은 오히려 이것을 그녀의 약점으로 삼았다.

연설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수현은 침대 옆에 앉았다.

"그럼 푹 쉬어요. 우리 모두 여기서 지키고 있을 게요. 만약 어디가 불편하다면 나 불러요."

연설은 수현을 보는 것 자체가 짜증나 죽을 지경이었으니 어떻게 그녀를 여기에 남아 자신을 간호하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녀를 쫓아내려고 해도 정당한 이유가 없었으니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려 눈 감고 마음속의 불만을 가라앉힐 수밖에 없었다.

수현은 그녀가 자려고 하는 것을 보고 여기에 앉아서 지키고 있었다.

수현의 진지한 모습을 보며 은수는 마음속으로 한없이 감탄하며 수현의 곁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았다.

"수현아, 당신이 화를 내지 않았다니, 나 정말 너무 놀랐어."

은수는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모처럼 그녀에게 용서를 구했다.

방금 수현이 왔을 때 은수도 크게 놀랐다. 필경 그 화면은 너무 애매하여 쉽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비록 수현이 화를 내지 않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는 여전히 좀 불안했다.

이런 일은 마음속으로 꾹 참는 것보다 화병 나지 않도록 일찍 털어놓아야 했다. 아니면 나중에 수시로 이 일을 언급하며 계속 싸울 것이다.

"내가 왜 화를 내야 하는 거죠? 당신은 그냥 그녀를 침대로 부축했잖아요?"

수현은 곁에 있는 남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올 때 류 씨 아주머니는 이 일을 그녀에게 말해서 그녀도 그렇게 시시콜콜 따지지 않았다.

"아니면, 사실 당신이 제 발 저리니까 내가 화낼까 봐 걱정하고 있었던 거예요?"

수현은 일부러 눈을 가늘게 뜨고 질문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럴 리가. 나는 그녀에 대해 아무런 이상한 감정도 없다는 것을 맹세해. 내 마음속에는 오직 당신 뿐이야."

은수는 얼른 설명했다.

연설은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그렇게 빨리 잠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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