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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비록 맞는 말이지만 연설이 이렇게 말하자 은수는 더욱 긴장했다. 그는 재빨리 연설을 침대에 눕히고 걸어가서 수현에게 설명하려 했다.

다만, 수현은 화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연설 씨는 환자니까 그가 연설 씨 부축하는 것도 정상이죠."

말하면서 수현은 비닐봉지 하나를 침대 머리에 놓았다.

"방금 오는 길에 약국에 들려 정신을 안정시키고 회복하는 약 좀 샀는데, 먹으면 악몽 꾸지 않고 잠 잘 잘 수 있을 거예요."

수현의 표현은 연설을 좀 헷갈리게 했다. 그녀는 뜻밖에도 화를 내지 않다니?

수현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처럼 노발대발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에게 물건을 가져다주었다, 연설른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은수도 수현의 생각을 잘 알지 못했지만, 두 걸음 뒤로 물러나 수현의 곁에 섰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보며 연설은 눈을 드리웠고, 이때 의사도 왔다. 한밤중이어서 당직 의사가 시간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그는 좀 늦게 왔다.

류 씨 아주머니도 뒤따라 들어왔는데 수현을 보자 서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인사를 했다.

의사는 연설의 부상을 검사했다.

"큰 문제는 없습니다. 상처도 찢어지지 않았고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의사는 은수를 보고 눈빛으로 연설에게 진정제를 주사할 것인지 물었다.

연설은 침대에 누워 있어도 뭔가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난 진정제 안 맞을래요. 더 이상 악몽을 꾸고 싶지 않다고요!"

의사가 오는 것을 보고 연설은 즉시 속으로 깨달았다. 은수는 여기서 밤을 지낼 생각이 없었고, 아마 그녀의 정서를 잘 달랜 다음 의사더러 진정제를 놓으라고 한 뒤 떠날 생각이었다.

그러나 모처럼 은수가 자신을 돌볼 기회가 생겼으니 그녀는 이렇게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은수는 눈살을 찌푸리고 말을 하려고 했지만 수현이 그의 손바닥을 살짝 꼬집더니 그가 입을 열지 못하게 했다.

은수는 의사를 보냈고, 연설은 한숨을 돌렸다.

잠시 후, 연설은 미안한 표정으로 수현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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