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먹을 겨를 없이 바로 달려와 수현의 다리를 살펴보았다.원래 희고 깨끗한 피부가 빨개졌고, 심지어 좀 부은 것을 보고 그는 마음이 아팠다."괜찮긴 뭐가 괜찮아. 다 빨갛게 부었잖아. 가자, 내가 당신 데리고 의사 찾아가서 처리해 줄게."말하면서 은수는 수현을 끌고 의사를 찾으러 가려고 했다.수현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은수는 협박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당신이 스스로 걸어가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 안고 갈까?"말하면서 그는 허리를 굽혀 수현을 안으려 했다.연설은 은수의 행동을 보고 저도 모르게 온몸이 떨렸다.그녀는 하마터면 죽을 뻔해서 은수가 그녀를 안고 병원에 왔고, 이것은 그녀에게 있어 이미 막대한 행복이었다.그러나 수현은 단지 다리를 살짝 데었을 뿐, 심지어 껍질도 조금도 벗기지 않았는데, 그가 이렇게 걱정하다니.왜...설마 그녀가 그를 위해 목숨을 희생해도 은수는 그녀를 조금이라도 신경 쓸 수 없단 말인가?연설은 이를 악물고 몸을 움직였다."차수현 아가씨, 정말 미안해요, 난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말하면서 연설은 발버둥치면서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의 난장판을 치우려는 것 같았다."설아, 함부로 움직이지 마!"윤찬이 막으려 했지만 연설은 펑 하고 침대에서 떨어졌다.이 소리에 은수와 수현은 모두 조용해졌고, 윤찬은 재빨리 앞으로 달려가 연설을 다시 침대로 안으려 했다.그러나 이때, 연설의 안색이 갑자기 매우 보기 흉해졌다."내... 내 다리에 왜 감각이 없죠...?"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몇 사람의 안색은 변했다.그래도 윤찬의 반응이 비교적 빨랐다. 그는 연설이 쓸데없는 생각을 할까 봐 인차 말했다."괜한 생각하지 마. 아직 마취제의 효과가 있어서 그래."연설은 은수를 바라보았고, 그녀가 마음속으로 가장 믿는 사람은 그뿐이었다."은수 도련님... 정말 그런 거예요?"연설의 두려움을 보고 은수는 차마 입을 뗄 수 없었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연설은 이 말을 할 때 마치 힘없는 여자아이와도 같았고, 은수는 마치 그녀의 마지막 희망인 것 같았다.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약속을 했다."그래, 약속할게."수현은 한쪽에 서서 이 장면을 보며 마음은 바늘에 찔린 듯 무척 아팠다.왠지 모르지만, 은수가 이렇게 연설과 약속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마치 자신이 어젯밤에 꾼 그 악몽이 조금씩 현실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은수가 연설의 정서를 달래는 틈을 타서 윤찬은 재빨리 나가서 의사를 불러와 먼저 연설의 상처를 싸매주었다.연설이 다시 흥분해할까 봐 의사는 그녀에게 진정제를 주사했고, 투명한 약물이 그녀의 혈액에 들어가면서 연설은 점점 눈이 감겼지만 손은 여전히 은수를 꽉 잡으며 놓으려 하지 않았다."은수 도련님, 날 버리지 마세요...""그럴 리 없어." 은수는 그녀의 감정을 달래면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연설을 침대에 다시 올려놓았다.의사는 연설의 상처를 검사했는데, 그녀가 방금 너무 흥분해서 발버둥쳤기 때문에, 다시 봉합해야 했다.연설의 상처는 가슴 아래에 있었기에 은수는 즉시 시선을 돌려 떠날 준비를 했다.그리고 그는 그제야 수현이 한쪽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한참동안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았고, 표정은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았지만, 말할 수 없이 복잡했다.남자는 갑자기 죄책감을 느끼며 걸어가서 수현의 손을 잡았다."이쪽은 일단 의사 선생님에게 맡기면 돼, 이제 당신 데리고 가서 약 발라줄게."수현은 무감각하게 그에게 끌려갔다. 방금 떠나려 할 때, 그녀는 갑자기 그에게 그냥 이곳에 남아 연설과 함께 있으라고 말하고 싶었다. 필경 방금 그는 그렇게 단호하게 약속했으니 마치 그녀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그러나 결국 그녀는 참았다.수현은 자신이 질투만 하는 여자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그럴 필요 없어요, 의사 선생님이 상처를 싸맨 다음 상태 좀 확인하고 가요."수현이 일단 고집을 부리면 누구도 막을 수 없었기에 은수는 어쩔 수 없이 간호사를
"그래요, 알았어요." 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사를 내보냈다.연설이 깊이 잠들어 잠시 깨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은수는 윤찬을 바라보았다."너도 여기서 하룻밤 보냈으니 돌아가서 쉬어. 내가 여기에 있을 테니까 괜찮을 거야."윤찬도 밤을 지새웠는데, 연설을 걱정하지 않았더라면 벌써 잠들었을 것이다. 은수가 이렇게 말한 이상 그도 사양하지 않고 바로 돌아가 잠을 보충했다.방안에는 수현과 은수 두 사람만 남았는데, 남자는 그제야 수현의 다리에 난 상처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이 여자는 왜 고집이 이렇게 셀까...’"그녀는 이미 괜찮으니까 내가 약 발라줄게."은수는 자신의 옆에 있는 자리를 두드리며 수현더러 앉으라고 했다.수현은 걸어가서 다리를 의자에 놓았고, 은수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그녀의 발목을 들어 자신의 다리에 놓았다.이 자세는 순간 좀 애매해졌고, 수현은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당신 뭐하는 거예요?""내가 뭘 하겠어, 약 발라주고 있잖아!" 은수는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고개를 들자 수현의 볼과 귀가 새빨개진 것을 보고 그제야 무엇을 깨달았다."당신 생각이 갈수록 음흉해지고 있어. 다리를 그렇게 멀리 두면 내가 어떻게 너에게 약을 발라 주라는 거지? 근데 당신은 또 그런 생각을 함부로 하고......"수현은 그의 말에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갑자기 좀 쑥스러워하며 다리를 빼내려고 했다."그럼 내가 스스로 바를 테니까 당신이 할 필요 없어요."은수는 그녀가 자꾸 움직이는 것을 보고 손을 내밀어 수현의 엉덩이를 두드렸다."자꾸 그렇게 움직이지 마. 계속 이러다 이따가 누가 보면 오해하겠어."수현은 그의 행동에 얼굴이 빨개졌지만, 더 이상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만약 다른 사람이 그가 이상한 짓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녀는 정말 사람을 볼 면목이 없을 것이다.앞에 있던 여자가 조용해지자 은수는 그제야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상처를 살펴보았다.자세히 보지 않으면 몰랐지만, 은수는 수현이 화상을 입은
"얽히고설켜? 내가 언제?" 은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어이없는 눈빛으로 수현을 바라보았다."방금 그거 아니에요?" 수현은 자신이 그렇게 쩨쩨해 보이고 싶지 않아 원래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또 참기 어려웠다."그녀를 품에 안을 뿐만 아니라 또 약속이니 뭐니...""아까 당신도 봤잖아, 그녀가 침대에서 떨어진 거. 난 그녀가 바닥에 누워서 상처가 찢어지는 걸 지켜볼 순 없잖아? 그리고 약속한 것도 단지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한 거지 절대 쓸데없는 생각이 없었어." 은수는 서둘러 설명했다.수현은 당연히 그가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 화면을 생각하면 여전히 매우 불쾌했다.그리고 이번은 그렇다 치고, 앞으로 맨날 이러면 누가 견딜 수 있을까?자신의 남편이 다른 여자들과 이렇게 친밀하게 행동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여자는 이 세상에 없었다."아무튼 앞으로 주의 좀 해줘요. 그렇게 중요한 약속을 쉽게 하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정말 당신이 남은 인생 나와 함께 사는 게 아니라 그녀와 함께 지내려는 줄 알겠어요."수현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그녀의 불룩 튀어나온 입을 보며 은수는 재미있어 하며 손가락을 내밀어 그녀의 얼굴을 찔렀다."어, 당신 이상한 냄새 못 맡았어?"수현은 어리둥절해지며 또 좀 화가 났다. 그녀는 그와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이 남자는 오히려 이상한 냄새를 말하다니. 그는 일부러 대답을 피하고 있는 게 아닌가?아니면 앞으로 연설과 너무 친밀한 행동을 삼가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수현은 갑자기 화가 나서 은수에게서 다리를 빼내며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그러나 은수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힘껏 당겼고, 수현은 뒤로 쓰러지더니 바로 그의 허벅지에 앉았다."이거 놔요!"수현은 화가 나서 일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은수의 힘에 전혀 도망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의 몸에서 몸을 비틀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이 병실에 내 마음이 널 위해 불타는 냄새 나지 않니? 하마터면 타 죽을 뻔했
"음, 그래요."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 일은 지나간 셈이었다.은수는 병상에 있는 연설을 보면서 사람을 고용하여 그녀를 돌보기로 결정했다. 그와 윤찬도 비록 와서 돌볼 수 있지만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돌보는 것은 좀 불편한데다 그들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었으니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었다.은수가 이렇게 말하자 수현은 전에 혜정을 돌보던 간병인을 떠올렸다. 당시 그녀는 자신이 너무 바빠서 다른 사람을 찾아 어머니를 간호했다.만약 연설을 돌봐 달라고 한다면, 그래도 사정을 아는 사람이 비교적 적합했다.수현은 즉시 자신의 생각을 은수에게 말했고, 은수도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었다. 그는 필경 이곳에 온지 오래되지 않았고, 연설의 정서가 좋지 않아 믿을 만한 사람을 찾지 못하면 그도 안심하지 못했다.그래서 수현이 추천하자 마침 은수의 번뇌를 덜어주었다."당신이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믿을 수 있을 거야. 즉시 오라고 해."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그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에 그 아주머니는 이곳에서 혜정을 돌보았을 때 그들 가족과 아주 유쾌하게 지냈고, 은수도 정상 시가보다 2배 높은 가격을 제시하여 그녀더러 전문적으로 연설을 돌보게 했으니 그녀도 인차 승낙했다.두 사람이 잠시 기다릴 때, 그 아주머니는 즉시 달려왔다. 그녀는 전문적인 간병인으로서 환자를 돌보는 데 경험이 많고 간단한 마사지까지 할 줄 알았다.은수는 그녀가 곧 모든 일을 질서정연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고 마침내 안심했다.시간을 보니 그도 회사에 가야 했다."그럼 우리 먼저 돌아갈게요. 이쪽은 잘 부탁할게요."“저에게 맡기시면 돼요. 저는 반드시 이 아가씨를 잘 돌볼 거예요.신신당부를 한 후 은수는 수현과 함께 회사로 돌아왔다.차에 타면서 두 사람은 모두 좀 피곤했다. 비록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환자를 돌보는 이런 일은 노심초사하여 몸과 마음을 모두 피곤하게 했다.은수는 손을 내밀어 수현을 자신의 품에 안았다.여자의 눈 밑에 있는
전에 수현이 갑작스럽게 사라져서 그는 넋을 잃은 사람처럼 그 5년을 지냈다.후에 유민을 찾으며 그들 일가족은 가까스로 지금처럼 단란하게 지낼 수 있었다. 은수는 이별에 관한 그 어떤 가능성도 듣고 싶지 않았다.남자가 모처럼 불안해하는 것을 보고 수현도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응, 내가 말을 잘못했어요. 난 갑자기 사라지지 않을 거고 두 아이도 우리의 보살핌에 잘 클 거예요. 그때 우리는 함께 늙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거고, 그들의 아이를 돌봐요......"은수는 또 수현의 어깨를 꽉 쥐었다."맞아, 우리 가족은 행복하게 살아갈 거야. 더 이상 헤어지지 않을 거라고."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기대었고, 회사로 돌아온 후, 은수는 다시 평소의 도도함으로 회복하며 수현도 다시 전문적인 디자이너로 변신했다.연설의 일은 그들의 업무 진도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이번 프로젝트를 잘 건설하도록 더욱 노력하게 했다. 결국, 그것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큰 노력을 기울였다.......병원진정제의 효과가 서서히 사라지자 연설은 유유히 깨어났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은수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갑자기 당황했다."은수 도련님?"한쪽에 있던 간병인 류 씨 아주머니는 한창 청소를 하고 있었다. 이 일을 맡고 또 은수가 준 두배의 월급도 받았기에 그녀는 일을 잘 해야 했다.연설의 소리를 듣고, 그녀는 얼른 걸어갔다."연설 아가씨, 깨어났어요? 대표님 그들은 회사 쪽에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며 먼저 돌아가셨어요. 그들이 없을 때, 제가 아가씨를 잘 돌볼 테니까 필요하신 거 있으면 모두 저에게 말하세요. 저는 최선을 다할 거예요."그러나 연설은 다른 사람의 보살핌이 전혀 필요 없었다. 그녀가 이렇게 많은 힘을 들인 것은 은수가 그녀를 좀 더 중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가 뜻밖에도 그녀 혼자 여기에 내버려두고 상관하지 않을 줄이야."당신은 누구지? 난 당신 모르니까 당장 나가!" 연설은 차갑게 입을 열며
그러나 뜻밖에도 그는 여전히 그녀를 버리고 떠났다.그녀는 은수가 요즘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국, 회사는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그가 직접 해야 할 일이 많았다. 하지만 적어도 오늘은 그녀와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연설은 생각할수록 짜증이 났고, 이때 윤찬은 일찍 퇴근하고 그녀를 보러 왔다.윤찬을 보자 연설은 얼른 그의 뒤를 바라보았고, 그 혼자만 온 것을 발견하고 무척 실망했다.윤찬은 연설의 이런 표정을 보고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지금 회사가 매우 바쁘고 또 프로젝트마다 모두 도련님께서 직접 참여해야 하니까 오실 시간이 없었어. 그리고 또 누군가가 이번 사고로 몰래 움직이기 시작했고. 도련님은 너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아니라 시간이 없는 거야."연설의 상처는 결국 은수를 위해 총알을 막아서 남겨진 것이기에 윤찬은 어릴 때부터 감정이 좋았던 두 사람이 이런 사소한 일로 오해가 생기게 하고 싶지 않아 친절하게 설명했다."응, 알았어." 연설은 은수가 바쁘게 일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속의 불쾌함을 가까스로 눌렀다.윤찬은 그녀가 정서가 안정된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연설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지만, 온씨의 인맥으로 기필코 그녀를 위해 최고의 의사를 찾아 치료할 것이며, 윤찬은 연설이 정신을 차리고 치료에 잘 협조하기만 하면 틀림없이 회복할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게 연설과 잠시 있다가 그녀가 모든 것이 정상인 것을 보고 윤찬도 돌아갔다.윤찬이 떠난 후, 아주머니가 와서 연설을 도와 몸을 닦겠다고 했다.연설은 즉시 거절했다. 비록 그녀는 지금 다리가 불편한 척하고 있지만, 남과 접촉한다면 언젠간 탄로날 수 있었다.앞에 있는 여자를 보며 연설은 이 여자를 남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수현의 사람이었기에 만약 자신의 다리가 사실 문제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다른 사람에게 알려준다면, 그것은 끝장일 것이다.연설은 잠시 사고하다가 인차 방법이 생겼다. 그녀
쯧쯧, 이 몸매는 그 어떤 남자 연예인들보다 결코 뒤지지 않았다.수현은 참지 못하고 잠시 쳐다보았고, 오히려 은수가 눈썹을 치켜세웠다."왜, 멋져보여?""응......"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대답했고 말을 마친 후 순간 좀 어색해졌다.몸은 아주 멋졌지만 본인 앞에서 말하니 좀 이상한 것 같았다. 꼭 그녀가 마치 그의 몸에 홀딱 반한 것 같았다."그럭저럭이네요." 수현은 헛기침을 하며 자신의 추태를 감추었다.은수는 그녀의 이 억지스러운 모습에 웃었다."당신을 만족시킬 수 없는 이상, 나도 잘 단련해야겠군."말하면서 은수는 수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수현은 놀라서 숨을 죽였다."뭐 하려고요?""당연히 운동을 좀 하려고 하지......"남자는 수현의 하얀 귀를 향해 숨을 내쉬며 그녀가 몸을 움츠리고 피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손을 내밀어 수현을 그의 품속으로 끌어들이려 할 때, 침대 머리에 놓인 휴대전화가 때 아니게 소리를 냈다.은수는 욕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고,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지만, 그 벨소리는 이미 방금 전의 분위기를 망쳤다.수현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를 밀었다."당신 빨리 전화 받으러 가요……"은수는 그제야 내키지 않은 듯 침대에서 내려왔고, 연설이 걸어온 것을 보고 그는 자신의 좋은 일을 끊은 분노를 누르고 받았다.은수가 아직 말을 하기도 전에 그곳에서 연설의 공포에 질린 함성이 들려왔다."살려줘요, 은수 도련님, 내 주위에 온통 피투성이에요. 너무 무서워요..."연설의 목소리는 매우 처량했고, 한밤중에 듣자니 또 좀 섬뜩했다.은수는 이 말을 듣고 재빨리 그녀를 위로했다."아마 악몽을 꾸었을 거야.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너 지금 매우 안전해.""도련님도 사고 난 꿈 꿨어요. 너무 무서워요. 은수 도련님, 정말 걱정이 돼요... 만약 도련님이 사고 나면 어떡해요..."연설은 은수의 위로를 듣지 못한 듯 혼자 말을 하며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은수는 눈살을 찌푸렸고 옆에 있던 수현도 무슨 일인지 알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