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는 몸에 있는 외투를 벗었고, 잠시 후, 택시 한 대가 두 사람 앞에 멈췄다.은수가 차문을 열자 두 사람은 뒤에 나란히 앉았다.어두컴컴한 환경에다 차가 약간 흔들려서 수현은 조금 졸렸고, 천천히 은수의 품에 기대었다.그러나 그녀의 얼굴이 남자의 가슴에 닿을 때, 은은한 향수 냄새가 그녀의 코를 찔렀다.이 냄새는 매우 달콤하고 느끼해서 은수의 몸에 있는 은은한 냄새와 담배를 섞은 냄새와 확연히 달랐다. 딱 봐도 이는 여자의 향수였고, 그녀는 향수를 쓰는 습관이 없었다.그래서 이것은 연설의 향수 냄새였다.은수는 이미 외투를 버렸지만, 그의 몸에는 여전히 다른 여자의 냄새가 남아 있었다.이를 깨달은 수현은 갑자기 잠이 깼고, 심지어 머리가 어지럽고 메스꺼운 느낌까지 들었다.수현은 갑자기 몸을 곧게 펴고 입을 가렸다."왜 그래?""괜찮아요, 멀미가 좀 나서요."수현도 뭐라 할 수 없었다. 당시 그 상황에서 은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연설을 안았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도 그녀의 답답함을 덜어줄 수 없었다.연설의 그 미소, 그리고 그녀가 한 그 말들은 수현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이렇게 수현은 침묵하며 창밖을 바라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은수도 피곤해서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집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이미 피로가 극에 달했고 씻은 후 은수도 가지 않고 여기에 남았다.침대에 눕자 무척 지친 남자는 수현을 안고 바로 꿈나라로 들어갔다.그러나 수현은 잠이 오지 않았다. 분명히 눈꺼풀이 무거워서 자고 싶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이렇게 눈을 뜨고 있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할 때에야 수현은 비로소 잠이 들었다.다만, 잠이 들어도 편히 자지 못한 수현은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은수는 연설의 어깨를 끌어안고 점점 멀어졌고, 보고 그녀는 애타게 은수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그렇게 떠났다.수현은 놀라서 깨어났다. 눈을 뜨니 날은 이미 밝았고,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곁에 있는 사람을 잡으려 했지만 옆 자리에는 아무도
소리를 듣고 은수와 윤찬은 모두 연설을 바라보았다."깨어났니?"연설은 눈을 뜨자 은수의 얼굴이 보았고, 속으로 비할 데 없는 행복을 느꼈다."은수 도련님...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죠? 나 아직 살아있는 거예요?""말도 안 되는 소리, 너 아주 멀쩡해."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지금 어디 불편한 데 없어?"연설은 몸을 움직였지만, 마취제 효과가 아직 있는지 몸에 아무런 힘도 없었다."힘이 좀 없는 것 같아요."은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무슨 말을 하려던 참에 밖에서 가벼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수현은 가볍게 문을 두드렸고, 연설이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도 한숨을 돌리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연설 씨, 깨어났군요, 너무 다행이에요!"비록 수현은 밤새 악몽을 꾸었고, 연설이 바로 그 악몽의 원인이었지만 그녀가 무사한 것을 보고 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만약 연설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아마 모든 사람들이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수현이 나타나자 연설의 눈빛이 약간 어두워졌고, 은수는 그녀가 손에 물건까지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얼른 받았다."이거 뭐야?""우리 엄마가 만든 죽과 반찬이에요. 당신이 아침을 먹지 않았다고 해서, 난 연설 씨와 윤찬 씨도 배고플 거라 생각하고 좀 챙겨왔어요."수현은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았고, 안에는 무척 향기로운 밥 냄새가 풍겼다. 비록 모두 담백한 음식이지만 정성이 들어있었다.윤찬도 이곳에서 하룻밤 지새워서 아침에 밥 먹으러 갈 겨를이 없었고, 음식 냄새를 맡자 갑자기 배가 고팠다."아가씨, 정말 고마워요. 난 밥 먹는 것도 잊어버렸어요.""수고했어요." 수현은 윤찬의 커다란 다크서클과 수염을 보며 말했다. 그녀도 전에 밤새 간호한 적이 있었기에 자연히 이것이 얼마나 피곤한지 잘 알고 있었다.연설은 수현이 오자 사람들의 시선을 끈 것을 보고 이불 아래 놓은 손을 갑자기 꽉 쥐었다. 심지어 그녀는 자신의 다리에 핏자국이 생기도록 힘껏 긁었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먹을 겨를 없이 바로 달려와 수현의 다리를 살펴보았다.원래 희고 깨끗한 피부가 빨개졌고, 심지어 좀 부은 것을 보고 그는 마음이 아팠다."괜찮긴 뭐가 괜찮아. 다 빨갛게 부었잖아. 가자, 내가 당신 데리고 의사 찾아가서 처리해 줄게."말하면서 은수는 수현을 끌고 의사를 찾으러 가려고 했다.수현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은수는 협박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당신이 스스로 걸어가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 안고 갈까?"말하면서 그는 허리를 굽혀 수현을 안으려 했다.연설은 은수의 행동을 보고 저도 모르게 온몸이 떨렸다.그녀는 하마터면 죽을 뻔해서 은수가 그녀를 안고 병원에 왔고, 이것은 그녀에게 있어 이미 막대한 행복이었다.그러나 수현은 단지 다리를 살짝 데었을 뿐, 심지어 껍질도 조금도 벗기지 않았는데, 그가 이렇게 걱정하다니.왜...설마 그녀가 그를 위해 목숨을 희생해도 은수는 그녀를 조금이라도 신경 쓸 수 없단 말인가?연설은 이를 악물고 몸을 움직였다."차수현 아가씨, 정말 미안해요, 난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말하면서 연설은 발버둥치면서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의 난장판을 치우려는 것 같았다."설아, 함부로 움직이지 마!"윤찬이 막으려 했지만 연설은 펑 하고 침대에서 떨어졌다.이 소리에 은수와 수현은 모두 조용해졌고, 윤찬은 재빨리 앞으로 달려가 연설을 다시 침대로 안으려 했다.그러나 이때, 연설의 안색이 갑자기 매우 보기 흉해졌다."내... 내 다리에 왜 감각이 없죠...?"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몇 사람의 안색은 변했다.그래도 윤찬의 반응이 비교적 빨랐다. 그는 연설이 쓸데없는 생각을 할까 봐 인차 말했다."괜한 생각하지 마. 아직 마취제의 효과가 있어서 그래."연설은 은수를 바라보았고, 그녀가 마음속으로 가장 믿는 사람은 그뿐이었다."은수 도련님... 정말 그런 거예요?"연설의 두려움을 보고 은수는 차마 입을 뗄 수 없었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연설은 이 말을 할 때 마치 힘없는 여자아이와도 같았고, 은수는 마치 그녀의 마지막 희망인 것 같았다.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약속을 했다."그래, 약속할게."수현은 한쪽에 서서 이 장면을 보며 마음은 바늘에 찔린 듯 무척 아팠다.왠지 모르지만, 은수가 이렇게 연설과 약속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마치 자신이 어젯밤에 꾼 그 악몽이 조금씩 현실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은수가 연설의 정서를 달래는 틈을 타서 윤찬은 재빨리 나가서 의사를 불러와 먼저 연설의 상처를 싸매주었다.연설이 다시 흥분해할까 봐 의사는 그녀에게 진정제를 주사했고, 투명한 약물이 그녀의 혈액에 들어가면서 연설은 점점 눈이 감겼지만 손은 여전히 은수를 꽉 잡으며 놓으려 하지 않았다."은수 도련님, 날 버리지 마세요...""그럴 리 없어." 은수는 그녀의 감정을 달래면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연설을 침대에 다시 올려놓았다.의사는 연설의 상처를 검사했는데, 그녀가 방금 너무 흥분해서 발버둥쳤기 때문에, 다시 봉합해야 했다.연설의 상처는 가슴 아래에 있었기에 은수는 즉시 시선을 돌려 떠날 준비를 했다.그리고 그는 그제야 수현이 한쪽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한참동안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았고, 표정은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았지만, 말할 수 없이 복잡했다.남자는 갑자기 죄책감을 느끼며 걸어가서 수현의 손을 잡았다."이쪽은 일단 의사 선생님에게 맡기면 돼, 이제 당신 데리고 가서 약 발라줄게."수현은 무감각하게 그에게 끌려갔다. 방금 떠나려 할 때, 그녀는 갑자기 그에게 그냥 이곳에 남아 연설과 함께 있으라고 말하고 싶었다. 필경 방금 그는 그렇게 단호하게 약속했으니 마치 그녀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그러나 결국 그녀는 참았다.수현은 자신이 질투만 하는 여자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그럴 필요 없어요, 의사 선생님이 상처를 싸맨 다음 상태 좀 확인하고 가요."수현이 일단 고집을 부리면 누구도 막을 수 없었기에 은수는 어쩔 수 없이 간호사를
"그래요, 알았어요." 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사를 내보냈다.연설이 깊이 잠들어 잠시 깨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은수는 윤찬을 바라보았다."너도 여기서 하룻밤 보냈으니 돌아가서 쉬어. 내가 여기에 있을 테니까 괜찮을 거야."윤찬도 밤을 지새웠는데, 연설을 걱정하지 않았더라면 벌써 잠들었을 것이다. 은수가 이렇게 말한 이상 그도 사양하지 않고 바로 돌아가 잠을 보충했다.방안에는 수현과 은수 두 사람만 남았는데, 남자는 그제야 수현의 다리에 난 상처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이 여자는 왜 고집이 이렇게 셀까...’"그녀는 이미 괜찮으니까 내가 약 발라줄게."은수는 자신의 옆에 있는 자리를 두드리며 수현더러 앉으라고 했다.수현은 걸어가서 다리를 의자에 놓았고, 은수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그녀의 발목을 들어 자신의 다리에 놓았다.이 자세는 순간 좀 애매해졌고, 수현은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당신 뭐하는 거예요?""내가 뭘 하겠어, 약 발라주고 있잖아!" 은수는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고개를 들자 수현의 볼과 귀가 새빨개진 것을 보고 그제야 무엇을 깨달았다."당신 생각이 갈수록 음흉해지고 있어. 다리를 그렇게 멀리 두면 내가 어떻게 너에게 약을 발라 주라는 거지? 근데 당신은 또 그런 생각을 함부로 하고......"수현은 그의 말에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갑자기 좀 쑥스러워하며 다리를 빼내려고 했다."그럼 내가 스스로 바를 테니까 당신이 할 필요 없어요."은수는 그녀가 자꾸 움직이는 것을 보고 손을 내밀어 수현의 엉덩이를 두드렸다."자꾸 그렇게 움직이지 마. 계속 이러다 이따가 누가 보면 오해하겠어."수현은 그의 행동에 얼굴이 빨개졌지만, 더 이상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만약 다른 사람이 그가 이상한 짓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녀는 정말 사람을 볼 면목이 없을 것이다.앞에 있던 여자가 조용해지자 은수는 그제야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상처를 살펴보았다.자세히 보지 않으면 몰랐지만, 은수는 수현이 화상을 입은
"얽히고설켜? 내가 언제?" 은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어이없는 눈빛으로 수현을 바라보았다."방금 그거 아니에요?" 수현은 자신이 그렇게 쩨쩨해 보이고 싶지 않아 원래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또 참기 어려웠다."그녀를 품에 안을 뿐만 아니라 또 약속이니 뭐니...""아까 당신도 봤잖아, 그녀가 침대에서 떨어진 거. 난 그녀가 바닥에 누워서 상처가 찢어지는 걸 지켜볼 순 없잖아? 그리고 약속한 것도 단지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한 거지 절대 쓸데없는 생각이 없었어." 은수는 서둘러 설명했다.수현은 당연히 그가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 화면을 생각하면 여전히 매우 불쾌했다.그리고 이번은 그렇다 치고, 앞으로 맨날 이러면 누가 견딜 수 있을까?자신의 남편이 다른 여자들과 이렇게 친밀하게 행동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여자는 이 세상에 없었다."아무튼 앞으로 주의 좀 해줘요. 그렇게 중요한 약속을 쉽게 하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정말 당신이 남은 인생 나와 함께 사는 게 아니라 그녀와 함께 지내려는 줄 알겠어요."수현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그녀의 불룩 튀어나온 입을 보며 은수는 재미있어 하며 손가락을 내밀어 그녀의 얼굴을 찔렀다."어, 당신 이상한 냄새 못 맡았어?"수현은 어리둥절해지며 또 좀 화가 났다. 그녀는 그와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이 남자는 오히려 이상한 냄새를 말하다니. 그는 일부러 대답을 피하고 있는 게 아닌가?아니면 앞으로 연설과 너무 친밀한 행동을 삼가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수현은 갑자기 화가 나서 은수에게서 다리를 빼내며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그러나 은수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힘껏 당겼고, 수현은 뒤로 쓰러지더니 바로 그의 허벅지에 앉았다."이거 놔요!"수현은 화가 나서 일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은수의 힘에 전혀 도망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의 몸에서 몸을 비틀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이 병실에 내 마음이 널 위해 불타는 냄새 나지 않니? 하마터면 타 죽을 뻔했
"음, 그래요."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 일은 지나간 셈이었다.은수는 병상에 있는 연설을 보면서 사람을 고용하여 그녀를 돌보기로 결정했다. 그와 윤찬도 비록 와서 돌볼 수 있지만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돌보는 것은 좀 불편한데다 그들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었으니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었다.은수가 이렇게 말하자 수현은 전에 혜정을 돌보던 간병인을 떠올렸다. 당시 그녀는 자신이 너무 바빠서 다른 사람을 찾아 어머니를 간호했다.만약 연설을 돌봐 달라고 한다면, 그래도 사정을 아는 사람이 비교적 적합했다.수현은 즉시 자신의 생각을 은수에게 말했고, 은수도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었다. 그는 필경 이곳에 온지 오래되지 않았고, 연설의 정서가 좋지 않아 믿을 만한 사람을 찾지 못하면 그도 안심하지 못했다.그래서 수현이 추천하자 마침 은수의 번뇌를 덜어주었다."당신이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믿을 수 있을 거야. 즉시 오라고 해."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그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에 그 아주머니는 이곳에서 혜정을 돌보았을 때 그들 가족과 아주 유쾌하게 지냈고, 은수도 정상 시가보다 2배 높은 가격을 제시하여 그녀더러 전문적으로 연설을 돌보게 했으니 그녀도 인차 승낙했다.두 사람이 잠시 기다릴 때, 그 아주머니는 즉시 달려왔다. 그녀는 전문적인 간병인으로서 환자를 돌보는 데 경험이 많고 간단한 마사지까지 할 줄 알았다.은수는 그녀가 곧 모든 일을 질서정연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고 마침내 안심했다.시간을 보니 그도 회사에 가야 했다."그럼 우리 먼저 돌아갈게요. 이쪽은 잘 부탁할게요."“저에게 맡기시면 돼요. 저는 반드시 이 아가씨를 잘 돌볼 거예요.신신당부를 한 후 은수는 수현과 함께 회사로 돌아왔다.차에 타면서 두 사람은 모두 좀 피곤했다. 비록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환자를 돌보는 이런 일은 노심초사하여 몸과 마음을 모두 피곤하게 했다.은수는 손을 내밀어 수현을 자신의 품에 안았다.여자의 눈 밑에 있는
전에 수현이 갑작스럽게 사라져서 그는 넋을 잃은 사람처럼 그 5년을 지냈다.후에 유민을 찾으며 그들 일가족은 가까스로 지금처럼 단란하게 지낼 수 있었다. 은수는 이별에 관한 그 어떤 가능성도 듣고 싶지 않았다.남자가 모처럼 불안해하는 것을 보고 수현도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응, 내가 말을 잘못했어요. 난 갑자기 사라지지 않을 거고 두 아이도 우리의 보살핌에 잘 클 거예요. 그때 우리는 함께 늙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거고, 그들의 아이를 돌봐요......"은수는 또 수현의 어깨를 꽉 쥐었다."맞아, 우리 가족은 행복하게 살아갈 거야. 더 이상 헤어지지 않을 거라고."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기대었고, 회사로 돌아온 후, 은수는 다시 평소의 도도함으로 회복하며 수현도 다시 전문적인 디자이너로 변신했다.연설의 일은 그들의 업무 진도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이번 프로젝트를 잘 건설하도록 더욱 노력하게 했다. 결국, 그것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큰 노력을 기울였다.......병원진정제의 효과가 서서히 사라지자 연설은 유유히 깨어났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은수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갑자기 당황했다."은수 도련님?"한쪽에 있던 간병인 류 씨 아주머니는 한창 청소를 하고 있었다. 이 일을 맡고 또 은수가 준 두배의 월급도 받았기에 그녀는 일을 잘 해야 했다.연설의 소리를 듣고, 그녀는 얼른 걸어갔다."연설 아가씨, 깨어났어요? 대표님 그들은 회사 쪽에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며 먼저 돌아가셨어요. 그들이 없을 때, 제가 아가씨를 잘 돌볼 테니까 필요하신 거 있으면 모두 저에게 말하세요. 저는 최선을 다할 거예요."그러나 연설은 다른 사람의 보살핌이 전혀 필요 없었다. 그녀가 이렇게 많은 힘을 들인 것은 은수가 그녀를 좀 더 중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가 뜻밖에도 그녀 혼자 여기에 내버려두고 상관하지 않을 줄이야."당신은 누구지? 난 당신 모르니까 당장 나가!" 연설은 차갑게 입을 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