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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하지만 누가 돌아오면 분명히 그들을 발견할 것이다.

수현은 손을 내밀어 은수를 밀치면서 이러지 말고 자신에게서 좀 멀리 떨어져 대표님의 이미지에 주의를 돌리라고 말하려고 했다.

다만,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고 오히려 천천히 다가왔다.

"빨리 말해, 방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말하지 않으면, 나..."

은수는 수현의 귓가에 숨을 내쉬었다. 이곳은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위였고 또 이런 장소에서 은수에게 당하자 그녀는 하마터면 폴짝 뛸 뻔했다.

"난..."

잠시 후 수현은 타협했다.

"난 단지 연설 씨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에요."

"그녀가 왜?"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요즘 연설은 꽤 잠잠하지 않은가?

"아니요, 연설 씨랑 사귀는 남자친구 말이에요. 좀 궁금해서요."

수현은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만약 연설의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그더러 연설의 동향에 더욱 주의를 돌리라고 하면 됐다.

"당신은 쓸데없이 왜 그런 게 궁금한 거야?"

은수는 어이가 없었다.

"당신은 내가 있는데도 다른 남자한테 관심이 있다니. 좀 너무한 거 아니야?"

"그게 무슨 소리에요, 난 그냥 그녀가 다쳐서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서, 그 남자친구더러 잘 위로해 주라고 하고 싶어서 그래요."

수현은 은수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그녀는 이 남자가 언제 질투쟁이가 되었는지도 몰랐다.

"응, 맞는 말이야."

은수는 그 말을 듣고 몸을 곧게 폈다.

연설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그 남자를 본 적이 없었다. 어쩜 만나보는 것도 좋은 일일지 모른다. 그 남자가 믿을 수 있는지, 평생 연설과 함께 할 수 있는지.

"그럼 시간 나면 내가 물어볼게."

은수는 이 일을 속으로 기억했다.

"너무 뻔하게 묻지 말고, 그냥 밥 사주고 싶다고 그래요..."

"내가 이런 일을 모를 수 있겠어? 안심해."

은수는 수현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그녀의 손을 잡고 밥 먹으러 나갔다.

수현은 여전히 회사에서 이렇게 친밀하게 행동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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