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9화

수현은 들으면서 어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연설이 말한 일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녀가 더 듣기도 전에, 연설은 고개를 돌려 입구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즉시 말을 멈추었다.

"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해요."

전화를 끊고 또 채팅기록을 삭제한 후 연설은 불쾌한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

"여기서 내가 전화하는 거 엿듣고 있었어요?”

수현은 좀 어색했다. 그녀의 본의는 정말 이게 아니었다.

"미안해요. 약을 가져다 주려고 했는데 연설 씨가 말하는 것을 들었네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수현은 확실히 연설의 대화 내용을 들었기 때문에, 그녀의 태도에 대해 수현도 자연히 뭐라고 하기가 좀 그랬다.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고요... 차수현 씨, 당신은 비록 대표님의 부인이지만 우리 직원들도 회사에서 프라이버시가 있어요. 난 개인적인 일을 당신에게 보고할 필요가 없으니 당신의 약도 쓰고 싶지 않네요. 그냥 가져가요."

말이 끝나자 연설은 펑 하고 문을 닫으며 수현을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수현의 코는 하마터면 문에 찍힐 뻔했다. 그녀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말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연설 씨가 방금 말한 일은 무척 수상한데, 도대체 무엇일까...’

수현은 자꾸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연설에게 물어봤자 그녀는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그녀의 사생활을 침범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수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연고가 든 주머니를 문 손잡이에 건 다음 떠났다.

수현이 떠난 후, 연설은 나와 손잡이에 있는 약을 보고 화가 나서 직접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녀는 수현의 위선을 한시도 참고 싶지 않았다.

연설은 핸드폰을 꺼내 은비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신의 조건에 승낙할게요. 하지만 그 대가로 난......"

......

수현은 사무실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일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마음은 왠지 모르게 떨렸고 아무리 해도 집중할 수 없었다.

그렇게 점심 시간이 됐고, 은수는 수현과 함께 밥 먹으려고 찾아와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