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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아!"

연설은 비명을 질렀고, 은수가 그녀를 안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서더니 한참 뒤 그제야 손을 내밀어 그녀를 부축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연설은 땅에 심하게 넘어졌고 발목까지 삐었다. 순간 통증이 엄습하더니 그녀의 얼굴은 갑자기 창백해졌다.

수현은 밖에 있어서 안에 무슨 상황인지 잘 몰라 걱정해하며 물었다.

"왜 그래요, 다치진 않았죠?"

연설은 발을 삐어서 너무 아파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그러나 육체의 통증보다 마음속의 실망이 그녀를 괴롭혔다.

방금 그녀가 떨어진 순간, 은수의 본능적인 반응은 피하는 것이었다. 만약 예전이었다면 그는 자신을 안았을 것이다.

은수는 수현이 걱정할까 봐 대답했다.

"괜찮아, 연 비서는 부주의로 넘어졌어."

수현이 무엇을 더 말하려던 참에 엘리베이터는 방금 전의 충격으로 아래로 내려왔고 오히려 두 층 중간에 있는 그 애매한 상황에서 벗어났다.

엘리베이터가 다시 아래로 떨어질까 봐 수현과 몇몇 수리기사들은 서둘러 달려왔다.

수현은 연설의 복사뼈가 심하게 부은 것을 보고 보기만해도 아파 보여 주동적으로 다가가 그녀를 밖으로 부축했다.

연설은 발버둥치고 싶었다. 그녀는 수현이 자신을 부축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에게 있어 이것은 수현의 호의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자신이 은수에게 접근할 수 없게 하는 수단일 뿐이다.

그러나 연설이 지금 이 상황에서 수현을 밀치면 자신은 또 넘어질 수 있었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은수가 입을 열려고 할 때 마침 전화가 울렸고, 회의가 곧 시작하려 했다.

"당신 얼른 가봐요. 여긴 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수현은 회사의 많은 일이 은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먼저 가라고 했다.

연설 이쪽은 그녀가 있으니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래, 그럼 당신에게 맡길게."

은수는 이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떠났다.

수현은 연설을 부축하여 쉴 곳을 찾은 후 또 그녀의 붓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멎게 하는 연고를 사러 갔다.

그러나 연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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