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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수많은 사진들은 은수의 표정을 매우 분명하게 찍었다.

은수에게 쫓겨난 분노를 안고 한 무리의 기자들은 돌아가서 이 사진들을 과장하게 분석하기 했다.

이번 사고로 사상자가 막심하다며 온씨에서 방법을 강구하여 이 일을 누르고 있다고 말하는 기사가 있었고, 또 이번 사고로 온씨의 안전기준이 엄격하지 않아 프로젝트의 입찰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가 있었다.

아무튼 각종 유언비어가 널리 퍼진 가운데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수현은 이런 일들을 잘 몰랐다. 그녀는 은수에게 물어보고 그의 허락을 받은 후에야 집에 전화를 걸었다.

혜정도 뉴스를 보고 조급해하던 중 수현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물었다.

"수현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너 지금 어떻게 됐어?"

"일부 문제에 부딪혔지만, 안심하세요. 온씨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사상자도 없어요. 다만 나는 은수 씨와 협조해야 해서 한동안 실종되어 이 의외의 사고를 꾸민 장본인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그러니까 엄마도 협조 좀 해줘요."

온씨가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된 혜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내가 어떻게 협조하면 돼?"

수현은 은수와 상의한 계획을 하나하나 말했고 혜정은 이를 듣고 즉시 승낙했다.

"안심해, 이 일은 나에게 맡겨, 나는 절대 폭로하지 않을 거야."

수현은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 비록 어머니는 이미 오랫동안 회사 일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에 비즈니스계에서 위세를 떨치는 여장부였기에 이런 일은 말할 것도 없었다.

......

그 다음 며칠, 수현은 줄곧 회사에 있었고, 은수는 그녀가 심심해할까 봐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많은 것을 준비했다. 그녀도 그동안 줄곧 신경을 곤두세우고 일했으니 마침 이 기회를 틈타 푹 쉴 수 있었다.

"아쉽게도 여기에 있을 수밖에 없으니 이번 휴가는 좀 억울한데."

수현은 손에 들고 있는 잡지를 뒤적이면서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

"안심해, 얼마 안 있으면 그 사람이 나타날 거야."

은수는 오히려 무척 낙관적이었다. 지금은 이미 소식을 내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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