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901 - 챕터 910

1593 챕터

제901화

"당신이 죽어도 수현은 별일 없을 거예요. 이번 일은 내가 고의로 범인을 잡으려고 만든 속임수에 불과하죠. 그 남자는 전혀 손을 쓰지 않았으니 자연히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일도 없었죠."은수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이번 일은 이대로 넘어가지 않을 테니까 당신도 더 이상 다른 수단으로 감옥에서 나올 생각하지 마요. 그럴 리가 없으니까. 나의 변호사는 당신이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할 거예요."말이 끝나자 은수는 몸을 돌려 떠났고 이성을 잃은 미친 여자와 아무런 소통도 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주리가 드러낸 그 뼈에 사무치는 한에 대해 은수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주리의 많은 일을 폭로한 후, 그는 확실히 그녀의 많은 자원과 인맥을 빼앗아 그녀의 회사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그도 다른 사람의 가족에게 손을 댈 만큼 지루한 사람이 아니었다.그는 주리 아버지의 애인을 찾아 소란을 피우게 하는 이런 따분한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방금 주리의 그런 모습을 보니 거짓말 하는 것 같지 않았다.그렇게 은수가 사색에 잠길 때, 연설이 다가와 고개를 숙이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은수 도련님, 그 일들은 내가 한 거예요.»은수는 미간을 찌푸렸다."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는 거지?""나는 단지, 이 여자 때문에 도련님이 하마터면 다칠 뻔했고, 게다가 그녀의 수단도 무척 비열해서 그대로 갚아주려고 했어요. 그녀도 비슷한 느낌을 맛보게 하려고요. 근데 뜻밖에도 그녀가 차수현 아가씨에게 손을 댈 줄은 몰랐어요. 내가 실수했어요."연설은 미안함과 죄책감에 눈시울까지 붉어졌다."차수현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기면 나도 책임이 있으니까 은수 도련님, 벌을 내려 주세요."연설이 이렇게 말하자 은수는 원래 불만이 있었지만 더 이상 따지기가 좀 그랬다.결국, 그녀도 악의가 아니었고, 단지 주리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을 뿐, 또 겸사겸사 그를 위해 화풀이를 한 셈이었다.잠시 침묵한 후, 은수는 한숨을 내쉬었다."너도 호의로 그랬단 거 잘 알아. 그러나 궁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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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은수는 경찰서를 떠난 후 수현의 집으로 갔다.요 며칠 그는 줄곧 연기 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두 녀석을 보러 올 시간이 없었고, 그들이 매우 그리웠다.수현네 집에 도착하자 그는 유담이 수현의 손을 잡고 작은 얼굴을 쳐들어 칭찬을 원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엄마, 요 며칠 엄마가 없는 동안 나 정말 엄청 슬픈 척했어요. 학교에서 매일 눈썹을 찌푸리고 있어서 선생님과 반 친구들도 놀라서 매일 나에게 무슨 일 생겼냐고 묻기까지 했어요."유민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흔들었다.비록 혜정이 그들더러 집에 사고가 난 것처럼 연기해서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도록 했지만, 유담의 그 과장된 연기는 선생님과 반 친구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들었고, 유민은 무척 어이가 없었다.수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유담이 뜻밖에도 연기에 재능이 있을 줄이야, 이 녀석은 또 무슨 그녀가 모르는 재능이 있을까?그녀는 유담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알았어, 이번에 계획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다 너희들 덕분이니까 이번 일요일에 시간 나면 우리 함께 나가서 쇼핑하자. 엄마는 너희들에게 선물 하나씩 사줄게. 어때?"선물이 있다는 말을 듣고, 두 녀석은 눈을 마주치며 잇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좋아요!"은수는 다가와서 두 녀석의 미소를 보며 그의 기분도 갑자기 많이 좋아졌다.그러나 그는 여전히 당부했다."이번에 너희들은 아주 잘했지만 내일 학교에 가면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똑똑히 설명해야 해. 널 걱정하지 않도록 말이야.»"알았어요." 유담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혜정은 먼 곳에 서서 이 화기애애한 장면을 보고 별말 하지 않고 주방으로 돌아가서 저녁을 준비했다.일가족이 저녁을 먹은 후, 은수는 떠나지 않았고, 수현은 그에게 차를 건네주며 두 사람은 정원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했다."참, 경찰 쪽은 뭐래요? 이미 입건했어요?" 수현은 갑자기 이 일을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물론이지. 이번에 그녀가 사람을 매수해서 살인하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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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난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작은 실수로 그녀의 능력을 의심하고 당신들 오랫동안 쌓아온 감정을 무너지게 한다면, 그건 너무 하잖아요." 수현은 생각한 후에 여전히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은수는 이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당신 지금은 오히려 대범하군. 전에 그녀 때문에 나에게 여러 번 화낸 거 기억 안 나?"수현은 얼굴이 좀 빨개졌다. 전에 그녀는 확실히 연설의 태도 때문에 걱정이 좀 많았지만 지금 연설은 스스로 연애를 하고 있다고 말했으니 만약 그녀가 계속 따진다면 너무 소심해 보일 것이다."그건 예전이고, 지금은 아니에요. 게다가 그녀는 동창과 사귀고 있다면서요. 만약 당신이 지금 그녀를 돌려보내면 오히려 그들 사이의 감정을 망치고 있는 거잖아요."수현이 이렇게 말한 이상, 은수도 이 일을 그만두었다."그래, 알았어, 사모님 분부대로 할게."수현은 은수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 남자는 심심하면 자신을 놀리기 좋아했다. 그녀는 은수와 말다툼하고 싶지 않아 일어나서 차를 따르러 갔다.다만, 은수는 다시 생각해보니, 연설이 계속 이렇게 마구 적을 자극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보이는 창은 피하기 쉽지만 몰래 쏘는 화살은 막기 어려웠다.그리고 그는 여태껏 수현과 자신의 관계를 숨긴 적이 없었기에 일을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라이벌들의 눈에 띌 것이다.생각하다 은수는 직접 윤찬에게 전화를 걸었다."앞으로 연설은 네가 데리고 있어. 그녀 혼자 일 처리하게 하지 말고. 지금 그녀는 마음이 너무 급하니까 아직 좀 단련해야 해."윤찬은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 그도 최근 연설의 행동이 좀 지나쳤다고 느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내일 그녀에게 말하겠습니다.""응, 앞으로 그녀가 무엇을 해도 너한테 먼저 보고하도록."은수는 윤찬에게 일을 맡기는 것을 안심했다. 윤찬은 그를 여러 해 동안 따라다녔고, 생각이 치밀하고 행동도 조심스러워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고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주리의 일은 전에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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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그러나 연설은 의심받을까 봐 감히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했고 웃음을 짜낼 수밖에 없다."그럼 앞으로 잘 부탁할게.""안심해, 우리다 어떤 사인데, 내가 널 괴롭힐 수 있겠니?" 윤찬은 연설의 어깨를 두드리며 더 이상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연설은 서류를 가득 안고 나갔는데, 마침 수현이 은수의 사무실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고, 얼굴의 웃음은 유난히 찬란했다.다만 이런 웃음은 연설의 눈에 무척 거슬렸다. 그녀는 수현과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고개를 숙이고 손에 든 서류를 안고 황급히 지나갔다. 마치 수현을 보지 못한 것 같았다.수현은 원래 그녀와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그녀가 이렇게 황급히 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마, 무슨 급한 일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 수현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연설은 사무실로 돌아와 손에 든 서류를 책상 위에 던지더니 힘없이 소파에 앉았다.이때 그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연설은 짜증이 났다. 그러나 확인하니 뜻밖에도 지난번에 그녀에게 계책을 세워준 그 신비한 사람이었다."이번 계획은 실패한 것 같지만, 당신의 능력으로 비슷한 충돌을 몇 번 더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거예요.""허허, 당신은 정말 나한테 너무 자신있군요. 지금 나는 이미 온씨의 상위층에서 내려와 더 이상 이런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네요."맞은편 사람은 잠시 침묵했다."그 여자는 여전히 이렇게 대처하기 어려운 것 같군요, 그럼 이렇게 오랫동안 말했는데, 나와 만나서 얘기하지 않을래요?"연설은 한참 망설이다가 결국 동의했다.지금, 그녀는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이 신비한 사람은 비록 다른 속셈이 있는 거 같지만 그래도 총명한 사람이었기에 그녀를 위해 계책을 세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면 됐다.연설은 그 사람과 만날 장소를 정한 후 퇴근하자마자 곧장 달려갔다.도착해서 잠시 기다리다가 꽁꽁 싸맨 한 사람이 들어왔다. 그녀의 머리에는 모자를 쓰고 있었고 얼굴에는 큰 마스크와 검은색 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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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연설은 안색이 변하더니 결국 다시 자리에 앉았다.온은서의 죽음은 차수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앞서 미자도 연설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은비가 심지어 수현의 얼굴을 망가뜨리려 한 일을 들었다.다만 애석하게도 수현은 얼굴이 완전히 망가지지 않았고, 지금은 또 수술을 해서 오히려 전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게다가 은수도 이런 것들을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한 남자가 한 여자의 얼굴이 망가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그녀가 전에 자신의 조카와 연인이며 심지어 5년을 함께 살았던 것도 개의치 않았으니, 이런 감정을 파괴하려면 정말 너무 어려웠다.연설은 생각하니 절로 절망을 느꼈다.이 점을 간파한 듯 은비는 입을 열었다."나에게 온은수가 당신에게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냥 당신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무슨 방법이죠, 말해봐요." 연설은 호기심에 얼른 물었다.은비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몇 마디 말했다. 연설은 듣다가 갑자기 간담이 서늘해졌지만 여전히 계속 들었다."지금, 당신은 단지 대수롭지 않은 남일 뿐, 강한 수단을 쓰지 않으면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없을 거예요. 할지 말지는 모두 당신의 생각에 달려 있어요."그러나 은비도 이 방법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연설도 자신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그녀는 대범하게 말했다."나도 내가 말한 대로 하라고 강요하지 않을게요. 일단 돌아가서 잘 생각해 봐요. 할지 말지는 모두 당신 스스로에게 달렸어요."연설은 심란해지며 당황하여 밖으로 나갔고, 심지어 휴대폰도 잊어버렸다. 그것도 은비의 말에 다시 핸드폰을 가지러 갔다.연설은 핸드폰을 들고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 은비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은 매우 확고했다.그녀는 은수에 대한 연설의 감정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연설이 아직 어린 계집애일 때부터 그녀의 눈빛은 시종 은수에게 달라붙어 옮긴 적이 없었다.그렇게 오래된 감정은 결코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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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방금 차에서 내린 후, 수현은 갑자기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좀 사야 한다며 은수더러 먼저 올라가라고 했는데, 뜻밖에도 그가 줄곧 여기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나도 안 급해." 은수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고, 수현이 엘리베이터에 오르고서야 연설을 바라보았다. "이제 문 닫아도 돼."연설은 방금 자신이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갑자기 마음이 좀 불편해졌다.수현은 연설을 보고 인사를 했다."미안해요. 좀 오래걸렸죠."연설은 예전의 교훈을 받아들여 아무리 불만이 많아도 표현하지 않고 묵묵히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은수는 수현이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보았다."뭐 샀어?"수현은 손에 든 주머니를 흔들었다. 안에는 간식, 과자, 감자칩 등이 있었다."간식이요, 이다 쉴 때 먹으려요.""어, 이거 맛있어?" 은수는 한 번 보더니 모두 그가 평소에 먹지 않는 음식들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수현의 입맛은 아주 유치했다. 그는 어린아이만이 이런 음식들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괜찮아요, 당신도 한 번 먹어볼래요?" 수현은 입가를 일으켜세웠다. 아마도 은수는 전에 이런 간식을 먹지 않았을 것이다."시간 나면 당신 찾으러 갈게." 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당당하게 그녀를 찾을 기회가 생긴 셈이다.수현은 그를 흘겨보더니 그의 마음을 들추어내기 귀찮았다.연설은 옆에 서서 자신이 완전 무시당했다고 느꼈다.그래서 수현에 대해 그녀는 약간의 원한이 더 많아졌다. 그녀가 은수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은 이미 불쌍할 정도로 적었고, 가까스로 이렇게 기회를 가졌는데, 그들이 자기 앞에서 친밀하게 말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니.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올라가자 연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화제를 찾아 억지로 끼어들었다."은수 도련님, 내 최근 업무 범위에도 약간의 변동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이전과 같은 거예요?""이건 윤찬과 상의해." 은수는 이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일은 윤찬이 잘 안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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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연설은 깜짝 놀라 평소처럼 냉정하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아!"갑작스러운 사고에 수현도 깜짝 놀랐다. 그녀는 뒤로 물러나서 엘리베이터 가장자리에 가려 하자 은수는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수현아, 괜찮아? 겁먹지 마."은수는 이런 일이 익숙해져 당황하지 않고 갑자기 들이닥친 어둠에 바로 적응하더니 즉시 수현의 상황을 물었다."난 괜찮아요."수현은 은수의 손에서 전해오는 온도를 느꼈다. 원래 약간의 공포를 느꼈지만 지금은 바람처럼 사라졌다.이 남자가 있으면 아무리 위험한 상황이라도 그녀는 무사할 것이다. 지금은 그저 엘리베이터에 작은 문제가 생겼을 뿐, 당황할 필요도 없었다.수현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은수는 한숨을 돌리고 휴대전화를 꺼내 플래시를 켜고 곧바로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서 통화 버튼을 누르고 수리기사를 불렀다.연설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고, 은수는 자신을 완전히 무시했다.연설은 주먹을 힘껏 쥐었다. 수현은 여자라서 두려워했지만 그녀도 역시 여자였다. 하지만 왜 은수는 그녀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일까?그렇게 생각하다 수현은 연설이 생각나더니 주동적으로 입을 열었다."연설 씨, 괜찮아요?"연설에게 있어 수현의 관심은 오히려 그녀의 혐오를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수현이 능청스럽게 자신을 걱정하는 척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괜찮아요." 연설은 나지막이 대답했다.수현은 그녀의 목소리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 그녀가 놀란 줄 알고 위로했다."걱정하지 마요. 큰 문제는 아닐 테니까 엘리베이터도 곧 회복할 거예요.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연설은 그저 웃기기만 한다. 수현처럼 쓸모없는 여자가 뜻밖에도 자신을 가르치려 하다니....미처 대답을 하지 못할 때, 은수가 연락한 수리기사는 전화를 받고 대표님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사람을 파견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표시했다.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수리기사는 도구를 가지고 도착했다.결국 회사의 보스가 안에 있었으니 대충대충해서는 안 됐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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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8화

"아!"연설은 비명을 질렀고, 은수가 그녀를 안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서더니 한참 뒤 그제야 손을 내밀어 그녀를 부축했다.그러나 이미 늦었다. 연설은 땅에 심하게 넘어졌고 발목까지 삐었다. 순간 통증이 엄습하더니 그녀의 얼굴은 갑자기 창백해졌다.수현은 밖에 있어서 안에 무슨 상황인지 잘 몰라 걱정해하며 물었다."왜 그래요, 다치진 않았죠?"연설은 발을 삐어서 너무 아파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그러나 육체의 통증보다 마음속의 실망이 그녀를 괴롭혔다.방금 그녀가 떨어진 순간, 은수의 본능적인 반응은 피하는 것이었다. 만약 예전이었다면 그는 자신을 안았을 것이다.은수는 수현이 걱정할까 봐 대답했다."괜찮아, 연 비서는 부주의로 넘어졌어."수현이 무엇을 더 말하려던 참에 엘리베이터는 방금 전의 충격으로 아래로 내려왔고 오히려 두 층 중간에 있는 그 애매한 상황에서 벗어났다.엘리베이터가 다시 아래로 떨어질까 봐 수현과 몇몇 수리기사들은 서둘러 달려왔다.수현은 연설의 복사뼈가 심하게 부은 것을 보고 보기만해도 아파 보여 주동적으로 다가가 그녀를 밖으로 부축했다.연설은 발버둥치고 싶었다. 그녀는 수현이 자신을 부축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에게 있어 이것은 수현의 호의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자신이 은수에게 접근할 수 없게 하는 수단일 뿐이다.그러나 연설이 지금 이 상황에서 수현을 밀치면 자신은 또 넘어질 수 있었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은수가 입을 열려고 할 때 마침 전화가 울렸고, 회의가 곧 시작하려 했다."당신 얼른 가봐요. 여긴 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수현은 회사의 많은 일이 은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먼저 가라고 했다.연설 이쪽은 그녀가 있으니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그래, 그럼 당신에게 맡길게." 은수는 이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떠났다.수현은 연설을 부축하여 쉴 곳을 찾은 후 또 그녀의 붓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멎게 하는 연고를 사러 갔다.그러나 연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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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수현은 들으면서 어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연설이 말한 일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다만, 그녀가 더 듣기도 전에, 연설은 고개를 돌려 입구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즉시 말을 멈추었다."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해요."전화를 끊고 또 채팅기록을 삭제한 후 연설은 불쾌한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여기서 내가 전화하는 거 엿듣고 있었어요?”수현은 좀 어색했다. 그녀의 본의는 정말 이게 아니었다."미안해요. 약을 가져다 주려고 했는데 연설 씨가 말하는 것을 들었네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수현은 확실히 연설의 대화 내용을 들었기 때문에, 그녀의 태도에 대해 수현도 자연히 뭐라고 하기가 좀 그랬다."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고요... 차수현 씨, 당신은 비록 대표님의 부인이지만 우리 직원들도 회사에서 프라이버시가 있어요. 난 개인적인 일을 당신에게 보고할 필요가 없으니 당신의 약도 쓰고 싶지 않네요. 그냥 가져가요."말이 끝나자 연설은 펑 하고 문을 닫으며 수현을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수현의 코는 하마터면 문에 찍힐 뻔했다. 그녀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말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연설 씨가 방금 말한 일은 무척 수상한데, 도대체 무엇일까...’수현은 자꾸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연설에게 물어봤자 그녀는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그녀의 사생활을 침범했다고 생각할 것이다.수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연고가 든 주머니를 문 손잡이에 건 다음 떠났다.수현이 떠난 후, 연설은 나와 손잡이에 있는 약을 보고 화가 나서 직접 쓰레기통에 버렸다.그녀는 수현의 위선을 한시도 참고 싶지 않았다.연설은 핸드폰을 꺼내 은비에게 문자를 보냈다."당신의 조건에 승낙할게요. 하지만 그 대가로 난......"......수현은 사무실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일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마음은 왠지 모르게 떨렸고 아무리 해도 집중할 수 없었다.그렇게 점심 시간이 됐고, 은수는 수현과 함께 밥 먹으려고 찾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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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하지만 누가 돌아오면 분명히 그들을 발견할 것이다.수현은 손을 내밀어 은수를 밀치면서 이러지 말고 자신에게서 좀 멀리 떨어져 대표님의 이미지에 주의를 돌리라고 말하려고 했다.다만,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고 오히려 천천히 다가왔다. "빨리 말해, 방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말하지 않으면, 나..."은수는 수현의 귓가에 숨을 내쉬었다. 이곳은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위였고 또 이런 장소에서 은수에게 당하자 그녀는 하마터면 폴짝 뛸 뻔했다."난..."잠시 후 수현은 타협했다."난 단지 연설 씨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에요.""그녀가 왜?"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요즘 연설은 꽤 잠잠하지 않은가?"아니요, 연설 씨랑 사귀는 남자친구 말이에요. 좀 궁금해서요."수현은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만약 연설의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그더러 연설의 동향에 더욱 주의를 돌리라고 하면 됐다."당신은 쓸데없이 왜 그런 게 궁금한 거야?" 은수는 어이가 없었다. "당신은 내가 있는데도 다른 남자한테 관심이 있다니. 좀 너무한 거 아니야?""그게 무슨 소리에요, 난 그냥 그녀가 다쳐서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서, 그 남자친구더러 잘 위로해 주라고 하고 싶어서 그래요." 수현은 은수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그녀는 이 남자가 언제 질투쟁이가 되었는지도 몰랐다."응, 맞는 말이야." 은수는 그 말을 듣고 몸을 곧게 폈다.연설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그 남자를 본 적이 없었다. 어쩜 만나보는 것도 좋은 일일지 모른다. 그 남자가 믿을 수 있는지, 평생 연설과 함께 할 수 있는지."그럼 시간 나면 내가 물어볼게." 은수는 이 일을 속으로 기억했다."너무 뻔하게 묻지 말고, 그냥 밥 사주고 싶다고 그래요...""내가 이런 일을 모를 수 있겠어? 안심해." 은수는 수현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그녀의 손을 잡고 밥 먹으러 나갔다.수현은 여전히 회사에서 이렇게 친밀하게 행동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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