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1021 - 챕터 1030

1593 챕터

제1021화

수현은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한 뒤 뻐근한 어깨를 주무르며 퇴근했다.사무실에 있던 아가씨는 그녀를 보고도 참지 못하고 다가와 물었다."수현 언니, 오늘도 남편분이 데리러 오는 거예요?"수현은 좀 어색해지더니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저었다."그이는 평소에 매우 바빠서 자주 오지 않을 거예요."그리고 마음속으로 또 은수를 한바탕 호되게 욕했다. 다 그가 어제 너무 눈에 띄게 행동한 탓이었다. 그녀는 지금 회사에서 유명해졌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들은 항상 달려와서 그녀에게 어떻게 이런 남편을 찾았냐고 물었고, 또 비교적 개방적인 사람들은 수현에게 은수와 잘 아는 부자들을 소개해달라고 했다....수현은 자연히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또 적지 않은 공을 들여 자신은 함부로 다른 사람을 소개시키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완곡하게 설명하였다.남자친구를 급히 찾는 몇 명의 여자들은 그다지 기뻐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녀가 자신을 깔봐서 일부러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다."에휴......"수현은 한숨을 쉬었다. 오늘 은수가 돌아오면 그녀는 그의 귀를 세게 잡아당겨 이 나쁜 놈에게 벌을 줄 것이다.생각하면서 수현은 회사에서 퇴근하고, 부근의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좀 사려고 했다. 두 녀석은 또 많이 자라서 전에 산 바지와 옷은 모두 좀 짧아졌다. 이제 새 것으로 몇 벌 갈아입을 때가 되었다.수현은 아동복점에 가보려고 백화점에 들어갔고, 평소에 자주 찾던 한 가게에 가서 일부 아동정장을 보고 있었는데, 이때 익숙하지만 또 낯선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더니 휙 지나갔다.수현은 멍하니 있다가 감전된 것처럼 갑자기 놀라, 손에 든 옷도 돌볼 겨를이 없어 바로 쫓아갔다.“고객님?”점원과 수현도 친한 편이었는데, 그녀가 급하게 떠나는 모습을 보고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수현은 줄곧 매우 침착한 성격이었는데, 오늘 왜 갑자기 이러는 것일까?수현은 이런 생각을 할 기분이 아니었고, 즉시 그 사람을 쫓아갔다.그렇게 화장실까지 쫓아간 그녀는 그 여자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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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수현아, 왜 봐도 나랑 인사 안 하는 거야? 근데 너는 도대체 나를 어머님이라 불러야 맞을까, 아니면 새언니라고 불러야 맞을까?"은비는 수현의 그 공포에 질린 표정을 보고 마음은 무척 상쾌했다. 보아하니 전에 비록 수현의 얼굴을 망가뜨리지 못했지만, 확실히 그녀로 하여금 자신에 대해 강렬한 공포감을 느끼게 했다.수현은 이미 문쪽으로 물러나 손으로 손잡이를 슬그머니 만졌는데, 문이 잠기지 않아 그녀는 한숨을 돌렸다.그러나 은비는 그녀의 마음을 간파한 것 같다."도망갈 생각하지마. 밖에도 나의 사람이 있으니까. 그들은 두 특전사인데, 너 하나 잡으려면 식은 죽 먹기지. 온은수에게 몰래 전화할 생각도 하지마. 내가 사람 시켜서 신호를 차단 했으니 넌 전화를 걸을 수 없어!”수현은 몸이 굳어졌는데, 밖에서 확실히 남자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고, 갑자기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그런데도 그녀는 애써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거죠?"수현은 지금의 처지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위험할수록 냉정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뿐이다.그녀의 핸드폰은 아직 주머니에 있었고, 녹음까지 켜고 있었으니 현재 은비는 우세에 처해 있었다. 이런 득의양양한 모습에 아마 말할 수 없는 비밀들을 토로해낼 지도 모른다.만약 그녀가 녹음해서 또 도망갈 방법을 생각해 낸다면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생각하면서 수현은 깊은 숨을 쉬며 혼란스러운 생각을 가라앉혔다."나는 당연히 네가 대가를 치르는 것을 원하지. 차수현, 넌 우리 은서를 죽였고 또 즉시 그를 잊고 온은수와 잘 살 생각을 했어. 이것은 너무 하지. 그러나 하느님이 너라는 년을 징벌하지 않는 이상 내가 직접 손을 쓰지.""난 은서를 하루도 잊은 적이 없어요."수현은 진지하게 말했는데, 그녀도 확실히 이렇게 생각했다.비록 은서가 없지만 주말마다 수현은 돌아가서 그의 묘비에 찾아가 자신의 일과 두 아이의 근황을 말했다. 마치 그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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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3화

수현은 순간 솜털이 곤두서더니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당신 미쳤어요? 여긴 백화점이에요. 사람들 들으면 당신도 도망갈 수 없다고요. 게다가, 난 전에 이미 은수 씨에게 나 데리러 오라고 전화했으니까 그는 곧 도착할 거예요!"은비는 수현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온은수는 지금 회사에서 범인을 잡느라 머리 아파하고 있는데, 내가 이 일을 하기 전에 그쪽에 사람 몇 명 안배하지 않을 것 같았어?"수현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녀는 절대 이곳에서 은비에게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후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천천히 후퇴했다.문을 확 열자 밖에는 키가 큰 남자 두 명이 있었고, 그 몸매를 보면 군인인 것이 확실해서 싸워도 절대 승산이 없었다.수현도 그들과 억지로 맞설 생각이 없었다. 문을 여는 순간 그녀는 가방에 있던 치한 방지 스프레이 한 병을 꺼내 그들에게 뿌렸다.두 사람은 즉시 기침을 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는데, 이 기회를 틈타 수현은 발을 빼고 달아났다."정말 병신들이군, 빨리 가서 잡아와?" 은비는 수현이 도망가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두 남자의 신체자질은 확실히 일반인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치한 방지 스프레이를 뿌렸는데도 잠시 아파할 뿐 일어나자마자 수현을 쫓기 시작했다.수현은 뒤에서 갈수록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온몸에 한기가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사람이 있는지, 누가 나가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도울 수 있냐고 소리를 질렀지만 이 층은 인테리어를 하고 있어서 그녀의 구조를 거들떠보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그리고 그녀의 핸드폰은 확실히 신호가 없었고, 은수에게 전화를 걸려고 해도 안 되었다.뒤에 있는 두 추격병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수현은 다리에 힘이 풀리더니 약간의 절망을 느꼈다.수현은 자신이 이번에 정말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한쪽 방에서 두 손이 나타나더니 갑자기 그녀를 끌어들였다.수현은 소리를 냈지만 곧 들려온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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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보니 은비가 이번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신호까지 차단했으니 문 앞에도 누군가가 지키고 있을 것이다. 만약 위장을 하지 않는다면 아마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도망간 후 그녀는 은수에게 잘 설명할 것이고, 일이 긴급했으니 그도 시비를 가리지 않고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그래, 네 말대로 하자."수현이 승낙한 것을 보고, 또 그녀의 눈에 가득 찬 믿음을 보고, 은택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좀 무거웠지만, 곧 그 망설임과 양심의 가책을 숨겼다."그럼 나는 바깥의 동정을 주의하고 있을 테니까 잠시 후 넌 나와 함께 나가면 돼. 절대 들키지 마.""알았어." 수현은 긴장해서 죽을 지경이었고, 밖의 동정을 주의하고 있었기에 방금 은택의 표정이 부자연스러웠다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두 사람은 잠시 기다렸다가 밖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수현은 은택의 말에 따라 그의 옷을 입고 그의 품에 꼭 안긴 채 밖으로 나갔다.두 사람의 체형 차이가 좀 컸기 때문에 수현은 그의 외투를 입으니 원래 입었던 옷을 거의 다 가린 데다 마스크를 쓰고 또 얼굴을 남자의 품에 숨겼기 때문에 오히려 순조로운 편이었다.그렇게 백화점의 정문까지 걸어가니 수현은 참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긴장한 기색의 남자 몇 명이 드나드는 사람들을 주시하며 관찰하고 있었는데, 출구에서 직접 그녀를 잡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수현은 얼른 고개를 숙였고 은택은 이를 보고 그녀의 어깨를 힘껏 안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긴장해하며 앞을 지나갔다.다행히 이 시간에 상가를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 두 사람의 차림새는 다소 이상했지만 그들의 의심을 받지 않았다.은택은 수현을 끌어안고 주차장에 도착했고,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손을 놓았다.“이제 안전할 거야. 여기는 그들의 사람이 없을 거야.”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런 거 같아. 고마워. 네가 없었다면 나는 도망가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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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수현은 자신이 잠든 것 같았다. 그러나 이 꿈속에서 그녀는 그다지 편하지 않았다. 몸은 끊임없이 움직였고, 또 약간 더운 느낌이 용솟음쳤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가을이었다...."수현아?"누군가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수현은 눈을 뜨고 누군지 보려고 했지만 아무리 해도 깨어나지 못했다. 그녀는 입술을 움직여도 소리를 내지 못했고 온몸에 아무런 힘이 없었다......‘대체 왜 이러는 거야...’수현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귓가의 소리는 서서히 사라지고 오히려 차가운 손가락이 그녀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수현아, 미안해,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었어......"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수현은 누구인지 분별하려고 했지만 너무 혼란스러워 깨어날 수 없었다.은수인가...그런데 왜 사과를 하는 것일까?수현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몸속의 그 강렬한 피로에 이끌려 더욱 깊은 수면에 빠져들었다. 마치 깊은 바다에 끌려간 것처럼 칠흑같이 어두웠고 빛이 보이지 않았다............다시 눈을 뜨자 수현은 카메라 셔터의 시끄러운 소리와 사람의 눈을 멀게 할 플래시에 깨어났다.그녀는 망연하게 앞의 모든 것을 보고 심지어 자신이 너무 많이 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느꼈다.손을 뻗어 팔을 꼬집자 통증이 몰려와 이것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다.기자는 사진을 찍은 다음 미친 듯이 몰려왔다."차수현 씨, 당신은 언제 오은택 씨와 사귀게 된 것입니까?""당신이 전에 낳은 두 아이도 그와 관계가 있습니까? 온은수 대표님은 이 일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이 남자가 죽은 첫사랑과 닮아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바람을 피운 것입니까?"한 무리의 기자들은 마치 고기라도 맡은 것처럼 필사적으로 수현에게 난감한 문제를 물었다.수현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몸에 옷이 하나도 없는 채 이불 하나만이 그녀의 벌거벗은 몸을 덮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몸에는 심지어 엄청 애매한 멍든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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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은택은 처음에는 반항하고 싶었지만 전혀 은수의 상대가 아니었다. 두 대 맞자 그는 바닥에 쓰러져 숨을 헐떡이며 계속 맞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은수는 마치 감각이 없는 것처럼 계속 한 주먹 한 주먹 날리며 은택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고 마치 그를 죽이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으려는 것 같았다.주위의 기자들은 원래 온씨 그룹 대표님의 아내가 바람 피우는 기사를 찍으려고 했는데 이 화면을 보니 모두 다리에 힘이 풀렸다.온은수는 미치며 완전히 이성을 잃는 것 같았다. 지금 그는 마치 이 간부를 산채로 때려죽일 것 같았다!이런 심정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누군가가 죽으면 작은 일이 아니었다.윤찬도 따라왔다. 이 장면을 보고 그는 냉정을 유지하며 바로 뒤에 있는 몇 사람을 바라보았다."이 기자들 쫓아내. 그리고 찍은 사진과 동영상, 모두 삭제하고. 메모리 카드도 전부 파괴해!"수현을 싫어하지만 윤찬은 수현의 불미스러운 동영상이 흘러나오면 은수에게 얼마나 큰 타격이 될지 잘 알고 있었다.아내가 바람 피울 뿐만 아니라 영상까지 전 세계에 퍼지다니, 일반인들도 그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미쳐버릴 텐데 줄곧 도도하던 은수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이러면 안 돼요!""그녀는 이런 일을 했는데 계속 우리의 입을 막으려고요?""아무도 우리 손에 있는 카메라를 건드릴 생각하지 마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윤찬이 냉소했다, 경찰에 신고하다라?기자라도 이렇게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권리는 없었다."당신들의 경제적인 손실은 우리 온씨가 보상할 거예요. 그러나 그 안의 물건은 당신들이 좀 협조하여 즉시 내놓았으면 좋겠네요. 얼른 데리고 가!"명령이 떨어지자 훈련이 잘 된 몇 사람은 이 기자들을 데려갔고, 또 그들의 손에 있는 카메라와 핸드폰 따위를 하나하나 거두었다.이 파파라치들은 비록 입으로는 거친 말을 했지만, 총을 가지고 있는 키 큰 남자들을 보니 모두 깨갱하더니 조용해졌다.내키지 않았지만 그들은 방에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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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7화

이 모든 것을 목격한 수현은 머리가 텅 비어 이불로 자신의 몸을 덮을 수밖에 없었다.잠시 후, 수현은 고개를 들어 은수의 눈빛이 그녀를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남자의 눈빛에는 분노가 있었지만 더 많은 것은 의혹과 고통, 심지어 말할 수 없는 막막함도 있었다.수현은 입을 벌려 설명하려 했지만 목이 쉬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녀 자신도 잘 모르는데 또 무엇을 말하겠는가?그래서 온갖 복잡한 말은 결국 씁쓸한 한숨으로 변했다.수현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은수의 마음은 천만 개의 날카로운 검에 뚫린 것 같았고, 가슴은 찢어진 것 같았다. 그녀의 침묵은 그의 눈에서 일종의 도피 같았다.쥐 죽은 듯한 고요함이 이렇게 큰 방에서 만연하다가 잠시 후 기자를 데리고 나간 사람이 들어왔다."그 사람들의 카메라를 이미 검사했는데, 모두 삭제했습니다. 메모리 카드도 이미 가져와 폐기했습니다.""도련님, 전 먼저 이 남자를 데리고 돌아가겠습니다. 잠시 후 심문하실 거 같아서요."은수는 눈을 드리우며 묵인한 셈이다.윤찬은 피범벅인데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은택을 데리고 떠났다.떠나기 전에 은택은 고개를 돌려 수현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미안해."수현은 그의 눈에 비친 죄책감을 보면서 즉시 깨달았다. 원래 은택은 이 모든 일에 참여했던 것이다.그녀는 뜻밖에도 일찍 이 정성스럽게 꾸민 함정에 빠져 한 걸음 한 걸음 지금의 지경에 이르렀다니.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방안에는 수현과 은수 두 사람만 남았는데, 그들은 눈을 마주쳤다."당신은 설명하지도 않으려는 거야?"은수는 억지로 웃었지만 우는 것보다 더 보기 흉했다.그는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하필이면 수현을 마주하면 그는 때리거나 욕할 수도 없었다. 그는 그녀에게 어떻게 할 수가 없어 화가 나도 스스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정말 찌질했다."나는 당신을 배신하지 않았어요." 수현은 쉰 목소리로 어렵게 말했다.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모래를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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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수현은 그를 피할 수 없었고, 은수의 그런 표정을 보고 마음이 서서히 가라앉았다.천천히, 그녀도 약간 마비되었다. 그녀는 심지어 아파도 좋다고 생각했다. 아픔은 오히려 사람더러 정신 차리게 할 수 있었으니까.마치 지금처럼, 그녀는 정말 어떻게 일을 은수에게 설명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햇다.그녀가 이 모든 것이 은비의 음모일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믿을까?은수의 손이 그녀의 허벅지에 닿더니 더욱 사적인 곳의 상황을 살펴보려는 것 같았다.남자의 호흡은 더욱 거칠어졌고 수현은 심지어 피비린내까지 맡았다.다음 순간, 찢어지는 통증이 엄습했다.수현은 비명을 지르며 즉시 그를 밀쳤다."싫어요!"그러나 은수는 마치 미친 듯이 수현의 몸부림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한 손으로 수현의 팔을 통제하여 그녀를 침대에 눌러 움직일 수 없게 했다."왜 싫어, 네가 그 사람 밑에 있을 때도 이렇게 거절했어? 아니면 즐겼어?"은수의 목소리도 쉬었는데, 그는 한 글자 한 글자 말하며 고통을 드러냈다."나는 정말 그와 그런 짓 한 적이 없어요. 믿지 못하겠으면 우리 병원에 가서 검사해요."수현은 입술이 하얗게 지릴 정도로 아팠다. 몸뿐만 아니라 심장도 심하게 아팠다.그녀는 자신이 끊임없이 아래로 추락하며 소용돌이에 빠진 것 같았고, 발버둥칠수록 오히려 더 함락되고 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가장 절망적인 것은 그녀가 자신이 언제 이 소용돌이에 빠졌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전혀 대처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의사 필요 없어, 내가 검사하면 돼!" 은수는 이미 수현의 말을 듣지 않았다. 다음 순간, 그는 매섭게 침입했고, 수현은 전혀 준비하지 않아 다리가 반으로 쪼개진 것처럼 아팠다.수현은 심지어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통증은 갈수록 심해졌고 그녀의 눈은 다시 흐려지기 시작했다.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았을 텐데...그러나 이런 악몽은 도대체 어떻게 깨어날 수 있을까?이렇게 얼마나 지났는지 남자가 미친 동작을 멈추고 빠져나갈 때, 수현은 눈빛이 공허하게 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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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당신 아직도 날 믿지 않는 거죠? 내가 당신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수현은 갑자기 기분이 좀 무너졌다.솔직히 말해서, 이 일들은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났고, 그 중 가장 충격을 받은 피해자는 분명히 그녀였다.앞에 있는 남자는 분노와 실망만 느꼈을 뿐, 그는 결국 그녀를 의심했다."당신이 믿을 필요 없어요. 난 알아서 증거를 찾을 테니까." 수현은 갑자기 힘을 내어 뜻밖에도 은수를 매섭게 밀어냈다.그녀는 나른하고 힘이 없는 몸을 지탱하며 비틀비틀 침대에서 내려와 불편함을 참으며 옷을 입고 이곳을 떠나려 했다.은수는 그녀가 이렇게 제멋대로 나오는 것을 보고 얼른 그녀의 손을 잡았다."수현아, 어디 가려는 거야?""유은비 찾아야 해요. 난 그녀가 뒤에서 이 모든 것을 사주했다는 증거를 찾아낼 거라고요. 그리고 오은택, 그도 분명히 무엇을 알고 있을 거예요...... 난 여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수현은 약간 정신이 나갔지만 입으로는 계속 중얼거렸다.그녀는 이렇게 엉뚱하게 당하며 반항할 수 없다는 느낌이 싫었다.이는 당초에 그녀가 은비에 의해 옷을 벗겨 광장에 버려져 남들에 의해 호되게 모욕당했을 때와 또 무슨 차이가 있는가?그녀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됐다...전 세계가 그녀를 믿지 않더라도 그녀는 자신이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게다가 그녀는 애초에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었던 차수현이 아니었다. 만약 진상을 밝히지 않는다면 그녀의 두 아이는?그들은 아마도 평생 자신에게 바람 피우는 어머니가 있다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받아 다시는 고개를 들 수 없을 것이다.수현의 이런 상황을 보고 은수는 어떻게 그녀를 떠나게 할 수 있겠는가? 그는 수현을 붙잡으려 했지만 품속의 여자는 마치 미친 듯 끊임없이 발버둥쳤다.은수가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 그녀는 뜻밖에도 매섭게 그의 팔에 세 개의 혈흔을 잡아냈다.쓰읍...은수는 냉기를 한 모금 들이마셨다. 그는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렇게 허약하고 정신 상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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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화

지금 상황으로 말하자면, 당연히 은택을 심문하는 것이었다.여기에 잡혀온 사람이라면 날개가 달리지 않은 이상, 도망가지 못할 것이고,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응, 금방 갈게." 은수는 피곤하게 입을 열었고, 곧 말할 수 없는 죄책감을 느꼈다. "네가 아직 가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으면..."자신이 방금 미친 것처럼 아무것도 돌보지 않고 그렇게 많은 기자들 앞에서 은택을 직접 때려죽일 뻔했다는 것을 생각하니 은수도 무척 두려웠다.만약 윤찬이 제때에 그를 막지 않았다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도련님을 돕는 게 원래 제가 할 일인걸요."윤찬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 말은 아첨하는 게 아니었다. 그는 어떤 신분이든 은수가 사고를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그러자 윤찬은 머뭇거렸다."도련님은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요... 차수현 씨를?"은수의 얼굴은 다소 어두워졌고 백미러를 통해 아직 혼수상태에 빠진 수현을 한 번 보았다."일단 심문부터 하지. 이 사건의 경위가 아직 분명하지 않아. 그리고... 다른 오해가 있을지도 몰라."윤찬의 얼굴에는 조롱하는 기색이 떠올랐다. 뜻밖에도 이미 침대에서 바람 피우는 두 사람을 잡았는데도 은수는 수현에게 기회를 주려 하다니.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드는 것이 분명했다. 만약 예전에 누군가가 감히 은수를 배신하는 이런 일을 한다면 죽지 않더라도 반쯤 죽어야 했다.윤찬은 이게 정말 가치가 있는지 묻고 싶었다이런 바람 피우는 여자를 위해, 심지어 마음은 다른 사람에게 있을지도 모르는 여자를 위해. 그러나 그는 끝내 묻지 않았다.이때의 은수는 비록 표현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엄청 취약할 것이다. 그는 더 이상 은수에게 타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알겠습니다. 의사를 찾아 오은택 씨에게 숨을 쉬게 할 기회를 주도록 하죠. 구체적인 심문에 관해서는 도련님이 직접 결정하시죠."그는 결국 그들의 집안일에 끼어들기가 어려웠다. 하물며 이는 은수의 아내가 바람을 피웠는가 안 피웠는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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