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30화

Author: 월야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지금 상황으로 말하자면, 당연히 은택을 심문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잡혀온 사람이라면 날개가 달리지 않은 이상, 도망가지 못할 것이고,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응, 금방 갈게."

은수는 피곤하게 입을 열었고, 곧 말할 수 없는 죄책감을 느꼈다.

"네가 아직 가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방금 미친 것처럼 아무것도 돌보지 않고 그렇게 많은 기자들 앞에서 은택을 직접 때려죽일 뻔했다는 것을 생각하니 은수도 무척 두려웠다.

만약 윤찬이 제때에 그를 막지 않았다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도련님을 돕는 게 원래 제가 할 일인걸요."

윤찬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 말은 아첨하는 게 아니었다. 그는 어떤 신분이든 은수가 사고를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자 윤찬은 머뭇거렸다.

"도련님은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요... 차수현 씨를?"

은수의 얼굴은 다소 어두워졌고 백미러를 통해 아직 혼수상태에 빠진 수현을 한 번 보았다.

"일단 심문부터 하지. 이 사건의 경위가 아직 분명하지 않아. 그리고... 다른 오해가 있을지도 몰라."

윤찬의 얼굴에는 조롱하는 기색이 떠올랐다. 뜻밖에도 이미 침대에서 바람 피우는 두 사람을 잡았는데도 은수는 수현에게 기회를 주려 하다니.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드는 것이 분명했다. 만약 예전에 누군가가 감히 은수를 배신하는 이런 일을 한다면 죽지 않더라도 반쯤 죽어야 했다.

윤찬은 이게 정말 가치가 있는지 묻고 싶었다

이런 바람 피우는 여자를 위해, 심지어 마음은 다른 사람에게 있을지도 모르는 여자를 위해. 그러나 그는 끝내 묻지 않았다.

이때의 은수는 비록 표현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엄청 취약할 것이다. 그는 더 이상 은수에게 타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의사를 찾아 오은택 씨에게 숨을 쉬게 할 기회를 주도록 하죠. 구체적인 심문에 관해서는 도련님이 직접 결정하시죠."

그는 결국 그들의 집안일에 끼어들기가 어려웠다. 하물며 이는 은수의 아내가 바람을 피웠는가 안 피웠는가 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031화

    "무슨 관계겠어요? 오늘의 이 모든 것을 보고도 모른단 말인가요? 아니면 자신을 기만하고 있는 건가요?"은택은 차갑게 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은수의 신경을 건드렸다.마지막 한 가닥의 이성이 남아 있지 않았다면 그는 정말 총을 꺼내 이 남자의 목숨을 한 방에 앗아갔을 것이다."말해, 너희들은 어떻게 알았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은수는 은택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만약 눈빛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그는 이미 수천 수만 번 죽었을 것이다."차라리 수현더러 나와 같이 말하라는 게 낫겠죠. 나 혼자 말하면 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은택은 은수의 무서운 눈빛을 보지 못한 듯 오히려 냉정하게 수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하려고 했다."물론 당신은 거절할 수도 있지만, 수현이 무사한 것을 보기 전까지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나를 죽이려 해도 난 말하지 않을 거라고요."은택은 마치 정말 자신의 여자를 걱정하는 것 같았다.은수는 코웃음을 쳤다."널 죽이지 않더라도 난 너를 죽도록 못살게 구는 방법이 있지."말하면서 은수는 사람을 불러 농도가 높은 소금물을 가져오라고 했다. 차가운 물에 대량의 소금은 정상인에게 아직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만약 은택과 같은 온몸이 온통 상처투성인 사람에게 뿌린다면 정말 당장 죽고 싶어할 것이다.은택은 이 말을 들은 후 얼굴 하나 변하지 않았고, 은수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직접 물 한 통을 은택에게 뿌렸다.고농도의 소금물이 찢어진 상처에 스며들자 마치 누군가가 억지로 상처를 다시 찢어 소금을 뿌려 세게 문지르는 것처럼 아팠다. 은택은 아파서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고, 이빨은 입술을 깨물어 구멍이 생겨 끊임없이 피를 흘렸다.그런데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비명만 질렀다.은택이 이렇게 완고한 것을 보고, 이것은 오히려 은수를 더욱 짜증나게 했다. 때리기도, 벌을 주기도 했는데, 이 남자는 여전히 이렇게 집착하다니.그것도 단지 수현을 만나기 위해서?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은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032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은택은 자신의 아버지를 본 적이 없었지만 주위의 아이들은 오히려 그를 사생아라고 비웃었다. 그의 어머니는 유부남을 꼬신 내연녀이고, 그들은 남에게 버림받는 모자라고.후에 은택이 성인이 될 때, 어머니는 그에게 자신의 친아버지의 이름은 온진수이고 자신은 온씨의 손자라고 알려주었다. 그때 어머니는 젊고 무지하여 진수에게 이미 가정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그와 연애를 했고, 후에 임신까지 했다.그러나 그녀가 임신한지 6개월 되어 배가 이미 커졌을 때, 은비가 찾아와 자신은 유부남을 꼬신 내연녀라며 지금은 또 임신하여 사생아를 낳으려 한다는 일을 도처에 퍼뜨렸다.어쩔 수 없었던 그녀는 퇴학하고 아이를 데리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원래 어머니는 유산을 하려고 했지만, 아이가 너무 커서 유산을 하면 불임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결국 이것도 그녀의 아이였기에 그녀는 마음을 모질게 먹지 못하고 이 아이를 남겼다.정체불명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어떤 남자도 그녀와 같이 지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아이를 데리고 어렵게 살 수밖에 없었다.은택은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되었어도 그 남자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며 앞으로 어머니에게 효도하겠다고 말했다.원래 모든 것도 이렇게 그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었지만 뜻밖에도 얼마전에 진수는 사람을 파견하여 그들 모자를 찾아왔다.진수는 아프리카에서 고문을 당해서 이미 폐인이 되었고, 은서는 또 뜻밖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그것도 다른 사람이 그에게 그때 은비에게 쫓겨난 그 여자가 마치 유산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서 그는 자신에게 다른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진수는 이미 아무런 힘이 없었지만 이대로 온씨를 은수의 손에 넘기는 것이 아까워 사람을 파견하여 은택을 찾았고, 그더러 온씨에 가서 일하게 하하고 했다. 그렇게 일정한 경험을 쌓은 후에 어르신더러 그에게 적합한 직위를 안배하게 할 수 있었고, 앞으로 후계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중요한 직위를 맡을 수 있었다.은택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033화

    물론 은택은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은비가 보낸 동영상에서 자신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에 의해 묶여 있는데다 주위에는 한 무리의 남자들까지 있었다. 은비는 그를 위협했다. 만약 그녀의 말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에이즈에 걸린 이 남자들로 하여금 그의 어머니를 강간하여 그때 자신의 혼인에 끼어든 원수를 갚을 거라고 했다.은택은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빤히 볼 수 있을까? 그 남자들이 어머니에게 접근하는 것을 보면서 그는 거의 붕괴되어 은비의 모든 요구를 승낙할 수 밖에 없었다.그는 은비의 요구에 따라 수현에게 접근하 그녀의 믿음을 얻었고 후에 그녀를 이 사국에 끌어들였다.은택은 자신의 행동이 수현에게 매우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완전히 무고한 사람을 벼락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더군다나 요 며칠의 접촉을 통해서 그는 수현이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열성적이고 마음이 착한 좋은 여자였다.가능하다면, 그도 그녀를 해치고 싶지 않았지만, 그에게 방법이 없었다.하지 않으면 어머니가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은택은 양심을 어겨 이 모든 것을 할 수밖에 없었다.은택은 만약 마지막에 수현이 정말 은수의 버림을 받고 빈곤하게 살아간다면, 그는 그녀를 받아들여 자신의 죄악을 메우려고 했다. 필경 이 모든 것은 모두 그가 초래한 것이었다.......수현은 침대에서 깨어났을 때 온몸이 아프고 피부가 화끈거렸다. 마치 불에 탄 것처럼. 이는 전에 은수가 힘껏 닦은 결과였다.말할 수 없는 사적인 부위에서도 아픔이 전해왔는데, 방금 은수가 얼마나 난폭하고 미쳤는지 알 수 있었다.그리고 뒷목에서 전해오는 고통은 그녀가 은수에게 맞아 기절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그래서, 그는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수현은 사방을 살펴보았는데,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녀는 힘겹게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았는데 바깥의 풍경은 종래로 본적이 없는 삼림과 호수이고 심지어 나갈 수 있는 길도 발견하지 못했다.‘여기는 도대체 어디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034화

    은수는 키가 크고 다리가 길어서 보폭도 컸다. 그가 만약 주의하지 않는다면 수현이 몸이 건강할 때라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현재 그녀의 몸은 무척 불편해서 거의 은수에게 끌려갈 정도였다.수현의 각도에서 그녀는 남자의 이목구비가 뚜렷한 옆모습만 볼 수 있었고, 차갑고 딱딱해서 마치 사람을 천리 밖으로 거절하는 것 같았다.수현은 자신이 지금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문득 그들 사이에 정말 무언가가 변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마, 오해를 풀어도 그들은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이렇게 한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소리 없이 따라가며 은택이 갇힌 지하실에 도착했다.들어가자마자 짙은 피비린내가 지하실 특유의 습한 냄새와 뒤섞여 얼굴을 덮쳤다. 수현은 갑자기 메스꺼움을 느꼈고 그녀는 입을 막고 기침을 했다.인기척을 듣고 바닥에 누워있던 은택은 천천히 눈을 떴고 수현이 오는 것을 보고 몸 밑에 놓은 주먹을 힘껏 쥐었다.수현의 안색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틀림없이 약간의 고문을 받았을 것이다. 이것은 그가 일찍 예상한 것이었다.마음속으로 수현을 향해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은택은 자신이 이미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연극은 이미 시작되었으니, 그는 반드시 연기를 끝내야 했다."이제 다 모였으니 할 말 있으면 빨리 말해." 은수는 손을 놓았고 수현은 비틀거리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지만 한쪽 벽을 짚고 몸을 안정시켰다."오은택,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딱 두 번 만난 적 밖에 없었어. 처음은 무단횡단하는 나를 피하기 위해 상처를 입어서 난 당신을 병원에 데려다주었어. 두 번째, 은수 씨도 널 보았지. 그때는 당신이 보험에 관한 일을 정리했다며 내가 가서 사인하라고 했어. 우리 사이에는 이 정도의 갈등만 있는데, 당신은 왜 그런 일을 한 거지?"수현은 마음속의 분노를 참으며 겨우 약간의 이성을 유지하고 은택에게 물었다.은택은 수현의 시선을 피했다.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035화

    "무슨 소리야, 대체품이고 뭐고, 난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야. 그건 나 자신을 모욕하고 또 은서를 모욕하는 것이라고..."수현은 믿을 수 없이 눈을 부릅뜨고 이 세상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다.완전히 미쳤어."수현아, 너 설마 우리 사이의 과거를 완전히 부인할 거야? 내 핸드폰에 전에 네가 보낸 음성도 있는데..."은수는 즉시 은택을 쳐다보더니 바로 사람을 불러 은택의 압수당한 휴대전화를 가져와 남자의 얼굴에 던졌다."찾아.»은택은 핸드폰에 맞아서 머리가 어지러웠고 눈앞이 캄캄해졌으며 코에서도 피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마치 감각이 없는 것처럼 휴대전화를 들고 뒤적거렸고 재빨리 그 음성 메시지를 찾아 클릭했다."난 처음부터 끝까지 은서를 잊은 적이 없어......"수현의 목소리는 아주 선명하게 안에서 들려왔다. 무척 진실하고 또 간절했다.수현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이것은 확실히 그녀의 목소리였지만, 그녀는 전혀 이런 뜻이 아니었다!그녀는 확실히 이런 말을 했지만 이것은 분명 그날 은비에게 한 말이었다. 그 목적은 은비를 동요시키고 시간을 끌기 위해 도망치기 위해서였다.그녀는 지금까지 은택과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수현은 즉시 깨달았다. 은택은 은비의 사람이었고,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신은 이미 덫에 걸렸던 것이다.당초에 차에 치일 뻔해서 만나지 않았더라도 은택은 다른 기회를 찾아 그녀에게 접근했을 것이다.그리고 그 얼굴 때문에 수현은 틀림없이 그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그녀는 처음부터 궁지에 몰렸고 질 수밖에 없는 이 엉망진창인 결말을 맞이해야 했다."아니야, 아니에요, 여기 녹음을 자른 흔적이 있을 거예요. 온은수 씨, 당장 사람 불러서...... 아니다, 내가 사람을 찾아서 분석하면 반드시 그 허점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수현은 미친 듯이 은택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남자가 감옥에 갇혀 그녀는 전혀 들어갈 수도 닿을 수도 없었다.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그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036화

    "증거는." 은수는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해 이 세 글자를 말했다.은택은 휴대전화를 던졌다."이 안에 다 있잖아요. 한 번 봐요."은수는 휴대전화를 가져와 은택과 수현의 "채팅" 기록을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두 사람이 알게 된 시간은 그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일찍이라 은수의 손은 멈칫했지만 계속 참으며 보았다.그는 수현이 안에서 그와 연설이 가깝게 지낸 일에 대해 불평하며 점차 은서를 그리워하는 뜻을 가지게 된 것을 보았다. 또 그들 두 사람의 채팅 기록이 갈수록 애매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 중에는 뜻밖에도 수현의 생활사진까지 있었는데 전부 그녀가 전에 자신에게 보냈던 것이다.은수는 이를 알아차린 후 황당하면서도 가소롭다고 느꼈다. 그는 수현이 자신과 생활을 공유하려 한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그에게만 보내준 것이 아니었다.마지막으로 은수는 수현과 은택이 연설을 쫓아내겠다고 한 내용을 찾았다. 심지어 그는 수현의 이름으로 사인한 계약서까지 보았다. 위탁자는 수현이고 위탁 받은 사람은 은택이었으며 그녀는 심지어 자신의 많은 재산을 모두 그에게 넘겨주며 창업을 하라고 했다.참 정이 깊은 두 사람이었다, 심지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이 남자에게 맡기려 하다니.그리고 수현은 이렇게 자신을 대한 순간이 단 한 번도 없었다.그 사인한 계약서를 보면서 수현은 온몸이 싸늘해졌다. 그녀는 자신의 힘이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다고 느꼈다.이것은 그녀가 자동차 보험 배상이라고 생각했던 그 계약서였다. 당시 은택에 대한 믿음으로 그녀는 자세히 검사하지 않고 단지 앞의 몇 페이지만 보고 사인했다.뜻밖에도 그것조차 거짓이었다.수현은 미친 듯이 귀를 찌르는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았다.그녀는 후회 그리고 증오를 느꼈다. 왜 그렇게 쉽게 낯선 사람을 믿었는지에 후회했고, 그가 어떤 나쁜 일을 할 것인지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니. 단지 그가 은서와 비슷하게 생겨서?증오는 왜 그녀만 이런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을 당하게 하는 것이었다.은수는 수현의 그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037화

    은택은 붉게 물든 시선을 통해 수현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기침을 하며 소리 없이 미안하다고 말하고서야 입을 열었다."수현아, 만약 우리 살아서 나갈 수 있다면, 난 널 잘 대해줄 거야."이 말은 애매하여 아무도 의심을 하지 않을 것이다.이것은 이미 은택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수현을 위로하는 말이었다.안타깝게도 수현의 귀에는 마치 그녀를 풍자하는 것 같았다.수현은 마치 미친 듯이 그 철장을 열려고 했고, 이 순간, 그녀는 정말 이 파렴치한 남자와 함께 죽고 싶었다.다행히 철장은 꼭 갇혀 있어 그녀가 아무리 분노해도 전혀 들어갈 수 없었다.......은수가 지하실에서 나오자 준수한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다.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윤찬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은수는 줄곧 의기양양했는데, 당초에 수현이 죽은 척할 때 한동안 의기소침하게 지낸 것 외에 자신은 그의 이런 혼이 나간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생각해보니, 아마도 물어본 결과, 수현이 확실히 은수에게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한 것 같은데......이렇게 생각해보면 은수의 몇 차례의 가장 고통스러운 경력은 모두 수현과 관계를 끊을 수 없는 것 같다.그래서 만약 수현의 바람으로 은수가 일부 과도한 집념을 내려놓게 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도련님...... 그들을 어떻게 처리하실 겁니까?"윤찬은 진지하게 물었다. 만약 은수가 그들을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하게 하려면 애초에 온진수 부부를 정리했듯이 그는 그들을 아프리카로 던져버릴 수 있았다.그곳에는 인적이 전혀 없어서 기본적으로 황무지라고 할 수 있었고, 더욱 빠져나가기 어려웠다. 그곳에서 고역을 하는 것은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더 나았다."......"은수는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잠시 후 겨우 눈을 들었다."차수현 데리고 나와."윤찬은 눈살 찌푸렸다. 데리고 나오라니, 그 다음엔?설마 이미 이렇게 되었는데도 그는 아직 그녀를 붙잡아 둘 작정이란 말인가?"그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는. 내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038화

    수현은 누군가가 밧줄을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몸을 피했지만 윤찬의 싸늘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차수현 씨, 이제 그만 좀 하죠. 더 이상 쓸데없는 일을 하지 말라고요. 자신을 다치게 해서 동정을 얻는 것은 이제 통하지 않으니까요."말이 끝나자 그는 사람을 불러 수현을 데리고 돌아가라고 했고 또 그녀가 이상한 생각을 하거나 자살하지 않도록 두 사람 파견하여 방에서 수현을 감시하게 했다.윤찬은 의사를 불러 수현에게 약을 발라 주었고, 수현은 피하려 했지만 손발이 모두 밧줄로 묶여 아무도 할 수 없었다.윤찬의 말을 생각하니 그녀는 자신이 웃겼다. 윤찬이 보기에 그녀는 이미 자살로 은수를 만회하려는 사람이 되었을까?다만, 지금 그녀는 죽지 않을 것이다. 은비는 여전히 뒤에서 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있었으니 만약 그녀가 죽으면 그것은 그냥 헛된 희생일 뿐이다. 그리고 또 그녀는 죄명만 가득 짊어졌으니 절대 이렇게 죽을 수 없었다.그녀는 반드시 방법을 생각해서 은비의 진면목을 폭로해야 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수현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고, 의사가 전혀 부드럽지 않게 자신에게 약을 바라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리고 전의 미친 사람에 비해 지금의 그녀는 많이 냉정해졌다.......윤찬은 이 모든 것을 처리한 뒤 지친 듯 한숨을 쉬었다.이런 일들은 그에게 있어서 사실 식은 죽 먹기였다. 다만, 이런 스캔들이 자신의 곁에서 일어나고 또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일어났으니 그는 말할 수 없는 피곤함을 느꼈다.그는 은수가 이 일로 큰 타격을 입고 의기소침해질까 봐 걱정했고 또 잠시 마음이 약해져 이대로 수현을 용서할까 봐 두려웠다.생각하던 중, 핸드폰이 울렸다.연설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그녀인 것을 보고 윤찬은 바로 받았고 미안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미안해, 설아. 정말 급한 상황이 있어서 나 오늘 갈 수 없을 것 같아.""긴급한 상황, 윤찬 오빠, 지금 인터넷에 올라온 그 소식 말하는 거야?"윤찬은 멈칫하더니 얼른 인터넷을 접수했는데, 수현

Latest chapter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93화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92화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91화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90화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9화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8화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7화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6화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5화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

DMCA.com Protection Status